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적당해서 밥맛이 꿀맛 되는 '알타리(총각)김치 담그는 법'

SINCE 2013

얼마전 텃밭에서 키우던 무를 뽑았어요.

날씨가 추워져 서리를 맞으면 무가 바람든다고하데요.

저는 분명히 제 다리만한 무를 기대하면 정성껏 키웠으나 뽑아보니 알타리만하네요.

실망은 컸으나 먹어보니 이게 진정 '무'인가 싶을정도로 맵지않고 달아서

양보다 질이라며... '알타리(총각)김치'를 담궜습니다.

알타리무는 아니지만 만드는 방법과 양념맛은 동일하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담근지 5일째 되어서 제법 맛이 들어 반찬으로 맛있게 먹고 있지요.

하얀 햅쌀밥이나 누룽밥에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밥 뿐인가요? 잘 익은 알타리김치는 라면, 칼국수, 잔치국수등 면요리랑도 잘 어울리잖아요.

아이고.. 겨울 별미 팥죽하고도 잘 어울리죠!!

든든한 겨울 밑반찬으로 맛있게 양념한 알타리(총각)김치 소개해보겠습니다.

 

 

 

간이 적당해서 밥맛이 꿀맛 되는 '알타리(총각)김치 담그는 법'

 

 

1. 재료 준비

 

▣ 주재료 : 알타리(총각)무 1단 , 쪽파 1줌, 총각무청 2줌

 * 무청을 대부분 정리하고 '총각무+총각무청2줌 = 총 2kg' 정도 되는 양입니다.

 * 1줌 =  100원짜리 동전만큼 쥔양

 * 무청의 양은 기호에 따라 더 넣으셔도 되는데 저는 잘 안먹어서 조금만 넣었습니다.

 * 정리한 무청은 버리지마시고 데쳐서 그늘에 말리면 '시래기'가 됩니다.

 

▣ 무 절임재료 : 굵은 천일염 1/2종이컵

 

▣ 양념재료(밥숟가락)  : 고춧가루10, 까나리액젓2, 새우젓국물 1, 설탕2, 다진 마늘 3, 다진생강 1/2, 찹쌀풀 (300ml+찹쌀가루2)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찹쌀가루가 없다면 밀가루도 좋아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찹쌀풀 :  냄비에 물 300ml, 찹쌀가루2밥숟가락을 넣고 곱게 곱게 풀어 준 후=> 약불에서 끓이기 시작해서 => 거품이 일어나면 3~4분정도 더 끓이다 불을 꺼주세요 => 끓일때는 타지않게 숟가락으로 계속 저어주세요.

 *  찹쌀풀을 넣으면 양념의 점도를 높여 잘 어우러지게 하고 발효를 도와 풍성한 맛을 내줍니다. 푸성귀 냄새도 제거해줍니다.

 

▣ 양념 : 식은 찹쌀풀에 고춧가루10, 까나리액젓2, 새우젓국물1, 설탕2, 다진마늘3, 다진 생강1/2을 섞어서 => 반나절이상 냉장고숙성시켜주세요.

 * 고추양념은 미리 만들어 숙성시키면 색은 더 진해져 음식이 맛있어 보이고, 맛도 더 좋아집니다.

 * 반나절이 아니더라도 요리 가장 첫단계에 만들어두시면 색이 더 진해져요. 

 

 

▣ 알타리무 : 잔털을 제거하고 칼로 무의 겉을 긁어 낸 후 => 깨끗하게 씻어서  큰것은 2~4등분해주세요.

 * 무를 칼로 긁을때 무청을 손잡이처럼 사용하는게 편하고 안전하니 무청을 제거하기전에 진행하세요. 

 * 기호에 따라 무에서 무청을 떼어내지 않고 담아도 됩니다. 저는 무청 달린채로 먹는게 불편해서 다 떼어냈습니다. 

 

▣ 무청/쪽파 : 7cm 길이로 썰어주세요.

 

▣ 무절이기 :  다듬은 총각무에 굵은 천일염 1/2종이컵을 넣어 골고루 무친 후 => 1시간정도 절여주세요.

 * 골고루 절여지도록 20분에 한번씩 위아래 섞어주세요.

 

 

 

▣ 무청절이기 : '1시간정도 절인 무'에 무청을 추가로 넣어 => 30분정도 더 절인 후 => 총각무와 무청을 건져서 => 헹구지말고 그대로 채에 받쳐 물기만 빼주세요.

 * 즉, 총각무는 1시간30분, 무청은 30분만 절입니다.

 * 이때 절이고 남은 '무소금물'은 버리지마시고 나중에 간을 맞출 때 소금 대신 넣어주세요. 

 * 절이는 시간은 무의 두께와 양, 소금의 양, 소금의 굵기,,, 최종적으로 개인의 입맛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데요.

 * 절인 무를 물에 헹궈서 맛을 봤을때 '약간 짜다'라는 느낌 보다 더' 짜다'라는 정도로 절여주세요. 많이 짜다는 정말 짠거고요.

 * 준비한 쪽파가 굵다면 무청과 함께 넣어 절여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큰 양푼에 절인 무, 절인 무청, 쪽파, 양념장을 모두 넣고 골고루 비벼서 버무려 주세요.

 

 

▣ 둘째 - 이때 맛을 보고 좀 싱겁다 싶으면 남겨둔 '무소금물'을  넣어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주세요.

 * 무를 절여서 수분을 빼긴 했지만 양념하고 익히는 과정에서 또 수분이 빠져나옵니다.

 * 그래서 양념이 싱거워지므로 처음 담궜을때는 간이 약간 강하다 싶을정도로 해주세요.

 

 

▣ 셋째 - 알타리김치는 밀폐용기에 담아 => 하루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 냉장고에 두고 익혀드세요.

 

 

 

한번 담궈두면 밥이나~ 면~ 다 잘어울리는 '알타리(총각)김치'입니다.

 

적당히 매우면서도 짭조름하고 감칠맛이 도는데요.

아이들이나 젋은 분들 입맛에 맞게 설탕을 넣어서 단짠한 맛도 있지요.

사실 한식이 점점 달아지는 것에 걱정하는 기사를 읽긴했는데요.

그래도 이미 그 단맛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짠맛이 있으면 단맛이 뒤에서 살짝 받쳐줘야 음식이 맛있더라고요.

 

 

더 맵게 만들고 싶다면 고춧가루 1~2숟가락 더 넣어도 되는데요.

고춧가루를 많이 넣으면 텁텁할 수 있으니 청양고춧가루처럼 매운 맛의 비율을 높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참 간단하게 양념한 편이고요.

잘하시는 분들은 멸치나 사골육수에 과일도 갈아넣기도합니다.

저는 아직 그 경지에 오를 마음과 체력의 준비가 안되었나봐요 ~

이 정도도 충분히 맛있다며 준비할 생각을 안하는것에 맞을지도~

 

추워지기 전에 무를 뽑아 담궈서 지금은 익은 맛이 나길래 잘 먹고 있습니다.

특히 방금한 햅쌀밥이랑 먹으면 행복한 맛이지요.

칼국수랑 먹어도 면도둑이고~~~

시큼하게 익었다 싶었을 땐 라면이랑 함께 먹어도 좋지요.

이래 저래 요기 저기 잘 어울려서 기특한 겨울 밑반찬 '알타리(총각)김치' 였습니다.

 

 

< 잘익은 알타리김치엔? 바지락칼국수!>

 

제목 클릭 => 시원한 국물! 쫄깃한 면발~ '바지락칼국수 만드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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