[수원 가볼만한 곳]관광,교육,데이트코스로 꼭 봐야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SINCE 2013

지금은 수원에 살지 않지만 작년까지는 수원에 살면서 '수원화성'을  참 자주 갔습니다.

신랑과 데이트코스로~ 조카들 역사교육탐방으로~ 시댁어른들의 관광코스로~

세대도 목적도 각각 달랐지만

모두를 만족시키고  감동을 드렸던 '수원 화성'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수원가볼만한곳]관광,교육,데이트코스로 꼭 봐야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수원여행에서 이곳을 빼먹으면 수원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할 수 없는 곳입니다.  수원화성(水原華城)은 전체 둘레가 약 6km인데요. 성곽이 축성시의 원형 그대로 완벽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화홍문 방향으로 흐르는 수원천은 지금도 그대로 흐르고 있고요. 팔달문(남문)과 장안문(북문) 그리고 화성행궁과 창룡문을 잇는 길은 지금도 수원의 주요 도로망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늘 200년전 성의 골격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수원화성을 살포시 걸어보겠습니다. 전체 한 바퀴 걸어서 돌아보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요, 만약 중간에 화성열차를 타고 점프를 하신다면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답니다.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홍문을 시작으로 돌아보겠습니다. 화홍문은 한국의 사진작가들에게 야경으로 아주 인기가 좋은 곳이에요. 이곳은 화성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수원천 위로 지어진 수문인데요, 장마 때 수원천의 범람을 막고 동시에 적의 침투도 막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수량이 많을 때는 일곱 개의 수문에서 물이 세차게 흐르는데요, 이 때 피어 오르는 무지개가 참 아름다운 곳이에요. 그래서 화홍문의 '홍(虹)"자가 바로 '무지개 홍虹'자를 쓰고 있답니다.

 

 

맑은 날이라 무지개를 볼 수 없다고 아쉬워 하지마세요.   '화홍문' 앞에 상시 뿜어져 나오는 분수에서 무지개가 활짝 피어 '화홍문'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분수에서 수원시가 얼마나 화성을 연구하고 또 제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하는지 감탄을 했습니다.

 

 

화홍문 아래로 흐르는 수원천은 맑고 깨끗해서 여러종류의 수생생물이 살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어른 팔뚝 만한 물고기거 참 많이 살고 있답니다. 인구 1백1십만명이 넘게 사는 대도시의 가운데로 흐르는 물 치고는 아주 깨끗하네요.

 

 

화홍문을 좀 더 가까이 찍은 모습입니다. 참으로 아름답지요?  그냥 겉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안쪽까서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 맞으면 편히 쉴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왔을 때 잠시 쉬다가기 좋은 공간입니다.

 

 

이 사진은 제가 봄에 담은 사진인데요, 야경이 어떤지 보여드리려고 참고로 올려봅니다. 멀리 보이는 정자는 방화수류정이에요. 삼각대가 없어 길 옆 구조물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찍어서 구도가 좀 멋쩍지만 야경도 멋지다는 알려드리고 싶네요.

 

 

이곳은 조금 전 야경에서 보셨던 화홍문 뒤편 언덕 위에 있는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입니다. 이 건물의 용도는 '주변감시와 지휘'라는 군사적 목적과 정자의 목적도 같이 수행하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건물입니다.

 

 

수원화성은 성곽 안쪽만 보시지 마시고 밖의 모습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성곽 밖의 연꽃밭(용연)에서 방화수류정을 바라라보는 모습은 놓쳐서는 안될 곳입니다. 사진작가들이 밤낮으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곳은 18세기의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서 현재 '보물 제170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밖에서 바라본 성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4계절 모두 봤습니다만, 꽃피는 봄도, 새파란 여름,낙엽지는 가을도, 눈 덥힌 겨울도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방화수류정을 조금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면 연꽃이 피어 있는 '용연'이란 연못과 어우러져서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수원화성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풍경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겨울에 눈이 종아리까지 내리면 그 풍경에 아마 눈물 흘리실 수도 있어요!

 

 

아름다운 용연을 뒤로하고 이제 성벽을 따라 살살 걸어볼게요. 이 구간은 큰 오르막도 내리막도 없기 때문에 그리 힘들진 않을 겁니다.

 

 

수원화성의 성벽은 정말이지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성벽을 끊임없는 곡선으로 만들어 사각지대를 없앴고, 지형적인 문제로 조금이라도 사각지대가 생겼다면 성벽 밖으로 불쑥 튀어나온 '치(雉)'를 만들어서 방어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성벽 윗부분에는 각도를 주어 좌우 어느 쪽이든 보이도록 했고, 벽 아래에 있는 총구의 경우도 위 아래 모두 보이도록 해두었습니다. 대단히 치밀합니다.

 

 

걸어온 성벽 길을 뒤돌아보니 참 아름답죠? 위 사진에 보이는 성벽 밖으로 불쑥 튀어난 저 부분은 성벽을 향해 다가오는 적을 총(포)으로 공격하는 '포루(砲樓)'라고 건물입니다.

 

 

그렇게 예쁜 풍경을 감상하면서 동장대/연무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주차장도 있고 서장대까지 금방 갈 수 있는 화성열차의 정류장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이곳에서는 활쏘기 체험(국궁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총 10발을 쏠 수 있고 가격은 2천원입니다.

 

 

운영요원의 안내에 따라 국궁 사용법을 잠시 배우고 모두들 발사~~ 처음 한두발 정도는 힘들게 느껴지는데 힘껏 당겨 '슝~'하고 쏘는 손맛이 재밌는 체험이었습니다.  다 쏜 화살은 본인 직접 주워와야하니까 너무 멀리 날리면 고생 좀 해야합니다.

이곳을 지나신다면 꼭 체험해보세요. 어른들에게도 재미있고 아이들에게도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국궁체험장 옆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는 동장대 관광안내소 옆, 장안문 매표소, 그리고 화성행궁 광장, 이렇게 세 곳에서 빌려주더군요. 자전거 대여 대상은 신분증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고 이용요금은 하루에 천원이니 부담 없습니다. 자전거는 저녁 6시까지 반납하면 되고요. 걷는게 부담된다면 자전거로 화성 한바퀴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동장대를 지나 찻길을 건너면  수원화성의 동쪽 성문인 '창룡문(蒼龍門)'을 만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6.25때 소실되었다가 1975년에 복원된 문입니다.

 

 

창룡문을 가까이서 보면  옛기록을 볼 수 있는데요.  수원화성의 모든 공사는 '실명제'로 되어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두 기록되어 있는데요, 성문 안쪽에는 창룡문을 만든 사람들을 표시해 두었군요. 다른 문과 성벽에 모두 이런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기록정신이 현대의 관리들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창룡문을 통과해서 밖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성문이 보이지 않게 정면을 막고 옆쪽이 열려 있는 옹성을 쌓은 구조로 되어 있네요. 적이 안쪽으로 숨겨진 성문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저 좁은 곳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좁은 틈 주변으로는 적들을 공격하기 위한 성벽구조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네요. 옹성 옆으로 다가오는 순간 사방에서 공격을 받게 되어있군요.  옛사람들 머리 참 좋습니다.

 

 

여긴 창룡문 밖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에 있었던 불쑥 튀어난 구조물인데요, 이렇게 튀어나와서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공격하는 곳을 치(치성, 雉城)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치를 구성하는 벽돌을 보세요. 다른 곳과는 다르게 작은 벽돌로 정말 촘촘하게 쌓여 있습니다. 사방에서 공격 받을 수 있는 곳은 무너지지 않도록 좀 더 탄탄하게 지어서 이렇습니다.

 

 

위 사진은 올해 봄에 서장대 가는 길에 담았던 사진인데요, 비교를 위해 보여드릴게요. 일반적인 성벽은 이렇게 큰 돌과 작은 돌이 섞어 구성되어 있어요. 그런데 옛날에는 저 큰 돌을 무엇으로 부쉈을까요?

 

 

이렇게 부쉈습니다. 큰 바위에 정으로 때려 작은 구멍을 내고 거기에 나무를 집어 넣고 물을 붓습니다. 그러면 나무가 팽창해서 바위가 쪼개지는 원리를 이용한 거죠. 정말 아이디어 멋지죠?

이때 사용한 도구는 '수원화성박물관'2층에 전시중이니 수원화성박물관도 꼭 들러보세요.

 

이런 작업을 통해서 수원화성은 1794년 1월 7일에 착공해서 1796년 9월 10일에 완공되었습니다. 2년 6개월만에 5.3km의 기나긴 성을 완성했는데요, 이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축성을 한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축성 당시는 공사기간이 10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이렇게 빨리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축성에 동원된 일꾼들에게 100% 임금을 지급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조정대신들은 승려와 백성을 징집해서 노역시키자고 제안했지만 정조는 이를 거부하고 일하는 모든 인부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겨울 추위에 대비해 방한복과 방한모도 지급했고, 반나절만 일한 일꾼들에게도 모두 합당한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심지어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상자들을 모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혜택까지 주었는데요, 백성들은 단지 급여 때문만이 아니라 사람대접을 받는 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진심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후대에 조선의 22대 임금임 정조를 '대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이런 곳에 있습니다.

 

 

 

창용문까지 꼼꼼히 보고 다시 차길을 건너 동장대/연무대쪽으로 거슬러 갔습니다.  요거 요거~ 화성열차를 타보기 위해서입니다. 수원화성은 볼거리~체험거리만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재미난 탈거리도 있답니다.

 

 

화성열차 이용요금과 시각은 위 사진을 참고하세요. 팔달산은 서장대 산 아래에 있고요, 연무대는 동장대와 같은 말입니다.

 

 

화성열차를 타고 15분정도 달려서 팔달산 (서장대 아래)까지 가는데요. 천천히 도보로 가면 30~40분정도 걸리고 오르막길이니 걷기 힘드신 분들은 이용하세요.

 

 

위에서 성밖의 모습도 참 아름답다고 말씀드렸죠? 화성열차는 성밖으로 돌기 때문에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골고루 볼 수가 있답니다.

 

화성열차는 타는 것으로 '수원화성' 구경을 마쳤는데요.

지금 계절이 더운 여름이라 시원한 수원천이 흐르는 '화홍문'에서 출발해서 창룡문까지 구경한 다음 땀 흘리는 수고없이 화성열차를 타고 성밖의 모습을 속성으로 보는 코스로 소개해봤습니다.

사실 수원화성은 총 6km 모든 곳, 사계절내내 아름다운 곳이라 침이 마르도록 극찬과 추천을 해드리고 싶은 곳이니 이번 주말이라도 수원화성 구경오세요.

 

데이트 코스로 어디갈까 고민하지 마세요. 연인과 편안한 운동화 신고 아름다운 화성길 걷다가 성 근처의 예쁜 벽화마을에서 닭살 사진도 찍고 아기자기한 커피전문점에서 차한잔 하세요.

 

아이들의 역사교육 어떻게 시킬까 어려워하지 마세요. 우선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문화해설사에게 화성에 대한 설명 들으시고 지도 한장 들고 아이와 함께 화성길 걸어보세요. 문화해설사분의 설명을 되새기며 지도 확인하면서 찾아 보는게 그게 바로 역사공부입니다.

 

어르신들 모시고 효도관광으로도 좋은 수원 화성입니다.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도 구경하시고 재미난 활쏘고 시원한 화성열차 타시고 수원갈비로 몸보신!! Good~~~입니다.

 

 

<수원 화성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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