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지난지가 언젠데 뜬금없이 오이김치냐구요?
그러게요..... 어제 갑자기 이웃님이 맛있는 오이를 잔뜩 주셔서 오이김치를 담궜네요.
제철 지난 오이인데 아삭하면서 쓴맛이 전혀없이 단맛이 나더라고요.
게다가 그냥 두고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이 맛있는 오이가 상하는게 아까워
한꺼번에 요리할게 뭐있나.. 보니 오이김치더라고요.
사실 여름에 제철이라 특히 저렴해서 그렇지 오이는 사계절 먹을 수 있잖아요.
잘 만든 오이김치는 방금 지은 쌀밥,구수한 누룽지, 칼국수,라면등 어떤것이든 잘 어울리잖아요.
이 기특한 오이김치~ 만들어보겠습니다.
언제나 맛있는 기특한 밑반찬 '오이김치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x 일주일)
▣ 주재료 : 오이 2.8kg ( 대략 13~15개), 부추 3줌, 쪽파 1줌
* 1줌이란? 100원짜리 동전만큼 쥔 양
▣ 오이절임재료 : 물 2500ml, 소금(천일염) 15밥숟가락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추가루1.5종이컵, 까나리액젓3, 새우젓(국물만)3, 매실청10(또는 설탕4), 다진 마늘4, 다진 생강1, 밀가루풀
* 밀가루풀 = 물 200ml + 밀가루 1밥숟가락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밀가루풀 : 냄비에 물 200ml, 밀가루 1을 넣고 => 밀가루가 뭉치지않게 곱게 곱게 풀어준 후 => 약불에서 끓이기시작해서 => 거품을 바글 바글 일으키며 끓으면 => 10초정도만 더 끓이고 불을 끄고 => 식혀주세요.
▣ 양념 : 그릇에 고추가루1.5종이컵, 까나리액젓3, 새우젓(국물만)3, 매실청8(또는 설탕4), 다진 마늘4, 다진 생강1,밀가루풀을 넣고 골고루 섞은 후에 => 냉장고에서 반나절이상 숙성시켜주세요.
* 고추양념의 색이 진하고 윤기가 흐르니 더욱 먹음직스러워보여요.
▣ 오이썰기 : 양쪽 꼭지를 썰어 버리고 => 4토막 (큰것은 5토막)으로 썰은 후 => 4등분해주세요.
▣ 절임물 : 냄비에 물 2500ml를 넣고 팔팔 끓으면 => 소금 15을 섞어주세요.
▣오이절이기 : 오이에 뜨거운 소금물을 부워 => 40~50분간 절인 후 => 오이를 2번정도 행구고= > 채에 받쳐 10분정도 물기를 빼주세요.
* 게다가 삼투압에 의한 물빠짐이 적어서 좀 더 신선한 맛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 제가 제시한 오이의 양, 크기, 절임물의 양을 기준으로 절이는 시간은 최소 40분에서 최대 50분으로 하시는데
* 싱겁게 드신다면 40분~ 아닌 경우 50분 절여주세요.
▣ 쪽파/부추 : 물기를 탈탈 털은 후 => 4cm 길이로 썰어 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큰 양푼에 절인 오이, 부추, 쪽파, 양념을 넣고 => 살살~ 비비듯이 무쳐주세요.
밥, 국수, 죽~ 어떤 것이든 잘 어울리는 밑반찬 '오이김치'입니다.
다른 김치는 만들면 몇일 지나서 먹는게 맛있지만
오이김치는 바로~ 먹어도 아삭하니 맛있잖아요.
적당히 맵상하면서 짭조름한 오이김치 맛입니다.
누구나 무난하게 드실 수 있게 액젓이나 새우젓의 양을 조절했고요.
매실청을 넣어 오이와 어울리게 상큼한 단맛을 내서 입맛을 돋궈주기도해요.
참참! 제가 직접 키운 부추랑 쪽파를 넣어서 더욱 맛있나봐요~
요리초보분들은 오이를 뜨거운 소금물에 절인다는것이 좀 의아하실텐데요.
뜨거운 물에 오이가 익어서 뭉개지는게 아닌지...
그런데 그 반대입니다.
더욱 아삭해지고 그 아삭함이 경쾌하다고해야하나~
꼭 뜨거운 소금물에 절이시고~~ 위험하니 조심하시구요~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 놓으면
밥이나 죽, 누룽지랑 먹어도 잘 어울리고~
잔치국수, 칼국수,,, 심지어 라면이랑 먹어도 맛있어서 참 기특한 밑반찬이 됩니다.
이웃님 덕분에 여름 김치를 이 쌀쌀한 가을에 담아봤는데요.
이렇게 맛있는것을 왜 여름에만 먹을 생각을 했을까요~~
이웃님들도 밑반찬 고민중이시라면 오이김치 담궈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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