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신랑의 장점은 '뭘 해줘도 잘 먹는 것이고요'
특히~ 라면을 엄청 애정하셔서 제가 밥하기 싫거나 메뉴가 고민될때
라면으로 기쁘고 맛있게 해결할 수 있게 해줘서 참 고맙답니다.
라면 덕후이다보니 해장도 주로 라면으로 하는데요.
예전에 TV에서 안정환씨가 해장음식으로 '미역라면'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따라해보고 나서는
꼭 해장음식으로 이 '미역라면'을 먹습니다.
미역 특유 감칠맛이 인스턴트에 깊음 맛을 더해주고요.
술로 인해 뒤집어진 속을 부드러운 미역이 편안하게 감싸주는 느낌? 이라고 하네요.
간편하게 만드는 라면이지만 미역을 넣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는데요.
그만큼 맛이 좋다니 해장음식으로 미역라면 드셔보세요.
해장에 최고라고 엄지척~ '미역라면 끓이는 법'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마른 미역 1/2종이컵, 라면 2봉지, 청양고추(소) 1개, 물 1100ml
* 그렇다면 라면 2개 끓이면 1000ml가 필요할 것 같지만 실제로 끓여보면 많은 양이라 싱겁습니다.
* 동일한 냄비에 물 500ml와 1000ml를 끓였을때 1000ml가 물의 증발양이 적기 때문인데요.
* 따라서 2개 끓일때는 좀 더 적게 800~900ml의 물을 넣어야 싱겁지 않고 간이 적당합니다.
* 그러나 미역라면의 경우, 미역을 오래 끓여야해서 증발량이 많으니 평소보다 물을 더 넣어주세요.
▣ 양념재료 : 들기름 (또는참기름) 1밥숟가락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마른 미역 : 물에 30분간 담궈 충분히 불린 후 => 손으로 자박 자박 주물러 깨끗히 씻은 후 => 3cm 길이로 썰어주세요.
▣ 청양고추 : 작게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냄비에 불린 미역, 들기름1을 넣고 => 수분이 다 날아갈때까지 볶아주세요.
▣ 둘째 - 볶은 미역에 물 1100ml를 넣고 => 강불에서 끓이다가 => 팔팔 끓기 시작하면 => 약불로 줄여서 10분간 더 끓여주세요.
* 아래 사진처럼 미역은 부드러워지고 국물은 뽀얗게 될때까지 푹~끓여야 맛있습니다.
▣ 셋째 - 미역국물에 면, 분말스프, 건더기스프를 모두 넣어 팔팔 끓여주세요.
▣ 넷째 - 면이 반쯤 익었을때 =>마지막으로 청양고추를 넣고 => 면이 익을때까지만 끓여주세요.
해장하기에 딱 좋은 라면요리 '미역라면'입니다.
보기에는 너구리라면 같죠?
그런데 미역의 맛과 식감이 훨씬 더 진하게 살아 있습니다.
미역 특유 시원한 맛도 있지만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볶으면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는데요.
인스턴트 음식인 라면에서 맛볼 수 없는 깊고 풍부한 맛이 국물에 있습니다.
게다가 푹 끓여 부드러워진 미역이 쫄깃한 면과 함께 씹는 맛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저는 해장라면을 끓일 때는 청양고추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서 땀을 좀 흘리는게 하는데요.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을 먹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하면서 노폐물을 배출시켜
몸이 좀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역라면은 단순히 라면에 미역을 넣어서는 맛있지 않습니다.
기름에 달달 볶아서 물을 넣고 푸욱~~~ 끓여서
사골국처럼 뽀얗게 감칠맛을 진하게 뽑아내야합니다.
그리고 오래 끓이다보니 물의 증발량이 많으니 평소 라면물보다는 물을 좀 더 많이 넣어야하고요.
해장을 라면으로 하시는 이웃님들~
해장이라고 콩나물만 넣지마시고 색다르게 미역을 넣어보세요.
진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이 숙취의 지옥에서 맛있게 탈출시켜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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