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확실히 더위가 꺽이고 선선하니 여름이 끝나려나 봅니다.
특히 밤에는 제법 날씨가 쌀쌀하니 좀 두꺼운 이불을 덮어야겠더라고요.
무엇인가 먹고 싶은 이유 중에는 '날씨'가 있는데요.
갑자기 풀린 더위에~ 갑자기 불어오는 차가운 밤공기에
이제는 슬슬 따뜻한 국물요리가 그리울 때입니다.
우리 지난 주까지만해도 찌개는 쳐다도 안보며 한동안 멀리 했잖아요.
그렇다고 막 추워서 뜨끈한 국물을 호로록 호로록 먹을 정도의 날씨는 아니니까~
적게 떠먹어서 뜨꺼운 부담은 줄이고 맛이 진해서 찌개의 맛을 살린
'고추장짜글이'를 끓여보겠습니다.
짜글이는 충청도식 찌개요리로~
우리가 평소에 먹던 찌개보다는 건더기는 더 많이~ 국물은 더 적게~
진한 맛으로 즐기는 국물요리입니다.
요즘 날씨에 급 땡기는 국물요리 '고추장짜글이'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돼지고기 목살 300g, 감자(중) 2개, 호박 1/2개, 양파(중)1/2개, 대파 10cm한토막, 두부 1모(1팩=300g)
▣ 밑국물 : 물 900ml, 국물용 왕멸치 12마리
* 짜글이는 진하게 먹는 것으로 평소 찌개물보다는 적게 넣어주세요.
▣ 고추장양념 (밥숟가락) : 고추장5, 고춧가루1, 간장2, 다진 마늘1
▣ 돼지고기 밑간 (밥숟가락) : 소주1, 후추 3꼬집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고추장양념 : 그릇에 고추장5, 고춧가루1, 간장2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많은 양을 요리할때는 하루정도 미리 만들어 숙성시키면 맛도 좋아져요.
▣ 밑국물 : 냄비에 물 900ml, 왕멸치 12마리를 넣고 => 약불에서 끓이기 시작해서 팔팔 끓으면 => 15분정도 더 끓이고 => 건더기를 모두 건져주세요.
* 재료 준비 중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므로 멸치육수부터 시작하신 후 나머지 재료를 다듬어주세요.
▣ 돼지고기 : 밥숟가락의 1/2크기로 썰은 후 => 소주1, 후추 3꼬집을 넣어 골고루 버무려주세요.
▣ 양파 : 밥숟가락의 1/2크기로 썰어주세요.
▣ 호박/감자/두부 : 0.7cm 두께, 밥숟가락의 1/2크기로 썰어주세요.
▣ 대파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중불에 달구어진 냄비에 돼지고기를 넣고 => 붉은 겉면이 익어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볶아주세요.
▣ 둘째 - 볶은 돼지고기에 멸치육수 800ml를 넣고 => 고추장양념을 곱게 풀어주세요.
▣ 셋째 - 여기에 감자와 양파를 넣어 끓여주세요.
* 양파도 오래 끓여 푹 익어 단맛이 나면 고추장과 단짠한 궁합을 내줍니다.
▣ 넷째 - 국물이 팔팔 끓기시작하면 => 호박도 넣어 계속 끓여주세요.
▣ 다섯째 - 감자, 호박등 재료가 다 익었다면 => 다진 마늘 1을 풀어주세요.
▣ 여섯째 - 바로 이어서 두부와 대파를 넣고 => 한소끔 끓인 후 불을 꺼주세요.
선선해진 날씨에 급~ 땡기는 국물요리 '고추장짜글이'입니다.
보통의 찌개와는 달리
국물은 적으면서 양념은 진하고~
건더기가 큼직큼직~ 푸짐한 짜글이입니다.
찌개는 이렇게 보글 보글 끓을 때가 더 맛있어 보이는데요.
제가 끓이면서도 군침 삼키며 계속 떠먹었습니다.
고추장짜글이는 고추장이 주인공이라서 많이 넣게 되는데요.
다른 찌개와는 달리 단맛이 납니다.
고추장의 단맛도 있지만
양파와 호박이 단맛을 더욱 진하게 내줘서 단짠단짠한 국물요리지요.
건더기가 푸짐하고 큼직해서 국물을 적게 먹게되는데요.
요즘처럼 막 덥지는 않지만 뜨거운 국물을 들이킬 정도로 춥지도 않아서
적당히 촉촉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입니다.
양념도 건더기도 많이 넣다보니 맛이 진할 수 밖에 없는데
쌈채소를 건더기를 싸서 먹기도하고
특히, 밥에 비벼먹으면 더욱 맛있는 짜글이입니다.
김가루는 옵션~
저는 가을이 오는게 싫은데... 그 다음엔 겨울이 오니까요.
제 바램과 달리 세월은 가고 계절은 변하네요.
새로 이사온 집의 첫 요리인데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지지고 볶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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