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들기름으로 양념한 곤드레밥을 먹고 그 맛이 그리워 지난 주말에는 시래기밥을 만들었어요.
이 시래기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인심 좋은 이웃님이 지난 11월 주셨던 무공해 무!!
그 무로 김장을 담그고 무청은 뒷마당 그늘에 차가운 겨울 바람을 40일 동안 맞으며 직접 말린 것이랍니다.
그동안 된장 풀어 시래기국으로 끓여 먹어왔었는데요.
깊은 시래기향이 배인 밥은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게다가 칼로리부담도 없으니
꼭 먹어야할 음식이겠죠?
지난 주말 외식이다~ 배달이다~ 기름진 음식으로 속을 채웠다면
오늘은 섬유질 풍부한 시래기밥으로 영양의 균형을 맞춰보세요.
직접 말려 맛과 영양을 듬뿍 담은 시래기요리 '시래기밥 만들기'
1. 재료 준비 (4인분 )
▣ 주재료 : 쌀 3종이컵, 밥물 400ml, 시래기 말린 것 2줌 (불려서 꼭 짰을 때 2종이컵)
▣ 시래기 밑간 재료 (밥숟가락) : 들기름1, 국간장1
* 들기름을 싫어 한다면 밑간이나 양념간장을 참기름으로 하세요.
▣ 양념간장 (밥숟가락) : 국간장6, 고추가루1, 들기름2, 참깨1/2, 대파 다진 것 2밥숟가락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시래기 불리기 : 깨끗히 헹군 시래기는 => 찬물에 4시간 담근 후 => 그대로 그 물로 강불에서 10분간 삶아 준 후 => 그대로 2시간정도 불려주세요.
* 시래기 고유 향과 맛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처음에 불린 불로 삶고 또 불려주세요.
* 시래기 헹굴 때 잎사귀가 부서지지 않게 살살~ 흐르는 물에 헹궈주세요.
▣ 시래기 자르기 : 줄기가 부드럽게 불었다면, 손으로 물기를 꼭 짠 후 => 3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 시래기 밑간하기 : 자른 시래기에 국간장1, 들기름1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 주세요.
▣ 쌀 : 깨끗히 씻은 쌀은 30분이상 물에 담궈 불려주세요.
▣ 양념장 만들기 : 그릇에 국간장5, 고추가루1을 섞어 준 후, 들기름/참깨/대파는 먹기 직전에 섞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전기 밥솥에 불린 쌀3종이컵, 밥물 400ml를 넣어주세요.
* 꼭 밥물 400ml가 아니더라도 개인 입맛에 맞게 밥물의 양을 조절해주셔도 됩니다.
* 단, 먼저 쌀을 넣고 밥물을 맞춰준 후 시래기를 넣어주세요. 쌀에 시래기까지 넣으면 밥물 맞추기가 어려워요.
▣ 둘째 - 밥물을 맞춰 준 후, 그 위에 양념한 시래기를 올려주세요.
▣ 셋째 - 시래기밥을 전기압력밥솥에 넣고 일반 백미 취사로 밥을 지어주세요.
▣ 넷째 - 밥이 다 되었다면 양념장(국간장+고추가루)에 들기름1, 참깨1/2, 대파 다진 것2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다섯째 - 완성된 시래기밥은 골고루 섞어 준 후 => 양념장에 비벼드시면 됩니다.
맛과 영양이 가득 담긴 시래기요리 '시개리밥'입니다.
참 어릴적에는 이런 풀요리 안좋아했는데
지금은 말린 나물이나 채소에서 나는 은은한 흙향기, 농축된 특유 풀향기와 본연의 소박한 맛이 참 좋아요.
다른 반찬 필요없이 잘 만든 양념간장 몇숟가락 넣으면 맛있는 한끼식사가되죠.
지난번 곤드레 나물밥과 동일하게 들기름으로 양념을 했는데요.
저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생나물은 참기름, 말린 나물은 들기름으로 요리하는게 좋더라고요.
말린 나물에서 나는 흙냄새~ 더욱 깊고 진해진 특유 나물 냄새등이
화려하고 고소한 참기름보다는 소박하고 구수한 들기름이 더욱 잘 어울려요.
입맛에 맞게 양념장 넣고 슥슥 비벼 아~~~ 한입 앙!
불리고 삶아 압력밥솥에 지은 시래기는 씹는 식감도 못느낄만큼 부드럽습니다.
시래기는 식이섬유가 매우 많기 때문에 고지혈증 있는 분들께 좋은데요.
살짝 높은 콜레스테롤을 가진 저에게도 좋은 건강식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초겨울 김장하면서 무청을 말려 시래기를 만들기 때문에
지금이 시래기 제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겨울 바람 듬뿍 머금은 영양 덩어리 시래기로 건강한 저녁 밥상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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