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친정식구들이 모여서 김장을 담궈왔었는데요.
올해는 이런 저런 이유로 친정에서 김장을 안했어요.
그게 서운하셨는지 친정어머님이 세딸들에게 동치미를 한통씩을 선물해주셨네요.
친정어머님이 동치미를 참 맛있게 담그셔서 매년 김장할때 동치미도 담궜거든요.
하여튼 못먹을 줄 알았던 동치미를 올해도 잘 먹고 있는데요.
이 동치미가 요즘 딱! 맛있에 익어서 국수를 말아 먹으면 이게 또 별미입니다.
맛이 가장 좋기로 유명한 가을무로 담군 겨울 동치미국물이 얼마나 맛있게요.
살얼음 동동~ 띠운 시원한 맛!
한여름에는 땀 뻘뻘 흘리며 삼계탕 먹는 맛이 있다면
한겨울에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동치미 국수 한사발 맛이 이상하게 땡기네요.
특히 겨울 밤에 먹어야 분위기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다는 동치미국수 만들어보겠습니다.
한겨울 밤의 꿀야식 '동치미국수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국수 2인분, 달걀1개, 오이 10cm 한토막, 동치미 무 (오이와 동일한 양), 김치 1종이컵, 고추장아찌1개, 동치미무청 1줄기
* 김치는 푹익은 묵은지가 아니라 적당히 새콤하게 맛있게 익은 것
* 맛있게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 1종이컵 가득 담은 양
* 동치미에 있는 국물, 동치미무, 무청, 고추장아찌 모두 사용합니다.
▣ 밑국물 : 동치미국물 700ml, 생수 100ml (입맛에 맞게 조절)
* 생수 100ml를 섞은 것은 저희 집 동치미 국물맛 기준이라서 실제로는 입맛에 맞게 조절하세요.
* 매콤한 김치맛을 더내고 싶다면 동치미국물, 김치국물, 생수를 적절히 섞어주세요.
▣ 양념재료(밥숟가락) : 참기름1, 참깨1/2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밑국물 : 그릇에 동치미국물 700ml에 생수 100ml를 섞고 냉동실에 2시간정도 넣어 살얼음을 만들어주세요.
▣ 동치미 무 : 0.3cm 두께, 5cm 길이로 채썰은 후에 => 참기름1, 참깨갈은것 1/2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주세요.
* 참깨는 통깨보다는 갈아 넣은 것이 고소한 맛과 향이 더 진해져요.
▣ 오이 : 0.3cm 두께, 5cm 길이로 채썰어주세요.
▣ 김치 : 0.3cm 두께로 채썰어주세요.
▣ 동치미무청 : 3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고추장아찌 : 잘게 다져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을 넣고 달걀을 완숙으로 삶은 후=> 찬물에 담궈 식혀서 => 껍질을 벗겨 반으로 잘라주세요.
* 찬물에 식혀야 껍질을 벗기기 쉬워요.
▣ 둘째 - 끓는 물에 국수면을 넣고 삶은 후 => 찬물에 비벼 헹궈준 후 => 채에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 셋째 - 그릇에 국수, 오이, 동치미무, 동치미무청, 김치,달걀, 고추장아찌를 올리고 국물을 부워드세요.
살얼음 동동 띄운 한겨울 밤의 야식 '동치미국수'입니다.
동치미국수가 겨울 별미가 된 것은
무가 가장 맛있다는 '가을 무'로 담궈서 겨울 쯤 맛있게 익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겨울에 굳이 살얼음을 띄워 먹는 이유는 '추억'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 겨울 날씨에 밖에 보관했던 동치미국물이 당연히 얼어있었겠죠.
그 얼음을 깨서 국수에 부워 먹었던 그 추억이 이어져 이저여..
지금까지 이렇게 살얼음으로 먹는게 아닐까요?
저야.. 어릴적부터 냉장고가 있었지만
만들어주셨던 친정어머님 추억 속에는 살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가 제대로 된 맛이기 때문에
어린 저에게도 그렇게 만들어 주시지 않았나 싶네요.
추억 얘기하다보니 맛을 못봤네요.
저희 집은 동치미를 무 특유 개원~시원하면서 짭조름하고 단맛이 나게 담그거든요.
여기에 적당히 맛있게 익은 김치가 매콤한 맛을 내줍니다.
깔끔함 속에서 참기름의 고소함이 입맛을 확~ 당겨주기도하고요.
딱 보시면 어디 살찌는 재료 하나도 없어보이죠?
그래서 야식으로도 부담없으 드실수 있답니다.
겨울에 가장 맛있게 익는 동치미로 출출한 겨울 밤 맛있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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