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어난 70년대 세대들은 '사라다'라는 음식을 잘 알고 계시죠?
아시겠지만 사라다는 샐러드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인데요.
제가 어릴 때는 서양음식이 흔하지 않아 사라다는 유일한 서양식 샐러드습니다.
과일,채소,햄, 맛살등 집마다 약간식 재료를 달리해서 마요네즈에 머무려 먹던 옛날 엄마표 대표간식이 아닌가 싶어요.
그때는 고소한 마요네즈와 달콤한 과일, 귀했던 햄을 넣은 사라다를 숟가락으로 퍼먹을 정도로 참 맛있엇는데요.
저희 친정어머님은 이 사라다를 식빵이나 햄버거빵을 구해오셔서 사라다빵으로 만들어 주시곤 했습니다.
옛 기억을 더듬어 친정어머님의 레시피대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 옛날 엄마표 대표 간식 '사라다빵 만들기'
1. 재료 손질 (3인분 )
▣ 주재료 : 모닝빵 (큰것) 5개, 버터 (또는 마가린) 2밥숟가락
* 제가 산 모닝빵은 동네제과점표로 햄버거빵으로 의심받을 정도로 커요. 마트표 모닝빵 8개정도 되는 양입니다.
▣ 속재료 : 햄100g, 사과(중)1/2개, 양배추 (큰잎) 1장, 당근 (소) 3cm 한토막, 삶은 달걀 1개
* 속재료는 집집 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양파/오이를 넣기도하는데 지금 아이도 이 채소를 싫어하듯이 저희 어릴적에도 안좋아해서 친정어머님을 안넣으셨어요.
▣ 양념재료 (깍아담은 밥숟가락) : 마요네즈7, 케찹2, 올리고당1
2. 재료 준비
(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햄 : 0.4cm 두께, 3cm 길이로 얇게 썰은 후 => 끓는 물에 잠시 데쳐 => 헹군 후 => 채에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 데쳐서 요리하는게 기름과 화학성분이 빠져 건강에도 덜 나쁘고 맛도 좋아요.
▣ 당근/양배추 : 0.3cm 두께, 3cm 길이로 짤막하게 채썰어주세요.
▣ 사과 : 0.4cm 두께, 3cm 길이로 짤막하게 채썰어주세요.
* 사과는 쉽게 부숴지니 살짝 두껍게 썰어주세요.
▣ 삶은 달걀 : 작게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버터(또는 마가린)2을 두루고 모닝빵 안쪽을 바삭~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 둘째 - 큰 볼에 모든 재료 (사과,양배추, 당근, 햄, 달걀)을 담고=> 마요네즈7, 케찹2, 올리고당1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주세요.
▣ 셋째 - 바삭하게 구운 모닝빵 위에 속재료를 푸짐하게 올려주세요.
* 숟가락보다는 젓가락이 올리기 편해요.
제 친정어머님표 간식 '사라다빵'입니다.
바삭한 빵에 아삭한 채소~ 달콤한 과일~ 고기는 늘 진리인 햄~ 골고루 들어간 재료의 조화도 맛이 좋고요.
고소한 마요네즈에 새콤 달콤 케찹까지 촌스럽지만 여전히 맛 좋은 사라다빵입니다.
요즘도 동네 도너츠가게나 시장에 가면 사라다빵을 팔잖아요.
그 속에는 양파나 오이가 들어 있기는 한데
저희집 형제들은 늘 양파,오이를 빼고 먹어서 친정어머님이 안넣고 만들어 주셨어요.
지금 조카들을 보니 역시 그 아이들도 생양파나 오이를 안좋아하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양파/오이는 빼주세요.
어릴적에는 이 사라다가 잔치 단골 메뉴라서
대부분 한식으로 차려진 밥상에 뜬금없이 마요네즈 범벅한 '사라다'가 올려 있지 않았나요?
나이 많은 어른들은 안좋아하셨지만 아이들에게는 갈비만큼 맛있는 음식이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숟가락으로 마구 마구 퍼먹었어요.
빵을 부드럽게 데워 드시는 것도 좋은데요.
이왕이면 버터나 마가린 향 입혀 바삭하게 구워 드시는게 훨씬 맛있답니다.
매일 아이들 간식만 챙겨주지 마시고 이웃님들도 어릴적 엄마표 간식으로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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