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곤란! 남은 나물로~'간단 육개장 끓이는 법'

SINCE 2013

오늘 소개할 나물 육개장은

금요일에 끓인 명절음식 재활용 마지막편입니다.

나물은 제사상에 올려야해서 3종류로 준비하지만

더 맛있는 고기, 전, 잡채가 있어서 인지

나물은 인기가 없어 많이 남고...두고 두고 먹기에는 금방 쉬어버리곤해요.

제가 채소 가게 아주머니께 나물은 조금만 달라하고 자꾸 강조하니~

"먹고 남은거 육개장 끓이면 맛있어"라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시네요.

원래 육개장에는 고사리,숙주,토란대 같은 나물류가 들어가니.. 이렇게 재활용해도 맛있게다 싶데요~

그래서 끓여봤는데요~ 정말 육개장스러워요!!

이웃님들 명절때 먹고 남은 나물~ 비빔밥도 이제 질린다면 '육개장'으로 끓여보세요.

강력 추천하는 명절음식 재활용기입니다.

 

 

 

처치 곤란! 남은 나물로 '간단 육개장 끓이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 주재료 : 소고기 국거리 300g,  무 3cm 한토막 (지름 12cm), 먹고 남은 나물 수북히 2종이컵, 대파 1뿌리, 물 1000ml

 * 먹고 남은 나물이란?  데쳐서 각종 양념에 무친 것

 * 콩나물,숙주,도라지,시금치.. 다 좋지만 도라지는 쓴맛이 남아 있다면 조금만 넣어주세요.

 * 참깨,참기름에 양념한 나물이라 좀 느끼하니 무를 푸짐히 꼭 넣어서 시원한 국물맛을 내주세요.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추가루5, 국간장4, 다진 마늘1, 후추 1/6, 소주1, 소금 (입맞에 맞게 추가) 

 * 살짝 볼록하게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원래 육개장에 고추기름이나 참기름을 넣는데요. 이미 나물에 참깨,참기름으로 양념을 했으니 생략해주세요. 느끼해요.

 * 나물에 간이 되어 있으니 국간장,소금의 양은  조금만 넣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소고기 : 물을 여러번 번갈아 주면서 30분정도 담궈 핏물을 빼주세요 => 채에 받쳐 물기도 빼주세요.

 * 핏물이 많이 빠진 고기는 다시 핏물을 흡수하므로 새물로 여러번 갈아주세요.

 

 

▣ 소고기 양념하기 : 핏물을 뺀 소고기에 => 고추가루5,국간장4, 다진 마늘1, 후추 1/6, 소주1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주세요.

 * 원래 육개장은 덩어리 소고기양지를 미리 삶아서 찢어서 양념해야하지만~ 간단 육개장이니 생고기에 바로 양념해서 간단하게 끓여보겠습니다.

 

▣ 무 : 3cm 크기, 0.5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나물 : 숟가락으로 뜨기 편하게 3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 대파 : 두꺼운 것은 반으로 갈라주고 , 3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냄비에 양념한 소고기를 익을때까지 볶아주세요.

 * 양념이 타지 않게 약불에서 볶아주는데 그래도 탄다면 물을 조금 부워서 볶아주세요.

 * 어차피 물을 넣고 끓일 고기를 왜 먼저 볶냐면요~ 재빨리 익혀서 육즙을 속에 가두기 위함이 아닐까~ 추측해봤습니다.

 

 

▣ 둘째 - 양념한 소고기가 익었다면 => 무, 물을 넣고 => 강불에서 끓여주세요.

 

 

▣ 셋째 - 국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 중불로 줄이고 => 무가 푹~ 익을때까지 끓여주세요.

 

 

▣ 넷째 - 무가 푹 익었다면 => 먹고 남은 나물, 대파를 넣고 => 끓여주세요.

 * 이때 나물 국물은 넣지마세요. 느끼해요.

 

 

▣ 다섯째 - 국물이 한소끔 끓었다면 ,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추가간을 해주세요.

 * 한소끔이란? 처음으로 거품을 일으키며 팔팔 끓었을때

 

 

▣ 여섯째 -  나물은 이미 익힌 것이므로 오래 끓이면 뭉개져요. 한번만 팔팔 끓여주세요.

 * 거품은 있어도 영양상 문제는 없지만 제거해야 맛이 깔끔해요.

 * 육개장은 고기기름+참기름 (또는 고추기름)맛으로 먹어야하니 기름은 두고 거품만 제거해주세요.

 

 

 

 

먹고 남은 나물로 완전 간단하게 끓인 '육개장'입니다.

 

맛을 보니 그냥 육개장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맛이 좋은데요.

얼큰하면서 묵직하고 다양한 재료의 깊은 맛이 납니다.

 

 

고기, 무, 나물, 대파까지 물 1000ml 대비 건더기가 많은게 아닐까 싶지요?

그런데요 육개장은 건더기를 아주 푸짐하게 넣어야 진하고 묵직한 맛이 제대로 살아요.

그래서 식당에서 사먹는 건더기 없는 육개장은 조미료의 힘을 빌리지 않았나 의심이 됩니다.

 

 

육개장을 제대로 끓일려면 소고기 삶아 찢고, 그밖에 재료도 다양하게 들어가서 다 손질하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요.

이 육개장은 나물은 이미 다듬어서 조리한 것이라 있는 그대로 넣기만 하면 되고

생고기 그대로 양념해서 요리하니 참 간단하고 빨리 끓일 수 있습니다.

 

 

명절음식 중 나물이 가장 인기가 없어 참 처리하기 곤란했는데

이렇게 육개장으로 끓이니 너무 맛있고 하루만에 다 해치웠어요.

앞으로는 나물 준비할때 육개장 끓일 것을 대비해서 고사리,숙주,얼갈이로만 준비해야겠어요.

이웃님께 강추하는 명절음식 재활용기였습니다.

 

 

< 분식 스타일로~ 나물 처리할 수 있지요>

 

 제목 클릭 ==> 명절음식 나물로 가볍고 맛있는 야식을~ '비빔당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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