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6월 봉구네 전원일기 '하늘이 있는 전원 생활'

SINCE 2013

보통 전원일기는 그달의 이야기를 좀 모아서 중순쯤에 포스팅을 하는데요.

요즘 하늘이 슈퍼울트라캡쑝짱! 예뻐서~ 언제 미세먼지가 심술을 부릴지 몰라

6월은 일찍 전원생활 전해드리겠습니다.

전원생활이라고 하면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뜻하잖아요.

저도 자동차,사람,마트보다는 숲,나무,동물,벌레가 많은 시골살이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하늘은 말이죠.

도시나 여기 시골이나.. 어디나 있는 하늘인데

왜 이곳에서는 더 가까이 더 자주 더 눈에 띄는 걸까요?

도시에 살때는 고층빌딩 위에 걸려 있어서 아주 아주 멀어보였고~

수 많은 건물들에 가려진 작은 뒷배경이라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곳의 하늘은 손에 닿을듯 가깝고 눈부시도록 아름다우며 매일 다른 표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17년 6월 봉구네 전원일기 '하늘이 있는 전원 생활'

 

 

예전에 아파트 살때는 바로 앞에 또 아파트가 있어서 커텐을 늘 치고 살았는데요.

잠시 환기를 시키려고 커텐과 창문을 열어도 보이는 것은 앞건물, 찻길 뿐이었습니다.

전원생활에서는 높은 건물도 없고 작은 건물들 뿐이고 들여다 볼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커텐을 달지 않아도 되고 고개를 들어올리지 않아도 집안 어디서나 창문이 있다면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공기가 맑은 날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일입니다.

안방의 창문 밖의 풍경입니다.

안방은 잠만 자는 공간이기에 창문을 작게 냈는데..

이 작은 창밖에는 하늘,나무,땅,이웃집 모두 있습니다.

 

그리고 신랑과 제가 일하는 사무실방의 창밖 풍경이고요.

높이 달린 창문이라 하늘만 보이네요.

감옥같나요?ㅋㅋㅋㅋ

 

그늘진 곳에 위치한 옷방에도 창문이 있고 그 밖에 하늘과 산, 나무가 있네요.

 

창문을 모두 열고 커피를 준비하러 주방으로 나옵니다.

주방쪽은 여러 집들의 출입문과 마주하기 때문에 시선을 피하려고 창문을 조각 조각 냈는데요.

그 작은 조각 속에서도 파란 하늘도 있고 흰 구름도 있네요.

 

주방에서 커피를 만들어 뒤돌아서면 거실의 창이보입니다.

제법 큰하늘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요~~ 이게 다가 아니지요.

 

 

창문 앞 쇼파에 앉으면 더 큰 하늘이 있습니다.

커피 한모금 마시고 하늘 한번 보고~ 다시 커피마시고 하늘 보고~

요즘 아침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실 창은 파란색으로 코팅이 되어 있어 진짜 하늘색이 아닙니다.

거실창문을 열고 딱 3걸음만 걸으면

세상의 반이상이 하늘로 뒤덮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지요.

 

아파트는 큰 하늘을 제대로 볼려면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공원까지 수십분을 걸어나와야 한다면~

저는 그냥 현관문에서 딱 30초!! 면

세상의 반이 하늘이고 나머지 반는 푸르른 풍경이 똬악!!

This is 전원생활!!!

 

세상 어디에나 있는 하늘가지고 뭘 그렇게 유난뗘냐고 하겠지만요~

아파트에 살때는 고층건물에 가려 조각난 좁은 하늘만 보다가 

이렇게 탁 트인 하늘은 보니 뭐랄까 하루 하루가 요양을 온것같은 기분입니다.

파한 하늘아래

소음도 없이 조용하고 오로지 들리는 것은 새소리~ 멀리 나무 부딪히는 숲소리...

가끔 저희 집에 놀러오시는 손님들은 펜션온 기분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정원이 예쁜 앞마당보다는 텃밭이랑 고양이가 있는 뒷마당을 더 좋아하는데요.

뒷마당의 하늘을...보여 드릴..려고 나가니

우리 냐옹이가 또 문앞에서 떡실신하셨네요.

 

얘는 왜 이런걸까요?

디 넓은 뒷마당에서 꼭 문 앞에서만 생활합니다.

아우 불편해 죽겠어요.

큰 빨래 바구니들고 이 녀석때문에 이리저리 피해다녀야해요.

그래도 개의치 않고 꿈적도 안하고 꿀잠 주무십니다.

 

뒷마당쪽에는 여러 이웃님들의 집이 있기 때문에 하늘이 좀 작습니다.

하늘이 작아서 그런지 구름도 앙증맞은 것 하나 걸려있네요.

 

파란 하늘만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제 허접한 카메라와 기술로 찍어서 그렇지

시골의 밤하늘에는 유난히 밝은 달이 있고 반짝이는 별이 많습니다.

하얀 점들이 별이에요. 실제 보면 3배정도 더 많습니다.

 

 

날씨 맑은 날... 저녁은 마당에서 고기 궈먹는 날입니다.

모기가 많은 시골에서 밖에서 오래 있으려면

피부는 꼼꼼히 가리고 1인 1모기향 피워줘합니다.

 

이날의 메뉴는 소세지, 새우, 고추장삼겹살, 채소... & 술입니다.

 

이것도 다 전원초보자가 바베큐해먹는듯해요.

동네 어르신들은 편한 집에서 밥먹지 모기 뜯기고 연기 매운데 밖에서 불피우냐고~

가스불이 최고라고~

 

아..

그밖에 전원생활 고수분들의 몇가지 현실적인 조언이 있지요.

고추는 태양초 지저분하다~ 깔끔하게 기계에 말려라~

둘이 먹을꺼면 키우지 말고 그냥 사먹어라~~ 얼마나 먹는다고 몸만 피곤하다~

유기농이 어딨냐~~ 키워바라.. 기껏 열매 맺기 무섭게 벌레가 다 먹어치운다~

화학비료 안주면 뻣뻣하고 질겨서 못먹는다.. 비료빨 받아야 부들부들 하단다..

아..  this is 전원생활, too

 

잠시 딴 얘기로 흘렀네요.

다시 하늘 타령해볼까요?

매일 보는 하늘 지겹지 않냐고 하겠지만~ 얘들이 나름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뭉게구름을 하고 있고요.

 

비오는 날은 스펙타클한 먹구름을 쫘악~~ 깔아줍니다.

 

양떼구름이라고 하죠?

흔한 무릎담요 프린트같은 표정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구름 한점 없이 진짜 지루한 하늘도 있어요.

 

그냥 흐린 흰색 물감으로 대충 칠해 놓은 듯한 그런 하늘도 있지요.

그 사이를 비행기 한대가 지나가고 있네요.

 

어제 아침도 역시 맑은 Good morning이었습니다.

뭐가 좋냐고 하겠지만 그냥 좋습니다.

날씨가 좋다고 공원으로 소풍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 가고 싶지도 않고요.

그냥 마당에서 커피한잔 들고 있는 저희 집이 카페고 공원입니다.

다시는 집을 짓고 싶지는 않지만 이맛에 아파트에 다시 들어가고 싶지도 않네요.

 

다음 봉구네 전원일기는 7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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