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네 전원일기 3월(2) - 바빠지기 시작한 시골의 봄일상

SINCE 2013

3월초에 이미 전원일기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매달 발행하는 전원일기를 2월에는 미발행하였기에~

밀린 숙제하는 것 맹키로 3월에는 2편 발행해보겠습니다.

3월초에 봄기운을 느끼는 정도로만 전원뉴스를 보내드렸다면

지금은 누가 봐도 봄! 봄이 되었어요.

겨울 내내 조용했던 시골동네가 아침부터 시끌벅적한데요~

다다다다다다~~~ 경운기 지나가는 소리~ , 뒷마당  살구나무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

동네 청소하자~ 영농자금 신청해라~ 퇴비가져가라~ 등등 영롱한 이장님의 모닝 방송~

해가 중천에 떠야 일어나는 봉구네는 아침 잠이 부족하지만

생기넘치는 봄의 소리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덩달아 바빠진 봉구네 봄 일상 지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봉구네 전원일기 3월(2) - 바빠지기 시작한 시골의 봄일상

 

 

 

남쪽지방은 매화랑 산수유랑 만개해서 제대로 봄을 느끼고 있다는데

서울/경기는 꽃소식이 이른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마당에 줄사철의 노란 꽃은 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만개한 꽃 속에서 벌서 꿀을 따먹는 벌도 생겼고요.

 

 

동네에 이웃님들의 밭에서는 

겨울에 심어두었던 마늘이랑 양파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는데요.

아~ 부럽다!  나도 마늘 심을 큰 땅 갖고 싶고나~

 

 

 

넓은 텃밭을 포기하고 선택한 예쁜 정원에서는 가지끝마다 새싹을 품고 있는데요.

이국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마가목이  가장 큰 새싹을 가지고 있어서

요즘 제 관심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봄은 집안에도 찾아와 화분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는데요.

사실 스파트필름은 꼭 봄이 아니더라도 조건만 맞으면 아무때나 꽃을 피운다는데~

 

 

겨울내내 뭐에 삐졌는지.. 똥(퇴비)을 그렇게 퍼줘도 쳐!먹기만하고 한번도 피자 않았어요.

그러다 그동안 먹은 똥에 봄햇살까지 쬐어주니.. 염치가 없었나봅니다.

한꺼번에 2~3송이 마구 마구 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원 여기저기 새싹이 돋아나서 초록초록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훅~ 땡겨보면 이것들은 청산해야할 '잡초'!!!

주방에서 쓰고 남은 락스물~ 소금물 들이부어 얘들 죽이느라 쓸데잆어 바쁘답니다. ㅋㅋ

 

 

그리고.. 아직은 아니겠지하며 마음의 준비도 안했는데

어느날 잡아든 파리채!

네.. 벌레와의 전쟁도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파리 한마리가 집안으로 들어와서

저는 아날로그 스타일로 플라스틱 파리채~ 신랑은 디지탈 스타일로 전자파리채~

미친x 마냥 둘이 허공을 10분동안 휘휘 저어 파리를 잡았지요.

그리고

진정 니가 파리가 맞냐~ 해부도 해보고

이렇게 일찍 활동해도 되냐~ 따져묻기도 하고

돈벌레야~ 거미야~ 늬들은 4월부터 봤으면 좋겠다~ 라며

죽은 파리 잡고 폭풍 잔소리해댔는데

결국 밤에는 돈벌레가 똬악!!!

 

 

저도 소소한 농사를 준비해봅니다.

저희 집 텃밭은 워낙 작아서 모종 몇천원어치만 사와도 되는데요.

그래도 작년에 제가 직접 지은 농작물에서 받은 씨앗과 이웃님들 정원에 따온 예쁜 꽃씨를 심어봤습니다.

 

 

매운 고추, 안매운 고추, 부추, 상추, 대파도 심고

예쁘고 오래 피는 백일홍도 심어봤습니다.

 

 

빨리 빨리 새싹이 나서 무럭 무럭 자라나거라~~~

 

 

뒷마당에 사는 아기고양이입니다.

제가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호기심에 옆에 와서 냄새 맞고 살펴보고

자기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카메라를 들이대니 냄시를 킁킁 맡고 있네요.

 

 

씨앗을 심고 늦은 점심을 차려 먹고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저녁에 마당에서 모닥불 피월 나무를 주우러 갔는데

잣이 꽉찬 열매를 주워왔어요.

 

 

짠~ 저기 옥수수 알같은 것 보이시죠?

저게 잣입니다. 향이 아주 좋아요.

 

 

TV를 보며 슬슬 잣껍질은 까보자 시각했는데 이게 쉽지 않네요.

부부가 둘이 앉아서 분노의 니퍼질 1시간해서 한 종지의 잣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뒷산에서 주워온 나무에 불을 붙여 모닥불을 피워서~

 

 

뭐~ 시골에서야 바베큐는 일상이죠.

늘 할 수 있고 하는 것인데 굳이 이것 저것 준비할것 있나요.

냉장고에 있는거 그까이꺼 대충차려서.. 으흐흐흐흐흐

반짝이는 별빛 아래~ 봄바람 맞으며 고기 & 소주 흡입!!

잡초가 날 잡아잡수~ 쑥쑥 자라고~

벌레가 호시탐탑 집안 침입을 노려도~

이렇게 야외에서 느긋한 식사는 또 그 고단함을 잊게해주세요.

 

더 푸르러지고 더 화려해지는 4월에는 더 많은 봄 소식이 있겠죠?

봉구네 전원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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