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덥다 덥다했는데
지난주 입추에 말복까지 지나니 이제는 밤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한동안 더워서 찌개나 국을 안끓였는데 시원한 바람탓인지 된장찌개가 먹고 싶데요.
김치나 된장찌개는 자주 먹고 또 먹어도 질리지 않아서 누구나 한번쯤 끓여보는 음식인데요.
그래서 채소랑~두부넣은 된장찌개는 많이 끓여보셨을테니
오늘은 해물을 넣어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나는 '해물된장찌개'를 끓여보겠습니다.
끓였다하면 숟가락을 멈추지 않는 맛있는 제 나름의 요리법을 상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무조건 맛있어지는 레시피~ '해물된장찌개 끓이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
▣ 해물재료 : 새우(소) 8마리, 오만둥이(또는 미더덕) 1종이컵, 오징어1/2마리, 홍합살 1종이컵
▣ 부재료 : 두부 1모, 애호박1개, 감자(소)2개, 양파(소)1/2개, 청양고추 1개
* 된장의 짠맛이 맛있어지려면 단맛이 살짝 감돌아야하는데요. 익으면 단맛이 나는 애호박과 양파를 넣어주세요.
▣ 양념재료 (밥숟가락) : 집된장 8, 고추장1, 고추가루1, 다진 마늘1
* 마트표 된장은 수입콩으로 그나마 콩의 비율도 낮아 된장의 맛과 향이 약하고 , 전분인가 밀가루인가가 많이 들어있어 국물이 걸죽하고 텁텁해요.
* 공장표 된장보다는 진한 갈색의 집된장이 훨씬 맛있는데요. 집된장은 보존제가 들어가지 않아 금방 상해서 소금을 많이 넣어 짭니다.
* 공장표 된장보다는 소규모로 파는 홈메이드 된장을 구매하는걸 추천합니다.
* 짜디 짠 집된장은 단기간 드실만큼만 청국장을 섞어드시면 좋습니다.
* 된장에 고추장을 섞으면 단맛이 감돌아 더욱 맛있어지는데요. 많이 넣으면 텁텁하니 조금만 섞어주세요.
* 집된장은 집집마다 짠맛이 조금씩 틀리니 된장의 양은 입맛에 맞게 조절하세요.
▣ 밑국물재료 : 물 1200ml, 국물용 왕멸치 10마리, 10x10cm 다시마 1장
2. 재료 준비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 그릇에 된장8,고추장1,고추가루1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새우 : 머리와 꼬리는 남기고 => 몸통 껍질을 벗긴 후 => 등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제거해주세요.
▣ 오징어 : 껍질을 벗기고 => 1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 오망둥이/홍합살 : 깨끗히 헹군후 채에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 두부 : 1cm 두께로 밥숟가락의 2/3크기로 썰어주세요.
▣ 청양고추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 양파 : 밥숟가락의 1/2크기로 썰어주세요.
▣ 호박/감자 : 0.7cm 두께로 썰은 후=> 호박은 4등분, 감자는 밥숟가락의 1/2크기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200ml, 왕멸치 10마리, 다시마 1장을 넣고 => 20분간 팔팔 끓인 후 => 건더기를 모두 건져주세요.
▣ 둘째 - 여기에 양념장(된장+고추장+고추가루)를 곱게 풀어준 후 한소끔 끓여주세요.
▣ 셋째 - 국물이 팔팔 끓기시작하면 호박/양파/감자를 넣고 끓여주세요.
▣ 넷째 - 채소를 넣은 국물이 팔팔 끓기시작하면 =>해물 (새우,홍합살,오만둥이,오징어)를 넣고=> 뚜껑을 열고 끓여주세요.
* 해물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 채소보다 나중에 넣어서 익혀주세요.
▣ 다섯째 - 팔팔 끓을 때 생기는 거품을 제거해야 보기도 맛도 깔끔해요.
▣ 여섯째 - 해물이 거의 다 익었다면 => 다진 마늘1을 풀고 => 두부를 넣어주세요.
▣ 일곱째 - 두부를 넣은 국물이 다시 팔팔 끓기시작하면 =>청양고추를 넣고 골고루 섞어 준 후 => 불을 꺼주세요.
시원하고 구수한 '해물된장찌개'
해물,채소,두부.. 뭐하나 빠짐없이 푸짐히 들어갔고~
향과 맛이 진한 집된장에~짠 된장을 맛있게 뒫받침해줄 단맛(고추장)이 들어가고~
감칠맛 진한 멸치육수로 기본을 다져서
재료만 봐도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
해물로 된장찌개를 끓일 때는 새우(또는 꽃게), 오만둥이 (또는 미더덕)가 잘 어울리고요.
기본적으로 된장의 짠맛이 맛있어지도록 익으면 단맛이 나는 채소 호박,양파를 꼭 넣어주세요.
맛있는 된장찌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된장이지요.
된장의 구수하고 깊은 맛은 공장표 된장보다는 국내산 콩을 많이 넣어 만든 집된장이 좋아요.
저도 된장을 직접 담가먹지는 않고요.
시어머님이나 친정어머님의 것을 얻어먹거나 홈메이드 된장을 사서 먹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마트에서 파는 공장표 된장은 사먹지 않습니다.
해물의 시원함과 된장의 구수함이 잘 어울리고요~
청양고추의 개운하게 매운맛도 좋네요~
아이들과 함께 먹을 때는 고추가루와 청양고추만 빼면 됩니다.
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뜨끈한 찌개요리도 어룰리는 저녁식사가 되었어요.
가을이 오려나봐요~~~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게 아쉽기도 무섭기도한데요.
일단.. 전원생활의 가을은 좋습니다.
아쉬움은 잠시 접고 가을... 기쁘게 기다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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