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안되요~ 초록초록하게~'시래기 만들기(무청 말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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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철 맞은 무가 맛있어 다양한 무요리를 하다보면 무청이 남게될텐데요.

이 무청을 잘 말려서 시래기로 만들면 무보다 몸값이 비싼거 아시죠?

무청을 잘 말려 만든 시래기는 된장국에 넣기도하고 생선조림, 불고기, 밥 등 그 쓰음이 다양한데요.

제가 동네 산책을 나가다보면 이웃님들 집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노~~오~~란 빛을 띨 정도로 황색으로 말리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황색 시래기는 잘 마른게 아니라 햇빛에 늙어버린(?) 것이라네요.

시래기 맛있기로 유명한 '양구 시래기'를 보면 초록초록한데요.

시래기 맛있게 말리는 법 2가지 상세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햇빛은 안되요~ 초록초록하게~'시래기 만들기(무청 말리는 법)'

 

 

무청 말리는 법(시래기 만드는 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가장 간단하고 많이 알려진 방법으로 생무청 그대로 말리는 것

둘째, 생무청을 끓는 물에 데친 후 말리는 것

 

두가지 장단점이 있는데요. 필수 공통점은 바람이 잘 통하는 꼭 그늘에 말려야한다는 것이죠.

햇빛에 말렸다가는 누렇게 떠서 영양, 맛,향이 떨어진답니다.

두가지 방법과 장단점을 상세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1. 생무청 그대로 말리기

 

▣ 첫째 - 무에서 무청을 떼어 낸 후 => 누런 잎은 제거하고 =>  깨끗히 씻어주세요.

 * 씻지않으면 원래 있던 흙이나 오물이 말라서 주름진 잎사귀 속으로 찰싹~붙어요. 처음에 깨끗히 헹궈주는게 위생적이고 간편합니다.

 * 무청이 한가닥 한가락  흩어지지 않도록 무의 밑둥 0.5cm 정도를 함께 잘라주세요. (그래야 무청이 고정되서 말리기 편해요.)

 * 할수없이 무청이 한가닥씩 떨어 졌다면 아래 사진처럼 고무줄로 묶어주세요.

 

 

▣ 둘째 - 건조할 공간이 넓다면 그냥 널어서 건조해주면 좋지만, 협소하다면 옷걸이를 이용해주세요.

 

▣ 셋째 - 이때 꼭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는 서늘한 그늘 진 곳! 그리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 잎사귀가 부스러지기전까지만 말려주세요.

 * 완전 바싹 말리면 잎사귀가 부스러지더라고요.

 * 잎사귀가 부들부들해서 맛있으니~ 지켜주세용.

 

 

작년 겨울에 생무청을 그대로 말려 놓은 '시래기'입니다.

 

햇빛이 아닌 그늘에서 말려서 전체적을 초록초록한 모습인데요.

이 방법의 장점은

아무런 가공없이 그냥 말리기만 하니 방법이 간단하고, 맛과 향이 더 깊고 풍부합니다.( 데쳐서 말린 것보다)

 

 

그리고 단점은

그늘이라고 해도 일반 가정에서 통풍이 잘되는 암실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직사광선만 피했지 햇볕을 받아서 그런지 살짝 황색을 띠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생무청을 그대로 말리는 방법은

봄,가을 보다는 추운 겨울에 하는게 좋습니다.

(여름엔 맛있게 건조가 잘 안되요.)

데치는 것은 황변을 막기 위함인데

겨울은 아무래도 햇볓이 강하지 않으니 굳이 데칠 필요없습니다.

 

김장하고 남은 생무청을 그늘진 곳에 널어서 얼고~ 녹고~를 반복하면서 말리는게

 초록초록한 상태로~ 맛과 향을 진하게 말리는 방법이더라고요.

 

 

 

 

2. 데쳐서 말리는 법

 

▣ 첫째 - 무청이 충분히 잠길정도의 물에=> 소금 1밥숟가락을 넣고 팔팔 끓인 후 => 깨끗히 씻은 무청을 삶아주세요.

 * 삶는 시간은 무청을 넣고 => 팔팔 끓기시작한 시점부터 대략 5분

 

▣ 둘째 - 데친 시래기는  찬물을 2~3번 번갈아 주면서 => 1시간정도 담궈주세요.

 * 풋내~ 쓴맛이 제거 되게 물에 담궈주세요.

 

▣ 셋째 - 저처럼 가닥가닥 분리된 무청은 고무줄로 묶어주세요.

 * 무밑둥과 함께 떼어난 무청은 묶어줄 필요 없어요~

 

▣ 넷째 - 나머지는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옷걸이나 빨랫대에~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려주세요.

 

 

지난주에 말린 ...제가 직접 기른 유기농 시래기입니다.

 

데쳐서 말린 방법의 장점은

햇빛을 완전 차단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황변없이 초록초촉하게 건조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과 비교해보면 더욱 진한 초록색을 띠는데요.

이 방법은 햇볕이 좋은  봄,가을에 선택하면 좋은 방법이지요.

 

 

그리고 단점은 데쳐야 하니 번거롭다는 것이고

생무청을 그대로 말리는 것보다 맛과 향이 떨어진 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두가지 방법을 다해보니 맛의 큰 차이를 못느끼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계절에 따라 말리는 방법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무청 말리는 (시래기 만들기) 과정에 가장 큰 적은 햇볕에 황색으로 변하는 것이니

햇빛이 좋은 봄,가을에는 데쳐 말려서 황변을 막고

햇빛이 다른 계절보다 약한 겨울에는 그냥 생무청으로 말리고~

 

어떻게든 편한 방법 선택하시면 되고요.

시래기는 황색이 아닙니다~

그늘에 말려 초록초록한 시래기 맛나게 드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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