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월 봉구네 전원일기를 한편씩 썼었는데요.
왜 지난 2월에는 안썼을까요?
그걸 왜 지금에서야 발견하고 혼자 궁금해하는지~
아직 40대이긴하지만.... 쬐금은 저도 늙어가나봅니다. 깜빡하고 깜빡한걸 또 깜빡하고~ ㅋㅋㅋ
한낮의 날씨는 따뜻해도 시골의 밤은 여전히 영하로 떨어져서
그냥 낮이 따뜻한 겨울이구나 싶었는데...
벌써 3월이 되고~주위를 가만히 살펴보니 제법 초록 초록 알록달록한 봄이 왔네요.
봄이 오나봄~~도 아닌 '왔나봄!!'입니다.
어쩐지 이른 아침부터 경운기, 트렉터 소리가 나고 가끔씩 바람타고 똥퇴비 냄새가 솔솔 풍기더라~
부지런한 동네 이웃님들은 진작부터 농사준비를 시작하신거죠.
그렇게 봉구네 와버린 봄 소식 지금 털어보겠습니다.
봄이...왔나봄!!! - 19년 3월 봉구네 전원일기
이렇게 살다가는 병 걸려 일찍 죽겠다~ 싶을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
그런 날이 또 지나고
맑은 하늘이 레알~진심!! 반가운 요즘입니다.
물론 미세먼지가 남아 있긴해도
이정도면 얼마나 감사한 날씨인지 몰라요~
창문만 열면 마당인데도 조금이라도 미세먼지가 들어올까 싶어
한발짝도 안나와본 마당을 오랜만에 나와봤습니다.
따뜻한 햇살아래 있으니 진짜 봄이 느껴지더라고요.
이 아이... 이름이 뭐였더라....
참 긴 이름인데.. 기특한 공기 정화식물이라고 했었는데...
결혼할때 선물받은 화분이라 벌써 10년을 넘게 키우고 있는 아이인데..
이름 까먹기를 수십차례~
하여튼... 지도 봄 햇살 좋은 것은 알아 가지고
햇살 쏟아지는 창문을 항하여 꽃을 한참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에 꽃이 피니 한층 더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를 깜짝 놀라게한 것은 부추!!!
겨울에 이 부추화분을 봤다면 그냥 흙만 담겨 있구나 싶었을 겁니다.
그 정도로 뭐가 나올 것같지 않던 화분이었는데
어모나~~~ 지난주 무심코 보니 초록 초록 새싹이 잔뜩 올라왔더라고요.
부랴 부랴 물 주고 퇴비주니 벌써 손가락 길이까지 컸어요.
곧 부추전 해먹는 행복한 상상하며 잘 돌보고 있습니다.
마당까지 나온김에 아예 동네 산책까지 해봅니다.
아이구 우리 동네 이웃분들 참 부지런합니다.
언제 이렇게 밭을 가꾸셨는지....
제가 쿨쿨 늦잠 자는 동안 경운기 소리가 나더니... 마늘,양파,시금치도 심으시고..
또 뭔가를 심으실려고 준비중이시네요.
제 텃밭에도 뭐할것이 없나 재래시장에 좀 가봐야겠습니다.
개나리인듯 개나리아닌 노란 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자세히보면 벌도 여러마리 앵앵~ 달라붙어서 꿀 빨아 먹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어제는 저희집에 파리가 들어왔답니다.
벌써부터.... 파리가 꼬이고 있어요. 어흑~
봄이 좋기만 한게 아니랍니다.
파리가 꼬이고,,,, 그렇다면 곧 모기에게 뜯길 날도 얼마 안남은게죠.
그리고...잡초를 뽑아 줘야할 시기...
저것들 뽑아줘야...곱디 고운 잔디만 있는 잔디밭이 됩니다.
간단하게 동네 산책을 마치고 작업도구 챙겨서 잡초를 뽑았습니다.
잡초~ 파리~ 모기 너무 싫어요~~~
전원생활의 큰 방해꾼입니다.
앞마당 잡초를 뽑고 있으니 뒷마당의 고양이 밥줄시간이 되서~
잠시 뒷마당으로~
나름 길고양이계의 상팔자~
수면리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
통통한 궁둥이를 가진 치명적 뒤태소유자~
따뜻한 햇살 받으며 낮잠 중이십니다.
밥 주고 빗으로 전신 마사지해주고 다시 앞마당으로 뿅!
그사이 러블리 신랑이 잡초를 다 뽑았네요. ㅋㅋㅋㅋ
작년에는 벚꽃이 피지 않아서 매우 서운했는데 올해는 어쩔려나 궁금하네요.
똥퇴비를 잔뜩 줘서 영양보충을 잘했는지~
지금은 뭔가를 속에 품고 있는듯한데~
올해는 벚꽃을 꼭!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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