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즘은 여기저기 꽃피고 푸릇 푸릇하고 안예쁜 곳이 어디있겠어요?
그러나~ 아침에 세수도 안하고~ 파자마바람에 나가도
꽃과 나무가 초록 초록 알록달록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하루 중 아무때나 그까이꺼 대충 커피타서 단지 창문 하나만 열면
폭식 폭신한 단지를 밟으며 커피 한잔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으하하하하하하 저희 집이 요즘 그렇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초록 초록한 잎이 자라고~ 알록 달록 꽃이 피고~
자꾸 커피마시러 나오라고 정원이 불러요~~
밤에 밖에서 맥주마시라고 꼬셔요~
한참 예뻐지고 있는 저희 집 구경하세요!
'우리 집은 지금 예뻐지는 중~' - 19년5월 봉구네전원일기
저희 집은 담장이 화살나무이기 때문에
겨울 빼고는 항상 ~ 초록 초록한 풍경에 폭~ 쌓여있는데요.
여기에 알록달록한 자산홍~ 영산홍이 피어주는 지금이 가장 예쁠 때입니다.
처음 집을 짓고 정원을 꾸몄을때는 작은 나무였는데
이제는 나름 자기색을 풍성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나무가 컸어요.
보통 전원주택을 지을때 정원까지는 제대로 꾸미지 않는데요.
그냥 준공용 정도로만 가볍게 꾸미고 살면서 나무 심어 키우지...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정원에 지출을 좀 많이 했어요.
매년 이렇게 초록한 정원을 보면
처음에 좀 과하게 투자한 보람이 있습니다.
만약 집 건물만 달랑 있었다면 아파트살이랑 차이를 못느꼈을 것 같아요.
오히려 아파트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봄을 느끼기에는 그곳도 나쁘지 않았을 겁니다.
작년에는 벚꽃이 안펴서 서운하게 하더니 올해는 산철쭉이 이모양이네요.
사실 덩치는 사진의 3배만한데 저정도만 꽃을 피웠어요.
집안 마당에서 볼수 있는 가장 화려한 꽃인데 쩝~
똥퇴비가 부족했던 걸까요?
그리고 꽃송이가 주먹만한 불두화도 꽃을 필 준비중입니다.
첫해엔 거의 다 죽어서 두번째해부터 겨우 꽃을 본 아이인데
이제는 매년 주먹꽃이 여기저기 펴서 저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요.
사실 집이 예쁜 이유는 이렇게 파란하늘이라는 크게~ 늘~ 배경으로 있기 때문입니다.
저 초록 나무 뒤에 빌딩 숲이었다면 나무가 아름답지는 않았을듯요.
올해도 어김없이 텃밭에도 작물을 심었습니다.
방울토마토, 고추, 깻잎, 대파, 상추등 입니다.
2평정도 되는 작은 텃밭인데 저희 두 식구 채소반찬인 이정도면 다 해결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욕심을 내서 앞에 빈 땅에도 심어봤습니다.
애호박, 참외, 옥수수입니다.
작년에 애호박 2개를 심고 여름 내내 먹고 남은것 냉동실에 보관해서 겨울까지 먹었어요.
얘들아 올해도 잘 부탁한다!!
지난주는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 많았는데요.
맑은 날은 아침에 빨리를 재빨리 널어둡니다.
그러면 햇볕과 봄바람만으로도 하루면 빨래가 바싹~ 말라서 보송한 옷을 입을 수가 있어요.
제가 뒷마당을 나가면 등 긁어 달라고 졸졸~따라다니는 개냥이지만
제가 빨래를 너는 동안은 저렇게 가만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임신해서 배가 처진 것은 아닙니다.
오로지... 밥 밥 밥~~~ 많이 먹고 저렇게 배가 축~쳐졌어요 ㅋㅋㅋㅋ
허리가 휜 것이 나중에 척추에 문제가 생길까요?
자꾸 밥 달라고 밥통 앞에서 야옹 야옹대서 안줄 수가 없어요~
제가 빨래를 너는 동안 신랑은 세차를 하데요.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굳이 세차장을 갈 필요없이 집에서 세차를 합니다.
한참을 안들어오길래 뭐하나 했더니 왁스코팅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화창한 햇살에 차가 번쩍 번쩍
아우!! 눈부셩~
세차 열일하는 신랑에게 시원한 레몬에이드 한잔 타주고~
저는 쇼파에 누워 낮잠 준비 중입니다.
남들은 휴양지 수영장 선베드에서 한다는 허세샷
저는 집에서 몸빼 바지 입고 허세샷!!
자고 일어나니 해가 뉘엇 뉘엇~ 뒤쪽으로 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출장으로 집을 오래 비워야해서
집에 돌아 왔을때는 꽃이 질 것같아서 한번 더 보러 나왔어요.
시골은 하늘을 시야 가득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전깃줄이 시야를 방해하는 단점이 있어요.
요즘 새로 집을 지을때는 땅속에 묻지만 예전 집들은 아직도 공중 전깃줄에 있어야합니다.
날씨가 맑으니 해가져도 하늘은 역시 파랗네요.
저기 보이는 산에 한시간정도 되는 산책로가 있는데요.
내일은 울창한 동네 숲을 산책해봐야겠네요~
6월에 봉구네 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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