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을 마트에서 주로 보긴 하지만 한달에 1~2번은 재래시장도 들르는데요.
갈때마다 한그릇 먹고 오는 것이 시장표 '잔치국수'입니다.
갈수록 물가가 올라도.. 시장표 잔치국수는 늘 3000원정도로 푸짐한....
부담없이 배불리 먹고오는 착한 메뉴입니다.
고기가 들어가나 해물이 들어가나.. 채소 몇가지 넣었을 뿐인데.. 입맛을 왜 그리 당기는지~
소박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시장의 맛을 그대로 담은 '잔치국수' 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점심이나 가벼운 저녁식사, 야식으로 참 좋겠죠?
장날 먹는 소박한 맛 그대로~ '잔치국수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푸짐한 2인분)
▣ 주재료 : 면 2인분, 애호박 1/3개, 당근 2cm 한토막, 양파(소)1/2개, 대파10cm 한토막, 달걀 1개, 김 (김가루용)
* 면 2인분이란?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쥔양 x 2회* 채소는 냉장고 사정에 맞춰 넣으면 되는데요. 단맛이 나는 채소를 써야 짭조름한 양념 간장과 잘 어울려요.
▣ 밑국물 : 물 1200ml, 국물용 왕멸치 10마리, 10x10cm 다시마 1장
▣ 양념간장(밥숟가락) : 간장4, 고추가루1, 다진 마늘 1/2, 참기름1, 청양고추1개, 다진 대파 2
* 살짝 볼록~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국물에 별도의 양념을 하지 않고 양념간장을 풀어 간을 맞추겠습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 그릇에 간장4, 고추가루1, 다진 마늘1/2, 참기름1, 청양고추1, 다진 대파2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양파/당근 : 0.4cm 굵기로 채썰어 주세요.
▣ 호박 : 0.6cm 굵기로 채썰어 주세요.
* 호박은 익으면 흰속살이 흐물 흐물 녹으니 얇게 썰지마세요.
▣ 대파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 달걀 : 곱게 풀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200ml, 왕멸치 10마리, 다시마 1장을 넣고 => 20분간 팔팔 끓이다가 => 모두 건져주세요.
▣ 둘째 - 멸치 육수에 호박, 당근, 양파를 넣고 끓여주세요.
▣ 셋째 - 채소를 넣자마자 => 따로 냄비에 물을 끓이기 시작해서 =>> 국수를 삶아주세요.
▣ 넷째 - 적당히 삶은 국수는 찬물에 2~3번 박박 비벼주면서 헹궈 준 후 => 채에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 면의 겉면에는 전분기 붙어 있어 이를 제거해야 금방 불지 않고 쫄깃하고 식감도 매끈해요.
▣ 다섯째 - 채소가 다 익었다면 => 달걀물을 풀어주고 => 대파도 함께 넣어 =>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꺼주세요.
▣ 여섯째 - 차갑게 식은 면을 따뜻하게 데우는 정도로 => 국물에 면을 넣어 섞어주세요.
* 면을 넣고 끓이는 것이 아니라 다 끓은 국물에 면을 넣어 데워주세요.
▣ 일곱째 - 그릇에 잔치국수를 담고, 양념간장, 김을 올려주세요.
* 김은 가위로 얇게 잘라 올려주시면 됩니다.
기본의 충실한 시장표!! '잔치국수'입니다.
진한 멸치 국물 속에
단맛을 내는 호박, 당근,양파와 짭조름한 양념간장의 맛있는 '단짠'의 조화를 이루고~
고소한 달걀과 김 특유 맛도 입맛을 돋구워주네요.
소박한 한그릇 국수지만 재료 하나하나 살이 있답니다.
잔치국수의 맛은 포인는
요로코롬
멸치로 진한 감칠맛을 낸 국물에 '양념 간장'을 풀어 넣는 것이지요~
그래서 국물에 소금간을 전혀 하지 않았답니다.
국물에 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념 간장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단순히 간장+고추가루만 섞지마시고
대파,청양고추, 참기름등도 넣어 풍부한 맛을 내주세요.
고기를 넣어 묵직한 것도 아니고 해물의 시원함도 없는
냉장고에 뒹굴 뒹굴할 법한 평범한 채소로 만들었지만요~
재료의 맛이 하나 하나 살아있어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는 시장의 맛!
잔치국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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