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준비해두면 겨울내내 든든한 '우거지 만들기'

저기요~~~~ 저 오늘도 또 우거지타령할려고 하는데 지겹다고 욕하지마세요~

그저께 뒷마당서 오돌 오돌 떨면서 반나절 내내 감자탕 만들다보니 힘들어서

어제는 요리 한개도 안하고 감자탕만 데워 먹었거든요.

한거라고는 이웃님네 밭에서 얻어온 배추.... 데쳐서 우거지 만든것 뿐이라

그 이야기 간단하게 하고 요리 블로그 땡땡이 칠랍니다!!

배추야 사계절 내내 나오기 때문에 우거지만드는게 꼭 겨울만 특별할 것은 아닌데요.

저 어릴 때는 겨울 김장을 100포기씩 했던 시대라..

그 어마어마한 배추에서 우거지는 얼마나 또 많이 나왔겠어요.

겨울 내내  우거지요리로 지내왔던 추억이 있어서..따뜻한 온돌방에서 가족들과 우거지국 먹던 생각이 나네요.

우거지는 시래기(무청)처럼 말릴 필요 없으 그냥 삶기만 하면 되니

김장하고 남은 배추 겉잎 버지리 마시고 우거지로 만들어 놓고 겨울 반찬고민 덜어보세요.

 

 

 

한번 준비해두면 겨울내내 든든한 '우거지 만들기'

 

 

1. 우거지와 시래기의 차이

 

우거지와 시래기는 자주 먹게되지만 그 차이를 헤깔려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우거지는 배추 겉잎 그 자체를 말하고, 시래기는 무청(무의 푸른 잎)을 말려 놓은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거지가 꼭 배추만 뜻하는 게 아니라  '푸성귀' 의 겉잎을 뜻하여, 무도~ 배추도~ 푸성귀의 한종류이지만 흔히 배추의 겉대를 우거지로 부릅니다.

시래기는 무청을 그대로 말려서 삶거나 또는 반대로 삶아서 말리거나... 어쟀거나 말리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우거지는 그냥 배추 겉잎을 뜻하지 말리지는 않습니다. 그냥 삶기만 하지요.

 

그리고 어차피 요리하면 삶아지게 되는데 왜 미리 삶은 이유를 저 혼자 연구해봤는데요.

푸성귀 특유 풋내를 제거하고 쓴맛(아린맛? 떫은 맛?)등를 제거해서 구수하고 단맛이 살아나게~ 

부피를 작게 만들어 보관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나름 생각해 봤습니다.

 

 

 

2. 우거지 만들기

(재료 준비 : 깨끗히 헹군 우거지, 소금 1~2밥숟가락, 우거지가 잠길 정도의 물)

 

▣ 첫째 - 냄비에 우거지가 잠길정도의 물, 소금 1~2밥숟가락을 넣고 끓여주세요.

 

 

▣ 둘째 - 우거지 삶을 때는 강불고 계속 유지하면서 삶아주세요.

 * 이때 배추의 가장 겉잎은 농약이나 먼지, 흙이 붙어 있고 식감도 질기니 버리고, 2번째 겉잎부터 주로 사용해주세요.

 

 

▣ 셋째 - 소금을 넣은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 우거지를 넣고 3~4분간 짧게 삶아 (데쳐)주세요.

 * 오래 삶으면 흐물 흐물 뭉게져요.  두꺼운 줄기부분이 숨이 죽었으면(조금 말랑한 정도) 바로 꺼내주세요.

 

 

▣ 넷째 -  데친 우거지는 찬물에 5분정도 담근 후 =>채에 30분정도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 채에 오래 받쳐두면 손으로 물기를 짜는 일이 좀 쉬워져요.

 

 

▣ 다섯째 - 물기가 빠진 우거지는 다시 한번 손으로 짜서 부피를 작게~ 만들어주세요.

 

 

▣ 여섯째 - 1번 먹을 분량으로 봉투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 3~4일 이내 드실꺼면 냉장실에 보관해두셔도 되고요.

 

 

과정은 간단하지만 양이 많아서 두시간이나 걸렸네요.

겨울은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국물요리를 매일 준비해야 하잖아요.

이렇게 냉동실에 넉넉히 넣어 두고 ~~~

추워서 마트에 가기 싫을 날은

그냥 된장만 풀어서 우거지된장국 끓여드셔도 좋고요.

 

 

든든한 고기국물 만들고 싶을 때는

또 우거지 몇덩어리 꺼내서 감자탕으로 만들어 놓아도 좋고요.

 

아주 쉽고 간단한 우거지 요리로  '우거지 무침'이 있는데요.

우거지에 쌈장, 다진 마늘, 참기름, 참깨만 넣고 조물 조물 무쳐주면

맛나는 반찬이 됩니다.

 

내일 김장 계획 있으시다고요?

배추 겉잎 버리지마시고 우거지로 만들어 놓고

겨울 내내 든든하게 드셔보세요.

 

 

 

< 무청도 말려서 시래기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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