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를 듬뿍 넣어 풍요로운 맛! '단호박떡(설기) 만들기'

SINCE 2013

진작부터~

봄에 쑥개떡이 만들고 남은 쌀가루가 냉동실을 차지하고 있는게 자꾸 눈에 거슬렸습니다.

올해 처음 지어본 단호박 농사가 풍년이어서... 창고에 있는 단호박이들도 눈에 밟혔고요.

그래서 단호박 떡(단호박 설기)를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떡 중에 설기는 특별한 도구 필요없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백설기는 그냥 쌀가루만 있는 것이라 안좋아하는 분들이 많지만

여기에  단호박을 듬뿍 넣으면 맛과 향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맛있는 떡이 됩니다.

특히~ 떡집 호박을 적게 넣어 서운한 맛이라면~

쌀만큼 단호박도 푸짐히 넣어 풍요로운 맛을 내보겠습니다.

 

 

 

 

재료를 듬뿍 넣어 풍요로운 ! '단호박떡(설기) 만들기'

 

 

1. 재료 준비 ( 4인분 식사대용)

 

▣ 주재료 : 맵쌀가루 7종이컵, 단호박(큰것) 1통, 건포도 1/2종이컵, 호박씨앗 1/2종이컵, 물 16밥숟가락

 *물의 양은 맵쌀가루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아래 상세설명을 참고하세요.

 

▣ 양념재료 (밥숟가락) : 설탕6, 소금 1/2

 * 쌀을 방앗간에서 가루로 빻아 올 경우에는 종종 방앗간에서 소금을 넣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 그런 경우라면 소금을 1/4만 넣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단호박손질 : 총 4등분으로 자른 후 => 씨앗을 제거하고 => 아래 사진처럼 단호박을 바닥에 딱 고정하고 깍아주세요.

 * 단단하기 때문에 힘을 주어야하므로 바닥에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서 깍는게 더 위험해요.

 

 

▣ 단호박 건조 : 껍질을 제거한 단호박은 0.4cm 굵기와 엄지손가락 크기로 썰어서 => 햇볕에 2일정도 말려주세요.

 * 그냥 생~ 단호박을 넣으면 부드러운 식감이고요~

 * 건조한 단호박을 넣으면 식감은 쫀득하고, 수분이 날아간 상태라 향과 본연의 맛이 더욱 진합니다.

 

 

▣ 단호박양념 :  건조한 단호박은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군 후 물기를 탈탈 털어 준 후 => 설탕3밥숟가락을 골고루 섞어서 1시간정도 재워주세요.

 

 

 

▣ 쌀반죽1 :  맵쌀가루에 물 16밥숟가락을 넣고 => 수제비 반죽하듯 전체적으로 섞었다가 => 주물렀다...를 반복해주세요.

 

 

▣ 쌀반죽2: 반죽은 쌀가루를 한줌 꽉! 쥐었을때 => 아래사진처럼 '주먹으로 쥔 모양' 그대로 한번에 한덩어리로 뭉쳐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 맵쌀가루의 상태에 따라 물의 양이 달라지는데요.

 * 제 경우 냉동보관을 오래해서 수분이 날아가 물이 좀 많이 필요한 편입니다.

 * 마트에서 파는 쌀기루도 물이 많이 필요하지만~ 방금 방앗간에서 빻아온 것은 물이 덜 필요합니다.

 * 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주먹으로 쥔 모양'이 한번에 한덩어리로 나오는 정도로 물을 섞어주세요.

 

 

▣ 쌀반죽3 : 물을 섞은 쌀가루에 소금 1/2, 설탕3을 섞어 주세요.

 

 

▣ 쌀반죽4 : 물, 설탕, 소금을 섞은 쌀가루는 => 채로 2번 정도 쳐서 => 곱고 일정한 입자로 만들어주세요.

 * 입자가 곱고 일정해야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니 채를 꼭 쳐주세요.

 * 수분을 머금은 쌀가루라서 처음부터 고운 채로 치면 힘드니  굵은 채로 친 다음 두번째에 고운 채로 쳐주세요. 

 

 

▣ 쌀반죽5 : 물이 섞인 반죽이라  입자가 크게 뭉친 것이 있는데 => 나중에 두꺼운 입자만 모아서 숟가락으로 눌러서 곱게 만들어주세요.

 * 맨 나중에는 그래도 입자가 큰것이 남아있는데 매우 소량이니 그냥 넣어주세요.

 

▣ 호박씨  : 눅눅하고 잡내가 배인 것이라면  전자렌지가 뜨겁게 ( 타기 직전) 데운 후 => 차게 식혀주세요.

  *차게 식을 때 수분과 잡내가 날아가서 바삭해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쌀가루에 '설탕에 재운 단호박', 호박씨, 건포도를 넣고=> 주걱으로 살살 섞어주세요.

 

 

▣ 둘째 - 큰 냄비에 물을 담고 찜기를 올려주세요.

 * 거의 쌀가루 상태의 재료는 증기로 찌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물 많이 필요합니다.

 * 총 2번을 나누어 떡을 졌는데 1회당 물이 800리터씩 필요했습니다.

 * 모양을 예쁘게 내고 싶다면 '동그란 찜틀'을 이용하세요.

 

 

▣ 둘째 - 찜기위에 면포를 올리고 => 재료를 섞은 쌀가루를 올려주세요.

 

 

▣ 셋째 - 냄비 뚜껑을 닫고 => 강불에서 떡을 찌기 시작해서 => 물이 끓어 하얀 김이 올라오면 => 그때부터 20분간 쪄 준 후 =>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여주세요.

 * 대략 3cm 두께정도 떡을 찌는데 20분정도 필요했고요. 더 두껍다면 5~10분정도 더 쪄주세요.

 

 

 

▣ 넷째 - 뜸을 들이고 난 후 => 면포에서 떡을 떼어낸 후 드시면 됩니다.

 

 

 

재료를 듬뿍 넣어 입안 가득 풍부한 맛~ '단호박떡(단호박설기)'입니다.

 

쌀가루 만큼 재료도 많이 들어가서~

떡 이상의 맛!

단호박의 진한 맛과 향이 있는 홈메이드 단호박떡입니당.

 

 

삐둘 삐둘 울퉁 불퉁~ 못생긴 것은

모양을 예쁘게 잡아줄 원형틀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네요. 에헴~~~

그리고 쌀가루 대비 단호박,호박씨, 건포도등 재료를 많이 넣으니

잘 뭉쳐지지 않아 재료들이 튀어나온 것도 있고요.

(위 사진은 처음에 15분만 쪄서 살짝 속이 덜 익었는데~ 두번째는 20분을 찌니 아주 잘 익었습니다.)

 

 

못생겼지만 일단 한입 먹으면~

고운 채로 걸러서 입자는 곱고~ 푸짐히 들어간 단호박의 맛과 향이 진합니다.

그리고 오독 오독 고소하게 씹히는  호박씨~ 달콤 새콤한 건포도~

뭐하나 맛없는~ 맛이 없답니다.

 

 

간단하게 생단호박을 넣어 만들어도 좋지만

더 맛있을려면 건조한 단호박을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호박의 수분이 날아가면서 상대적으로 향과 본연의 맛이 더 진해지고~

식감이 쫀득해요.

 

그냥 집에 오래 묵은 식재료를 처분하기 위해 만들어 봤는데요.

예상보다 맛이 좋으네요.

떡 중에 설기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수 있으니 평소 좋아하는 재료 푸짐하게 넣어서~

내입에 꼭 맞는 떡!!! 집에서 만들어 드셔보세요.

 

 

<약밥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제목 클릭 => 전기밥솥으로 빠르고 쉽고 맛있게 '약밥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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