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볼만한 곳]수원의 변천사를 한 눈에~ '수원박물관'

SINCE 2013

수원에는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3개의 박물관이 있는데요.

교통이 좋은 수원화성박물관의 방문객이 많으나 알고보면 볼거리 더 많은 수원박물관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수원 가볼만 한 곳] 수원의 변천사를 한 눈에~ '수원박물관'

 

 

수원박물관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수원에서 용인으로 이어지는 길 끝자락~ 외진 곳입니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경기지방경찰청 정류소에 하차하여 용인(동수원IC)방향으로 15분정도 걸어올라가세요.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수원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수원역사박물관'과 서예 명필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서예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밖에 야외 전시관, 아름다운 조경, 기념품샵, 차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매점, 어린이 체험실도 있으니 가족 모두 오셔서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여러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1층에서는 위와같은 조건으로 매표를 하고 관람을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화성,행궁,화성박물관 수원박물관 4가지를 볼 수 있는 통합매표를 추천합니다.  수원에서 꼭 봐야할 문화유산과 박물관을 저렴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수원역사박물관

 

매표를 하고 2층으로 올라오면 오른쪽에 있는 '수원역사박물관'부터 관람해보았습니다.

 

 

선사시대  출토된 유물인데요. 밑이 뽀족한 토기는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것이네요.

 

 

 팔달문 동종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9호입니다. 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문화재로 추천해 좋은 귀한 것입니다.

 

 

이 유물들은 고려시대 것으로  유물의 상태가 매우 양호해서 요즘시대의 그릇이라고 해도 믿겨질 것 같습니다.

 

 

 

 

고려시대 유물 전시관을 지나면 선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장이 나옵니다.

이 천자문은 어느 양반가 아드님의 첫돌선물로 주었던 것인데요. 천자문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습자교본입니다.

첫돌선물로 천자문이라... 어린 아기였을텐데 지금 아이들에게는 상상도 못할 엄청 어려운 선물이네요.

 

 

그리고 중국 유가의 기본적인 경전을 총칭하는 사서오경입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던 사서오경!! 그 내용이 참 궁금해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ㅋㅋㅋ 펼쳐본들 제가 그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찾아보니 유학 입문의 기본서인 대학,논어,맹자,중요의 4서와 시경,서경,주역,예기,춘위의 5경을 말하며 이는 고대 중국의 자연현상 및 사회생활의 기록, 제왕의 정치 등에 대한 기록이라네요.

 

 

선비님들이 딱딱한 글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예술도 즐겼네요. 이것은 경보첩으로 수원의 대표 성씨인 나주나씨 성현의 편지, 서화를 모아둔 첩입니다. 한말 서예가로 활동했던 소봉 나수연의 축수시와 묵난등이 있습니다.

 

 

1500연대로 추정되는 사대부 여인이 죽음을 맞이하고 관속에서 입었던 옷입니다. 조선전기의 장례절차 및 상층의 복식제도를 이해하는데 귀한 자료라고 합니다.

 

 

그밖의 양반가의 여러 편지, 유언장 등의 다양한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 내용을 읽어보시면 재미난 것도 있습니다.

 

 

선비의 문서들을 재미나게 읽고 나면 60대 수원의 거리를 재현한 전시실이 나오는데요.

드라마속에서 보던 건물, 소품이 그대로 있어 재밌는 볼거리 가득한 곳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담배가게에 아저씨한분이 앉아서 TV를 보고 계시는 거예요?...........................라고 해도 믿겠죠?

사진보고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전시관은 작지만 수원의 60년대 거리를 알차게~ 재미나게 꾸며 놓았습니다. 그냥 휙~ 둘러보지 마시고 그 안에 작은 소품들도 잘 둘러보세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겁니다.

 

 

재현된 거리 안에는 실제로 수원에 존재했던 상점들도 있는데요. 수원갈비의 대명사인 화춘옥이네요.

새마을운동 시절 박정희대통령이 수원에 있는 농촌 연구소에 자주 방문했었는데 그때마다 찾았던 갈비집이 화춘옥이었답니다.

 

 

구경만 하는게 아니라 사진관으로 들어가시면 옛교복을 입어볼 수도 있으니 멋지게 사진촬영도 해보세요.

 

 

60년대 거리 전시관지나면 19세기말 근대 수원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곳으로 안내됩니다.

 

 

대단한 문화재나 보물은 아니고 말그대로 일상생활에 쓰던 생활용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저한테는 말로만 듣던 일원권지폐도 있고 팔각이 아닌 사각 성냥도 있네요.

 

 

그리고 1970년대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텔레비젼도 있네요 .전시기획하신 분이 센스쟁이네요. 수원하면 삼성!!!

 

 

마지막으로 수원의 근대 문화를 짧게 구경하면 '수원 역사박물관'은 다 관람한 것입니다.

 

 

 

 

▣ 한국서예박물관

 

수원역사박물관 맞은편에는 한국서예박물관이 있습니다.

어릴적 미술시간에 서예를 배울때는 참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나서 들어갈까 망설였는데...

결과는 꼭 들어가서 구경해보세요. 단순히 지루하고 어려운 서예가 아니라 멋진 예술작품 전시관이라 볼만 했습니다.

 

 

어려운 서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실이 있는데요. 영상을 보고 감상하시면 작품이 더욱 재미있습니다.

 

 

전시실은 작지만 크고 작은 작품이 다양하게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영조임금의 글씨로 남긴 문서,작품이 많았는데요. 가장 인상적인 작품 '송죽'입니다.

영조임금이 일곱살때 쓴 글인데요. 요즘 생각대로 해석하면 어린 아이의 낙서 정도 되는 작품입니다. 영조임금님께는 죄송하지만 글씨가 삐뚤 삐둘 서투른 것이 귀엽지 않나요?

그래도 어린 나이에 쓴 글씨임에도 불구하고 필력이 굳세고 당당하다는 전문가 소견이 있네요.

 

 

조선 당대 최고의 서예가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의 글씨도 볼 수 있습니다.

당대 최고답게 글씨가 독창적인것이 작은 작품이었지만 큰 인상을 주네요.

 

 

조선시대 명인들의 서예작품을 보고 나면 근대명인들의 작품도 전시되어있습니다.

 

 

같은 한자라도 쭉~ 뻗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딱딱한 서체가 아니라  곡선으로 표현한 서체가 그림같아 보입니다.

 

 

전시관 출구쪽에는 선비가 글을 쓰던 사랑방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혹시 고택에서 숙박을 하실 때는 꼭 사랑방을 이용해보세요. 옛 선비의 풍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고택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 사랑방이 아닌가 싶은데요.

보통은 사랑방 입구쪽에 테라스처럼 정자가 있어서 차 마시기도 좋고 사진처럼 방안에 창이 있는데 그 창을 열면 연못이나 잘 가꾼 정원이 펼쳐집니다.

 

 

전시관 출구쪽에 작게 마련된 서예용품인 문방사우에 해당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연적,필통,인장등 기능적인 용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었습니다.

 

 

수원역사박물관부터 한국서예박물관까지 규모는 작지만 전시내용은 너무 알차서 천천히다 보는데 1시간 반이나 걸렸어요.

이곳은 수원의 주요 관광지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놓치기 쉬운 곳인데요.

외진곳에 떨어져 있어도 수원화성에서 차로 15분이면 오는 곳이니 놓치지 마시고 알찬 박물관 구경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 수원박물관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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