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국물요리는 만들지도 먹지도 못할 것 같더니 몇일 비가 내리니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네요.
주부들에게 만만한 재료 김치를 꺼내고 피난 갈 사람마냥~ 잔뜩 쟁겨놓은 스팸을 꺼내 '스팸 김치찌개'를 만들었어요.
부드럽고 고소한 스팸!! 구워먹어도 맛있지만 부대찌개처럼 김치찌개에 넣어도 맛있거든요.
그러나!! 스팸이 짠데 김치까지 합세하면 더욱 짜겠죠?
최대한 짠맛을 줄이고 칼칼한 맛이 살아나게 연구해서 끓여보겠습니다.
짜지않고 칼칼하게 '스팸 김치찌개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2인분 X 2회)
▣ 주재료 : 익은 김치 1밥그릇, 스팸 200g, 두부 1/2모, 대파 10cm 한토막, 청양고추1개, 멸치&다시마 국물 700ml
* 익은 김치는 송송 썰어 밥그릇으로 1그릇 나오는 양입니다.
* 김치찌개는 신김치로 끓여야 맛있는데요. 신맛이 덜하다면 나중에 식초 반숟가락정도 넣어주세요.
* 청양고추를 넣어 줘야 칼칼하고 개운하게 매워서 스팸의 느끼한 맛을 잡아줍니다.
* 맹물보다는 멸치&다시마육수가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어요.
(멸치&다시마국물 700ml = 물 750ml + 왕멸치 3마리 + 5x3cm 다시마1장)
▣ 양념재료 : 김치국물 1국자 ( 요리 마지막 단계에 입맛에 맞게 김치국물로 간을 맞춰주세요)
2. 재료 준비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김치 : 양념&국물을 털어내고 한입크기로 송송~ 썰어주세요.
* 스팸에 짠맛이 있으므로 처음부터 양념이 잔뜩 묻은 김치와 스팸과 함께 넣으면 짜요. 처음엔 국물과 양념을 뺀 싱거운 김치와 스팸을 끓여 맛을 보고세요. 간이 부족하면 나중에 김치국물을 추가로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 스팸 & 두부 : 두께 1cm , 한입크기 (밥숟가락의 3/4)로 썰어주세요.
▣ 대파, 청양고추 : 작게 어슷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냄비에 김치를 잠시 볶아주세요.
* 스팸에 느끼한 맛이 있으므로 깔끔한 국물맛을 위해 김치는 식용유에 볶지 않고 그냥 볶아줬어요.
* 식용유없이 오래 볶으면~ 강불에 볶으면~ 타니 약불에 잠시만 볶아주세요.
▣ 둘째 - 볶은 김치에 멸치&다시마 국물을 넣고 중불에 김치가 익을 때까지 끓여주세요.
▣ 셋째 - 여기에 스팸을 넣고 3~4분정도 더 끓여주세요.
* 오래 끓이면 스팸 고유의 맛이 국물에 다 빠져 나가므로 한소끔정도만 끓여주세요.
▣ 넷째 - 국물맛을 보고 간이 부족한 만큼 김치국물을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 다섯째 - 마지막으로 두부,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2~3분간 더 끓여 준 후 불을 꺼주세요.
짠맛을 줄인 칼칼한 스팸김치찌개입니다.
부대찌개가 생각날때 간단하게 끓여먹으면 좋은데요.
김치양념과 국물을 최대한 빼고 끓이다.. 나중에 맛을 보고 부족한 부분만큼 김치국물로 간을 맞추는게 뽀인트!!
처음부터 이것저것 있는대로 넣다보면 짜서 물을 많이 먹게되더라고요.
그리고 느끼한 맛은 청양고추로 잡아주기!!!
청양고추로 개운하게~ 멸치&다시마 육수로 시원하게~
부드럽고 고소한 스팸이 맵고 칼칼한 김치찌개와 잘어울린답니다.
집마다 김치찌개 잘 끓이는 팁이 있던데
저희 시댁은 설탕을 조금 넣는 것이고 저는 식초를 조금 넣는 것이예요.
설탕은 넣으면 이상하게 신맛이 강조가 되고
식초를 넣으면 단맛이 강조가 되어
둘 다 맛있게 만드는 팁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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