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내일부터~ ' 나의 웬수같은 빵집 5 곳'

SINCE 2013

남성분들이 밥배 있고 술배 따로 있듯이~

우리 여성분들도 밥배는 기본 장착되어 있고~ 빵배가 따로 있습니다.

심지어 밥이냐~ 빵이냐~ 선택에 있어서 주저없이 빵을 선택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네~~~ 저도 그런... 평범한 빵순이 중의 한명입니다.

제가 평생 다이어트를 미루는 것도 이 빵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ㅋㅋㅋ

신랑이 여행쪽 일을 해서 여기저기 여행을 자주 가는데요.

도시마다 유명한 빵집을 꼭 들르는 편입니다.

 그 중에 제 입맛을 사로 잡아 두번 가고 세번.. 네번.. 자주 가는 빵집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는 화려하고 트렌디한 빵보다는 전통적인~ 속이 실해 묵직한 빵을 좋아해요.

저같은 어르신 입맛용 빵을 좋아하는 분들께 특히 취향저격입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나의 웬수같은 빵집 5 곳'

 

 

 

1. 대전의 '성심당'

 

이곳은 '전국 5대빵집' 중의 한곳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빵집인데요.

대전에서 가장 번화한 중구 한복판에 큰 건물을 차지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 곳이지요.

케익점인 성심당 부띠크점까지 포함하면 전국 5대 빵집 중에 가장 크고 발빠르게 다양한 제과&제빵을 선보이고 있지 않나 싶어요.

저의 거제도 시댁을 다녀오는 길 중간에 대전이 있는데요.

대전에 맛집도 많아 식사겸~ 성심당에서 간식거리를 살겸 자주 들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빵은 '튀김소보루'와 '판타롱부추빵'입니다.

워낙 종류가 많은 곳이라 이 두 빵 이외에 다른 빵도 맛있어요. 명란 바게트나 먹물빵도 추천할만 합니다.

그런데 제 입맛이 촌스러워서 그런지.. 갈때마다 당연히 꼭 집어오는 것이 결국 튀김소보루와 판타롱 부추빵입니다.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나 봅니다.

 

 

위 사진은 튀김소보루(팥)입니다. 소보루빵에 단팥을 넣고 튀긴 것이지요.

우리가 아는 고소~달콤한 소보루빵에 직접 쪄서 팥알이 살아있는 단팥의 맛.... 그리고 이것을 지름지게 튀겨서 고소하기까지 합니다.

튀김소보루는 팥과 고구마 두가지 맛이 있어요. 둘 다 맛있으니 둘 다 꼭 사서 드셔보세요.

 

 

성심당의 두번째 시그니쳐메뉴인 '판타롱부추빵'입니다.

쫄깃한 빵 속에 부추향이 훅~ 올라오도록 부추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은 안좋아할 맛인데요. 부추와 달걀,,, 약간의 햄?이 들어있어 부추 만두 같기도해요.

처음에는 그냥 아.. 부추가 많이 들어있구나.. 하면서 먹었는데 하나 먹고.. TV보다 먹고.. 지나가다 하나 또 꺼내먹고..

튀김소보루는 처음에 맛있어서 2개까지 연달아 먹어도.. 느끼하고 달아서 더이상 안먹게 되는데

이 부추빵은 주방을 지나칠때마다 자꾸 뜯어먹게 되는 맛입니다.

 

 

 

2. 군산 '이성당'

 

개인적으로 전국의 모든 빵집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서천, 부안, 광주, 고창등을 자주 가는데요. 그 때마다 무조건 들르는 빵집이지요.

여기서 사온 빵 실컷 먹고..  몇일을 기꺼이 다어어트합니다.

이성당의 빵은 위에 소개한 '성심당'처럼 트렌디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옛날 빵 같습니다만 빵 하나 하나 품질이 특히 좋아요.

2~3개만 들어도 봉지가 제법 묵직할 정도로 속이 꽉차 있습니다.

이성당에서 대표 빵은 '단팥빵'과 ' 야채빵'입니다.

 

 

 

단팥빵이야.. 대한민국 모든 빵집에 꼭 있는 흔한 빵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은 빵 한가운데쯤 단팥이 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담았을까 신기할 정도로  빵 구석 구석 끝까지 꽉~~ 차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팥이 적당히 달콤해서 팥의 맛이 제대로 살아있어요.

단팥을 감싸고 있는 빵도 그냥 빵이 아니고 얇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흔하디 흔한 단팥빵이지만 '질 좋은 단팥빵'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기본에 차고 넘치게 충실한 빵입니다.

 

 

두번째로 소개할 빵은 야채빵인데요.

단팥빵과 마찬가지로 얇은 빵 속에 야채가 꽉~~~~~ 차있습니다.

빵이 어찌나 얇은지.. '피'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적당히 후추맛도 느껴지면서 볶은 채소의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느껴지는 재료의 맛을 잘 살린 야채빵입니다.

이성당 빵의 특징이 얇은 빵피 속에 풍부한 속재료 입니다.

그리고 그 속재료들이 자극적이지 않아 여러번 먹어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그런데 야속한것이 질리지 않아 많이 먹고 싶지만 빵 하나가 워낙 묵직해서 배가 금방 부르다는거~

한 2박3일 군산에 있으면서 다 먹어치우고 싶은 빵집입니다.

 

 

 

3. 대구 '삼송베이커리'

 

지금이야 전국적으로 유명해서 삼송베이커리라는 부르는데요.

제가 알던.. 5년전 쯤에는 대구에서만 유명했던  작은 가게에  '삼송빵집'이라고 불렀지요.

대구의 삼송베이커리의 대표 메뉴는 '마약빵'입니다.

겉보기에는 소보루빵인듯~ 소보루빵 아닌~.. .속을 당췌 알수 없는 빵인데요.

 

 

속은 탱글한 옥수수를 마요네즈인듯... 고소하고 짭조름하게 양념(?)한 소가 넉넉히 있습니다.

달콤한 소보루와 짭조름한 옥수수의 만남이 단짠하게 잘 어울리고~

식감도 바삭한 소보루~ 탱클한 옥수수~ 쫄깃한 빵이.. 입안에서 차례차례 치고 박고~ 바쁩니다. ㅋㅋㅋ

대구에서 올라오는 기차 속에서 마약빵 먹고 진짜 마약에 중독된듯 한동안 생각이 났었는데요.

가까운 수원 백화점에 지점이 생겨서... 꾸준한 공급으로 금단증상 해결했습니다.

 

 

 

4. 광주의 '또아식빵'

 

엥? 광주의 궁전제과가 아니라 '또아식빵'이라고???

전국 5대 빵집 중에 하나인 궁전제과를 제치고 왜 또아식빵이지?

제목에 말씀드렸잖아요. ㅋㅋㅋ 나의 웬수같은 빵집이라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의'~ 주관적인 추천입니당.

사실 궁전제과는 너무 오래전에 가봐서 맛이 가물 가물하고  대표메뉴인 공룡알빵이나 나비파이가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어요.

특히 나비파이는 평범했던 맛이라 광주에 두번째 갔을때는 '또아식빵'을 갔더랬죠.

제가 광주에 갔을때 또아식빵이 있는 '송정역시장'이 참 핫한 곳이었어요.

수요미식회에서도 이 시장만 따로 소개할 정도로~

송정역시장 구경도 할겸 갔는데... 그 작은 가게에 길이 어찌나 길던지..

심지어 추운 겨울날에 비까지 오는 날인데 우산쓰고 40분을 기다려서 샀답니다.

 

 

 

식빵이라고 밍밍하고 담백한 것 같지만 또아식빵은 모양만 식빵이지 토핑이 푸짐하고 다양한 종류에 가격도 착합니다.

또아식빵의 매력은 발효빵이 이렇게 맛있구나~ 보여주는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모든 빵이 부드럽게 쫄깃하고 고소하면서 적당히 시큼한 발효의 냄새가 군침 돌게 합니다.

또아식빵은 대표메뉴라고 할것없이 다 맛있습니다. 가장 심심하게 생긴 연유식빵마저 맛있어요.

얼마전에 거제도 시댁에 내려가니 또아식빵이 생겼더라고요.

빵순이에게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 경주의 '황남빵'

 

경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볼것이 참 많아 저도 자주 가는 곳인데요.

갈때마다 먹고 오고 사오고~ 이집 저집 나눠주는 것이 '황남빵'입니다.

황남빵은 얇은 빵 속에 단팥을 꾹꾹 눌러 담은 '팥빵'인데요.

빵이 어찌나 얇은지 속의 단팥이 비칠정도입니다.

 

 

보기엔 작은 빵이지만 단팥이 꽉 차게 들어있어 한상자를 사면 꽤 무겁습니다.

보통 단팥빵은 팥을 거칠게 갈아 씹히는 것이 있지만 황남빵은 곱게 분쇄해 부드럽게 녹아듭니다.

그리고 달지 않은 것이 아주 좋아요.

황남빵은 커피보다는 따뜻한 우유랑 드셔보세요. 팥의 고소함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한번 드셔보시면 질 좋은 빵이란게 느껴저서 어르신들 선물용으로도 좋답니다.

 

▣ 자매품~ 경주에는 찰보리빵도 있어요~~~

 

경주하면 '황남빵'이 대표적이지만 이 '찰보리빵'도 맛이 좋기때문에 놓치면 서운하지요.

보리가 맞나~~ 싶을정도로 쫄깃 쫄깃하고 식어도.. 아니 식어야 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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