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에서의 인연.. 길고양이 - 19년 1월 봉구네 전원일기

SINCE 2013

이 시골에 전원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아파트에서만 살던 나름 도시뇨자였습니다.

 애완용 강아지말고는 그밖에 동물은...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었죠.

그런데 전원생활을 하고 나서는

뒷집에 너구리가 돌아다니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꽃뱀을 만나기도 하고~

밤 하늘을 날라다니는 부엉이가 어찌나 큰지.... 깜짝 놀라기도 했지요.

그래도 지들두 영역이란게 있는지... 저희 집에는 얼씬도 안했는데

어느 날 가을... 고양이 두마리가 저희 집에 왔습니다.

덕분에 고양이가 주는 행복~ 경험하며 더욱 전원생활을 재미있게 보내고 있는데요.

그동안 기쁘고 신기했고 슬펐던 ... 지금은 가족같은 길고양이와의 인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전원생활에서의 인연.. 길고양이 - 19년 1월 봉구네 전원일기

 

 

 

아파트에서만 살때는 동물이라고는 하늘을 나르는 새만 봤지 길고양이조차 못보고 살았는데요.

전원주택에 이사온 첫 겨울부터 뒷마당에 뚱뚱한 고양이(이하 뚱냥이)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텃밭에 음식물 쓰레기를 묻곤 했는데... 거기서 뭐 쫌 먹을까하고 찾아오는 것 같더라고요.

불쌍해서 먹을만한 음식을 주곤했는데...

오랜 길생활로 경계심이 강해서 그런지 1년이 다 지나도록 곁에 다가오지는 않더라고요.

 

 

그렇게 전원생활 만 1년이 되었을때 뒷마당에 엄마 고양이랑 아들 고양이가 찾아왔습니다.

다른 고양이와 다르게 멀리 도망치지도 않고.. 집주변을 머물면서 가까이가도 도망가지 않더라고요.

자주 볼 아이들같아서 이름을 붙여저었습니다.

엄마고양이는 성격이 까칠해서 '애미뇬'

아들 고양이는 그냥 누가봐도 전형적인 고양이라서... 평범한 '냐옹이'

 

 

다른 고양이들처럼 잠깐씩 있다 떠나겠지...했는데

제가 차려주는 밥상을 꾸준히 와서 먹기도하고~ 어쩔땐 저는 기다리는 것 같기도하고

은근 슬쩍 저희집 뒷마당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부랴 부랴 고양이 사료랑 간식도 사고~

 

 

 

쌀쌀한 가을이라 따뜻한 집도 지어주면서

그렇게 애미뇬과 냐옹이는 저희 집에 사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길고양이 생활을 오래한 애미뇬은  곁에 안오는 반면~

태어나자마자 저희 집 뒷마당에서 살게된 냐옹이는 참 애교쟁이였습니다.

제가 문을 열고 나가도 눈 하나 꿈쩍 안하고 저렇게 늘어지게 자고~

 

 

고양이는 경계심이 많아 배를 보이지 않는다는데..

쓰다듬어 주기만 하면 저렇게 몸을 앞뒤로 발랑 발랑 까서 장난을 치고 놀았습니다.

냐옹이 덕분에 뒷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 시간에는 햇볕도~ 바람도 쐬면서 전원생활을 좀 더 즐기게 되었죠.

 

 

그러다.. .엄마 고양이가 또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것도 7 마리씩이나...

이때부터는 부담스럽더라고요.

총 9마리를 어떻게 키우나.. 동네 사람들이 싫어하던데..

그리고 9마리가 끝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면 수십마리가 될텐테... 어쩌나...

 

 

그렇게 걱정을 하고 있는 어느 날...

엄마 고양이가 새끼들을 한마리씩 입에 물고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저희 부부가 새끼들이 귀여워서 자꾸 꺼내어 만지니까

엄마 고양이가 불안했나봅니다.

그렇게... 7마리의 새끼고양이는 사라지더니.. 다시는 보지 못했습니다.

부담스러워했던 마음이 미안했지만,

그래도 내집에 들인 엄마고양이랑 아들고양이는 책임지고 키워야겠다 싶어서

중성화 수술을 시켜줬습니다.

 

 

새끼들은 몰래 숨겨놓고 엄마 고양이는 여전히 뒷마당에서 살았습니다.

가끔 어디론가 외출하긴 해도... 꼭 뒷마당으로 돌아오곤 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ㅋㅋㅋ

근처에 아빠고양이도 있었고 딸고양이도 있었더라고요.

그냥 추측입니다.

경계심 만은 것들이.. 저렇게 4마리가 모이면 서로 박치기하며 애정표현을 끊임없이하고~

추운 날에는 한집에 다 같이 들어가서 자는것을 보고 가족인가 싶었죠.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미안한 마음에 한동안 참 밥상 잘 차려주었지요.

그랬더니. .자꾸 쥐를 잡아  문앞에 둡니다.

이런 행동은 주인에 대한 보은이자 호감이라고 합니다.

아~~~~ 정말 아침에 뒷문 열기가 겁났지만 좋은 뜻이라니 폭풍 칭찬해주었습니다.

 

 

알겠으니까 쥐 좀 그만 잡아오라했더니...

새를 잡아 옵니다. 까치같죠?

저 정말 비명을 질렀습니다.

차라리 쥐가 낫다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렇게 다같이 1년반을 잘 지내고 있었는데

작년 제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이에 아들고양이 냐옹이가 집을 나갔습니다.

9일간의 긴 기간이라 언니에게 밥을 부탁해 놓고 갔는데...

일본에서 돌아와보니 집에 없었고... 그 이후로 쭈욱.... 이 아이는 사라졌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근처에 있는 산에서 부엉이가 와서 잡아간걸까요?

언니가 밥이랑 물이랑 잘 챙겨줬다는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는데

태어나자마자 저희가 키워서 심성이 여리고 겁도 많고.. 밥도 늘 빼앗기던 아이라 걱정입니다.

한동안 여기저기 많이 찾아다녔고

지금도 혹시 길에서 만날까 싶어 차에 고양이간식을 가지고 다닙니다.

어디선가 사랑받고 잘 살기를 바라지만...늘 보고 싶고 ...... 그리운 아이입니다.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지금은 엄마고양이 이 한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더욱 사랑을 주며 잘 키우고 있지요.

한때 새끼를 수십마리를  낳았고 아들 고양이 딸 고양이도 있었으나...

모두 사라지고..

제가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바람에 더이상 가족을 만들 수도 없는 아이라 많이 미안합니다.

 

 

참 까칠한 성격이에 한번도 울지 않던 아이었는데

혼자 되고 나서는 냐옹냐옹 시끄럽게 짖으며 쫓아다닙니다.

저~~멀리에서 놀다가도 제가 부르면 미친듯이 뛰어와서 제 다리에 박치기해줍니다.

가족은 저희 부부밖에 없으니 잘 키워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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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2개 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웃다가 슬프기도 하고...제가 밥주는 곳이랑 비슷한 상황이 많아서요.
        남은 엄마냥이랑 행복하세요

      • 김미애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엄마냥이랑 잘 지내고 싶은데
        새벽에 집을 나가서 아직까지 안들어고 있네요.
        하필 추운 날 집을 나가서 안오니 걱정이기도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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