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를 몇일 앓고 났더니 밥맛은 없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 국물요리가 먹고 싶어 칼국수를 끓여보았어요.
바지락넣고 시원하게 끓일까? 김치넣고 맵고 칼칼하게 끓여볼까?
마침 몇일 전에 담근 배추겉절이가 진하고 담백한 육수맛이 좋은 닭칼국수와 잘 어울릴것같아~
오늘은 닭을 푹~~~ 삶아 진하게 끓여낸 육수에 호박과 양파만 넣어 담백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육수맛 진하게 '호박 닭칼국수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4인분)
▣ 주재료 : 닭 1마리(800g), 칼국수 4인분(550g), 애호박 1/2개, 양파(대) 1/2개, 대파 10cm 한토막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국간장3, 소금
* 국간장이 없거나 싫다면 소금으로만 간해도 맛있어요.
▣ 닭육수재료 : 물 3000ml, 마늘5쪽, 통후추 1/4
*물은 넉넉히 넣으세요. 40분정도 끓이니 일부 증발하고 대략 2600ml정도 남았어요.
* 마늘,생강,통후추 등을 넣고 끓여야 누린내가 나지 않아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닭 손질하기
첫째, 끓는 물에 5분정도 닭을 삶아 불순물(거품)이 생긴 물은 버려주세요.
* 한번 간단하게 삶아내면 두번째 끓이는 국물맛이 깔끔해져요.
둘째, 냄비에 닭, 물 3000ml, 마늘, 통후추를 넣고 센불에서 한소끔 끓여낸 후 약불에서 30분간 더 삶아주세요.
*오래 삶아야 육수맛도 진해지고 고기는 부드러워져요.
셋째, 닭을 삶는 중간 중간 생기는 거품과 기름기는 제거해야 국물맛이 깔끔합니다.
넷째, 다 삶은 닭은 건져내어 뼈를 발라내고 육수는 마늘과 후추를 건져내어주세요.
▣ 호박, 양파 : 0.5cm 두께로 길쭉하게 썰어주세요.
▣ 대파 : 잘게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닭육수를 넣어 끓으면 양파, 호박을 넣어 주세요.
▣ 둘째 - 여기에 국간장을 넣어 간을 해주세요.
* 소금으로만 짠맛을 간할때보다 국간장을 사용하면 풍미가 더 살아나는데요.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 색깔이 검어지니 추가간은 소금으로하세요.
▣ 셋째 - 면은 육수에 넣기 직전에 흐르는 물에 날밀가루를 제거해주세요.
* 면겉면에 붙은 날밀가루때문에 국물 색깔이 탁하고 맛이 걸쭉하고 텁텁해져요. 미리 따로 잠깐 삶아내거나 흐느는 물에 헹구어내면 국물맛이 더 깔끔해진답니다.
▣ 넷째 - 헹구어낸 면을 끓은 육수에 넣어 다함께 익혀주세요.
▣ 다섯째 - 면이 거의 다 익었다면 마지막으로 개인 입맛에 맞게 소금으로 추가간을 해준 후 불을 꺼주세요.
▣ 여섯째 - 그릇에 면,호박,양파를 담은 후 그위에 닭고기, 대파를 올려 육수를 부워주세요.
진하고 담백한 육수 맛의 '호박 닭칼국수'입니다.
기호에 따라 당근, 버섯등을 더 넣기도, 진한 닭육수맛을 내고 싶어 호박,양파정도만 넣고 끓였습니다.
칼국수에는 역시 배추겉절이가 참 잘어울리는데요.
만약 배추겉절이가 없었다면 아마 닭칼국수를 끓이지 않았을꺼예요.
닭칼국수 달랑 하나 먹기에는 좀 심심했을것같아서요.
저는 얇은 소면보다는 두툼하고 쫄깃한 칼국수면을 좋아하는데요.
아쉬운것은 요즘 마트에서 파는 면은 이름만 칼국수지 동그란 생면으로 팔아요.
어린 시절 먹던 그 넙적한 면을 찾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이 요리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 때문에 각종 겉절이나 무김치, 배추김치등과 먹어야 더욱 맛있는데요.
그래서 밥도둑이 아니라 김치도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예요.
김치를 잘 안먹는 저희집 마흔둥이 어린이도 겉절이와 김치 한접시를 뚝딱 다 먹어치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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