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마흔둥이 큰 아드님께 "새해도 되었으니 먹고 싶은것 하나 말해보아라~~" 했더니
요즘 강식당 때문에 핫해진 '오므라이스'를 말씀하시네요.
아~~~ 강식당 보여주지 말껄~~~ 후회 했습니다.
오므라이스가 간단한 한그릇요리 같지만 소스, 볶음밥, 오믈렛을 각각 따로 만들어야해서 손이 많이 가거든요.
소스는 뭐 간단한가요?
농도를 걸죽하게 만들어 주는 밀가루와 버터를 볶은 '루'를 만들어야하는데..
이 '루'가 또 밀가루덩어리라서 채로 곱게 곱게 걸러줘야합니다.
신랑이 새해 소망으로 먹고 싶다는 음식이라는데 사랑의 힘으로 만들었죠.
단! 제 방식대로 '루' 필요없이 소스 간단하게 만들어서!!
이미 전분이 들어있어 루를 따로 만들 필요없는 '돈까스소스'랑 케찹을 이용해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오므라이스 소스를 간단하게 해결했답니다.
음식은? 만들기 간단하고 맛있으면 최고죠? 그런 오므라이스 만들어보겠습니다.
소스에 루없이 간단해도 맛있는 '오므라이스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2인분 )
▣ 볶음밥 재료 : 밥 2인분 (햇반 2.5개의 양), 소고기 다진 것 2/3종이컵, 양파(소)1/4개, 당근 2cm 한토막, 피망(소) 1/2개, 식용유4밥숟가락, 소금 (입맛에 맞게)
* 소고기 대신 햄으로 대체 가능!
▣ 오믈렛재료 : 달걀(소) 6개, 우유 4밥숟가락, 소금 3꼬집, 후추 1꼬집
* '1인분 = 작은 달걀 3개, 우유 2 '
* 볶음밥과 오믈렛(달걀)을 함께 끝까지 먹어야하므로 달걀의 양이 많아야해요.
▣ 소스재료 : 돈까스 소스 2소주잔, 케찹 1소주잔, 올리고당1/2소주잔, 물 6밥숟가락, 간장1밥숟가락, 버터1밥숟가락, 후추 3꼬집
* 위 소스의 뒷면 재료설명을 보면 '전분'이 들어있는데요. 그래서 이미 걸죽하게 점성(?)이 있는 상태이니 별도로 '루'를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소고기 : 키친 타올로 꾹꾹 눌러서 핏물을 빼준 후 => 소주 1/2, 후추 1꼬집, 소금 1꼬집을 넣고 조물 조물 주물러주세요.
▣ 양파/피망 : 성인 여자 새끼손톱 크기로 썰어주세요.
▣ 당근 : 0.4cm 크기로 작게 썰어주세요.
▣ 달걀물 : 그릇에 달걀(소)6개, 우유 4밥숟가락, 소금 3꼬집, 후추 1꼬집을 넣고 => 투명한 알끈이 보이지 않도록 곱게 곱게 섞어주세요.
▣ 오므라이스소스 : 팬에 '돈까스 소스 2소주잔, 케찹 1소주잔, 올리고당1/2소주잔, 물 6밥숟가락, 간장1밥숟가락, 버터1밥숟가락, 후추 3꼬집' 넣고 한소끔 끓여주세요.
* 오래 끓이면 수분이 날아가 짜고 달고~ 맛이 강해지니 딱 한소끔만 끓여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센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 4를 두르고 소고기, 양파를 볶아주세요.
▣ 둘째 - 붉은 고기 겉면이 익어 갈색으로 변했다면 => 양파,당근, 피망을 넣고 볶아주세요.
▣ 셋째 - 채소가 거의 다 익었다면 => 밥을 넣고 볶다가 =>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해주세요.
▣ 넷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 1/2밥수가락을 두르고 => 달걀물을 부워 => 바닥면의 달걀이 익어 굳기시작하면 => 젓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재빨리~ 골고루 섞어 준 후 => 그대로 익히다가 => 90%정도만 익었을 때 불을 꺼주세요.
* 달걀을 완전히 익히는것보다 아주 살짝 덜 익히는게 비린내는 안나면서 식감이 매우 부드러운데요.
* 90%정도 익힘이란? 눈으로 봤을때 달걀이 완전히 익지않았으나 팬을 흔들었을때 달걀이 출렁출렁 흔들리지 않는 정도의 질감!
▣ 다섯째 - 그릇에 담은 볶음밥을 접시에 엎어 놓은 후 => 그 위에 오믈렛으로 덮고 => 소스를 끼얹어주세요.
'루'없이 간단하게 만든 소스로 맛을 낸 '오므라이스'입니다.
신랑이 강식당을 보고 오므라이스를 해달라고해서~
접시에 담을 때도 비슷하게 따라해봤습니다.
오므라이스 레시피 중에 가장 손이 많이 가는게 '루'로 만든 '소스'인인데요.
'루'라는게 버터와 밀가루를 볶아 넣어 '소스'의 농도를 걸죽하게 만드는 것이거든요. 물론 맛도 좋아지긴 하지만!
그런데 이게 밀가루가 뭉쳐진 덩어리라서 채로 풀어주는게 은근 시간이 걸려요.
시중에 파는 돈까스소스나 케찹에는 이미 전분이 들어있어 걸죽합니다.
이 걸죽한 소스에 또 '루'를 넣으면 지나치게 걸죽해지니 굳이 '루'를 넣을 필요가 없지요.
단짠한 볶음밥에 부드럽고 고소한 오믈렛~ 새콤 달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진 한그릇요리 '오므라이스' 입니다.
신랑은 강식당 비쓰무레~~하게 담아 사랑과 정성을 담았다면
제것은 맛만 있으면 되니까 소스 마구 마구 뿌려먹었지요.
오므라이스에서 맛의 포인트는~
첫번째는 완전히 익히지 않아 부드러운 오믈렛이자~ 그 양이 넉넉한 것이고요.
둘째는 적당히 새콤하고 적당히 달콤 짭조름하면서 적당히 묽어 볶음밥을 촉촉하게 해주는 '소스'입니다.
이미 오믈렛과 볶음밥에 어느정도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소스가 간이 세면 안되거든요.
강식당 때문에 이웃님 집에서도 가족분들에게 '오므라이스' 주문 많이 받으실텐데요.
시판용 소스를 이용해서 '루'없이 간단하게 오므라이스 만들어서 맛있게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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