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5월 봉구네 전원일기 - 전원생활 2년차 아줌마의 일상

SINCE 2013

작은 전원주택을 짓고 시골생활한지 횟수로 2년째~

처음 4계절을 차례로 맞을 때는 아파트와 다른 새로움을 즐기기도하고

계절마다 느끼는 불편을 해결하며 수고도 참 많이했는데요.

이제 두번째 봄을 맞으니 새로움도~ 불편함도 모두 적응이되어 일상이 되었네요.

잡초도~ 벌레도~ 아직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지 않는

그러나 울긋 불긋 꽃피고 초록촉록한 지금이 전원생활이 가장 좋을 때인데요.

그렇게 날이 적당한 나날의 일상 보여드리겠습니다.

 

 

 

17년5월 봉구네 전원일기 - 전원생활 2년차 아줌마의 일상

 

 

5월의 일상을 보여드리기전에

4월말 아름다운 저희집부터 잠깐 자랑할께요.

전원생활 2년차이지만 이렇게 알록달록 꽃피는 모습을 저는 처음보거든요.

 

신랑 일때문에 매년 4월의 대부분은 베트남에서 지내다보니

꽃이 다지고 나서야 한국에 왔었죠.

올해는 좀 일찍 집에 와서 꽃핀 정원을 보게 되었는데요.

물 한모금~ 퇴비 한줌 안줬는데도 이렇게 예쁘게 자라준 꽃들이 기특했답니다.

 

이제 시골아줌마의 일상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뒷마당에 나가서 고양이 밥을 줘야합니다.

왼쪽에 어미 길고양이가 저희 집 담벼락에 오른쪽 새끼를 낳아서 이 두 모자를 저희가 키우고 있지요.

매일 아침 저렇게 뒷마당 문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으른 주인을 만나 오전 10시쯤이 되서야 밥을 먹게되는 ...불쌍한 고양이일것같지만

대신 밤 늦게 자는 주인인지라.. 새벽 3시에도 식사가능한 고양이지요.

 

고양이 밥을 주고 나서는 바로 텃밭에 물을 주고

 

 

 

애들 상태도 둘러보고~

방울토마토가 열매 4개를 품고 있네요.

신랑은 소주 딱 4잔용 안주라고~ 저는 당신의 안주빨이면 1잔용이라며~~

벌겋게 익기도 전에 먹을 생각만 해봅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뽑아도 뽑아도 올라오는 불멸의 잡초를 뽑아봅니다.

 

아침식사를 하는동안 세탁기를 돌려서 햇볕에 빨래를 말리지요.

마당이 있어서 좋은 점은 빨래를 바람과 햇볕을 충분히 쏘여줄 수 있는 것이고요.

단점은 .. 비오는 날, 미세먼지 많은 날은 널수가 없는 것이지요.

 

지겨운 집안일이지만 그래도 즐거운 것은

뒷마당 바로 옆에 있는 큰 아카시아 나무 때문입니다.

뒷마당 문을 열자마나 아카시아꽃의 향이 온몸을 감싸니 기분이 참 좋아요.

 

이날은 뒷마당에 연탄을 피웠지요.

연탄 500원짜리 1장을 피우면 10시간정도 지속이 되는데요.

빨래도 삶고, 헛개차나 사골도 끓이고 , 생선이나 고기를 굽기도하지요.

오래 끓이거나 냄새나는 것은 밖에서 다 끓일 수가 있어서 좋답니다.

점심메뉴는 시어머님이 깔끔하게 손질해준 생선연탄구이였습니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나서 이젠 앞마당으로 Go!

무럭 무럭 자란 잔디를 깔끔하게 깍다가 보니 나무에 벌집이 생겼네요.

하~~~  어린 생명입니다만 말벌은 위험하므로 바로 제거해줬답니다.

알러지 소유자인 저는 집안에서 꽁꽁 숨어있고 신랑 혼자 제거하는 걸로~

 

그렇게 벌집을 제거하고

신랑과 함께 2시간동안 열심히 잔디를 깍고 잡초를 뽑아서 앞마당 정리 완료!

 

 

잔디는 기계가 다 알아서 깍아줄것 같지만  기계 밀고 다니는 일도 생각보다 힘들고

구석구석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위로 다 깍아줘야하거든요.

둘 다 파김치가 되서 쇼파에서 잠깐 낮잠을 잤지요.

 

그렇게 꿀잠을 자고 나서

예쁘게 정리된 마당에서 커피 한잔했습니다.

 

오전에 널은 빨래를 걷으려 나가니.. 고양이들도 낮잠을 자고 있네요.

 

지들이 잔디를 깍은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떡실신이 된걸까요?

한참을 사진을 찍고 옆에 있어도 숙면을 취하시길래~

마치 지뢰 피하듯~ 요리조리 피해서 빨래를 걷어 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피로가 아직 안풀렸다며~ 신랑 you가 저녁 좀 차려달라고하니

뒷마당에서 라면 끓여먹자고 하데요.

나무 젓가락에 종이컵으로 먹고 들어오니 냄비하나만 달랑 남아서 후딱 정리하고 놀았지요.

 

다음날은  비가 촉촉히 내렸습니다.

 비가 내린 다는 핑게로 텃밭에 물을 안줘도~ 빨래도 안해도 되는 좀 한가한 날이었어요.

 

이상

전원생활 2년차 초보시골아줌마의 일상이었습니다.

6월에도 또 다른 소식 전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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