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몸을 녹이는 얼큰 칼칼한 국물 '김치우동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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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밤 늦게 함박 눈이 펑펑 내리는데... 뱃속은 눈치없이 꼬르륵~ 출출해지데요.

눈 덕에 시골에 잠시 고립된 처지라 나갈수도 배달을 시킬수도 없어서...

이래서 또 어쩔 수 없이 직접 지지고 볶아야하는 운명의 날이었습니다.

 한 겨울에 만만한 식재료가 묵은지 아니겠습니까~

푹~익은 묵은지 또 푹~끓여서 칼칼하게 국물 만들어 유부 넣고 우동 끓여먹었지요.

소박한.. 누구나 익히 알 수 있는 그런 맛이지만

눈 펑펑 내리는 한겨울밤에 먹은 따뜻한 우동은 

다른 계절에서 맛볼 수 없는 '분위기'라는 맛을 더해주네요.

멸치육수로 감칠맛 잘 내고~ 쉬어터진 김치을 새롭게 양념하여 맛나게 끓여보겠습니다.

 

 

 

추운 몸을 녹이는 얼큰 칼칼한 국물 '김치우동 만들기'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우동 면사리 2인분, 묵은 김치 1종이컵, 유부 4장, 대파 10cm 한토막, 청양고추 1/2개

 * 김치는 썰어서 1종이컵 담은 양.

 

▣ 밑국물 : 물 1100ml, 국물용 왕멸치 8마리, 10x10cm 다시마 1장

 * 된장이나 김치로 국물요리 만들때는 멸치육수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춧가루1, 설탕1/2, 식초1/2(생략가능), 소금 (입맛에 맞게 추가)

 * 살짝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김치찌개 맛집'의 비법 중에 설탕과 식초를 넣는 방법이 있어요.

 * 묵은지가 신맛이 없다면 식초 1/2를 마지막 단계 넣어주세요.

 * 묵은지가 짜고 약간 쓴맛이 난다면 설탕 1/2를 넣어주세요.

 * 신맛도 없고 짜고 쓴맛이 난다면 식초1/2, 설탕1/2를 넣어주세요.

 * 제 김치는 신맛은 있는데 짜고 쓴맛이 나서 설탕1/2만 넣었습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김치 : 우동 면과 한입속에서 잘 어우러지게 0.7cm 두께로 얄게 채썰어주세요.

 

▣  유부 : 0.7cm로 채썰어주세요.

 

▣ 대파/청양고추 : 잘게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100ml, 왕멸치8마리, 다시마 1장을 넣고 => 20분간 팔팔 끓인 후 => 건더기를 모두 건져주세요.

 

 

 

▣ 둘째 - 멸치육수에 묵은 김치1종이컵, 설탕1/2, 고춧가루1을 넣고=> 김치가 푹~익을때까지 끓여주세요.

 * 김치가 아삭한 것보다는 푹 익어  말랑한게 '우동'의 쫄깃함을 살려줍니다.

 

 

▣ 셋째 - 김치가 말랑하게 익었다면 => 유부를 넣어 잠시만 끓여주세요.

 * 유부는 오래 끓이면 너덜 너덜 해지니 총 5분미만으로 짧게 끓여주세요.

 

 

▣ 넷째 - 이어서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한 후에 =>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 3분정도만 더 끓인 후 불을 꺼주세요.

 

 

▣ 다섯째 - 팔팔 끓는 물에 => 우동사리를 넣고 그대로 두었다가 => 다시 물이 팔팔 끓으면 젓가락으로 가장자리부터 살살 풀어서 => 삶아주세요.

 * 우동면사리에 국물에 함께 넣으면 국물맛이 변해서 따로 끓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끓는 물에 우동면사리를 넣자마자 젓가락으로 풀면 뚝뚝 끊어져요.

 

 

▣ 여섯째 - 국물에 삶은 우동면사리를 넣어 골고루 섞어서 드시면 됩니다.

 

 

 

한겨울 밤의 소박한 야식 '김치우동'입니다.

 

작년 김치를 저처럼 김치냉장고가 없이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신다면 맛이 없어질때입니다.

시고~짜고~ 쓴맛도 살짝 나기도하는데요.

그렇다고 버리지마시고 국물요리에 사용하세요. 양념이 아깝잖아요.

멸치육수에  푸~~~욱 끓이고, 설탕을 약간 넣어보세요.

여기에 신맛이 좀 부족하다면 요리 마지막 단계에 식초도 조금 넣어보시고요.

맛이 확~ 살아난답니다.

 

 

그렇게 묵은지를 심폐소생시켜

멸치와 다시마의 감칠맛을 담아서~ 얼큰 칼칼~~한 국물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통통한 우동이 입안 가득 쫄깃하게 씹히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유부가 또 '한 맛' 내주지요.

 

 

이렇게 저렇게 말해도

사실 맛은 평범한 김치국물 맛 우동인데요.

흰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라 그런지

김 모락 모락나는 따뜻한 우동 한냄비가 꿀맛이더라고요.

 

김치우동!

이웃님의 몸을 사르르르 녹여줄 추운 겨울밤의 야식으로 추천합니다.

 

 

 

<바삭한 만두전을 곁들이면 완벽한 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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