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를 거처 유후인까지 여행 4일째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다양하게 먹고 다녔는데 아직 소바를 못먹어서
오늘은 꼭 먹으리라 모닝 다짐을 했습니다.
하필 일요일이라 여행자들이 몰리는 유노츠보거리에 있는 소바집은 또 줄을 서야할께 뻔해서
거기를 벗어나 현지인들 주택가에 있는 소바집으로 정했어요.
구글후기는 몇개 많지 않았지만 평점이 좋아서 갔는데
일요일 점심을 대기없이 아주 한적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택가라고해도 유노츠보거리에서 멀지 않으니
맛있는 소바를 여유롭게 드시고 싶다면 '하나노소바' 추천합니다.
여유롭고 맛있는 식사~ 유후인 맛집 '하나노 소바'
하나노소바는 스누피 상점(스누피차야)에서 500미터 도보 6분정도 거리입니다.
그렇게 멀지 않지만 작은 시냇물을 건너야해서 그런지 아주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 있습니다.
멀리서 볼때는 가정집인가? 지나치기도 했는데
가까이가면 '영업중 (open)' 팻말도 있고 내부에는 제법 손님도 있는 식당입니다.
<하나노소바 찾아가는 길>
주위에 상점은 전혀없고 가정집과 고급 료칸만 있는 곳이라서
누가 올까 싶었는데
대기석을 따로 준비해둔 것을 보니 꽤나 인기가 있는 현지인 맛집인가 봅니다.
소바 집이니 메밀국수로 된 요리밖에 없습니다.
자루소바(판모밀)을 먹는 다면 100% 메밀 또는 80%메밀(20% 밀가루)을 선택할 수 있고요.
나머지 메뉴는 80%메밀면으로 요리하고 있습니다.
메밀은 소화가 금방~ 빨리~ 순식간에 되니까 든든하게 주먹밥(오니기리)까지 있는 세트메뉴(3번)를 주문했습니다.
'차가운 치킨 소바와 라이스볼(chicken soba noodle & rice ball) 1485엔'
주문을 하고 나니 차를 주시는데...
구글 후기에는 면수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메밀차 같았어요.
면수라면 저렇게 맑은 느낌이라 아니라 탁해야하거든요.
어쨌든 from~ by~ 메밀이니 구수했습니다.
여쭈어보니 하나노 소바는 내부 사진 촬영금지입니다.
자기 테이블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은 뭐든~ 금지이고요.
메밀차를 홀짝 홀짝 마시고 있으니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정갈한 상차림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서 보기만해도 기부니가 좋아집니다.
왼쪽부터
주먹밥 (오니기리)과 채소 반찬.
80% 냉메밀면과 볶은 닭고기, 대파.
위 작은병은 쯔유, 아래 작은 접시는 수란.
이렇게 차려져 나왔습니다.
닭고기는 다리부위를 쓴듯 보들보들하고 양념은 간장을 써서 단짠단짠합니다.
슴슴한 메밀면과 양념된 닭고기가 맛이 잘 어우러져 있어요.
혼자 여행이라 한가지 밖에 안먹었지만
모든 요리에 쓰이는 메밀면과 소바의 핵심 양념인 쯔유가 맛있는 것을 보니
다른 메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쯔유는 입맛에 맞게 넣고 수란까지 넣어서 골고루 비벼 드시면 됩니다.
일단 쯔유가 자극적이지 않고 감칠맛이 아주 좋아서 전체적인 간이 맛있습니다.
수란은 고소한 메밀의 맛을 한층더 고소하게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식감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80% 메밀이 높은 비율이라서 뚝뚝 끓어질 줄 알았는데 부드럽게 끊어지고 살짝 쫄깃합니다.
아주 맛있는 소바요리였습니다.
그러나 일본 음식은 양이 좀 적습니다. 저만 그런것일 수도 있지만,
소바를 천천히 먹으려고 했지만 맛있어서 멈출수가 없었어요.
저도 모르게 순식간에 먹어치우니..... 허무함이 몰려 왔습니다......만
저에겐 아직 주먹밥 1접시가 남아 있었습니다.
찰지게 지은 흰 쌀밥에 짭조름한 멸치볶음.
아삭한 오이 반찬 올려서
맛있게 또 순삭~
밍밍~~한 주먹밥이지만 밥의 식감이 매우 좋았고, 멸치볶음 단짠하게 맛있었어요.
기름지지 않아서 깔끔하고 속 편하게~ 그러나 배불리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른 후기에도 같은 위치에 늘 이 파란 자동차가 있는 것을 보니
운행하지 않는 ..... 아웃테리어인가 봅니다.
하나노소바를 찾을 실때는 가정집만 있는 동네에서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표시이니 파란 자동차 잊지 마세요.
소바집 근처는 고급 료칸이 밀집해 있습니다.
정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길이 예쁩니다.
소화도 시킬겸 시냇물따라 산책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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