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환절기에 친정어머님이 회충약을 주셨는데
한동안 약을 안먹어서 뱃속에 벌레가 있는지.. 아님 키가 클려고하는지..
돌아서면 배고프고~ 어제 배터지게 먹었는데~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오늘 새롭게 또 먹고 싶고 ㅋㅋㅋ
하루종일 냉장고 털어먹고도 밤이 되서 또 배고푼데 더이상 털어먹을 식재료도 없더라고요. ㅠㅠ
그러나 10분간의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김치칼국수를 끓여먹기로 결정!
특별한 재료없이 진한 멸치육수에 김치넣고 청양고추로 개운하게 맛을 낸 뒤 김가루로 감칠맛 성~
국물맛 끝내주는 야식으로 간단하게 만든 '김치칼국수'소개하겠습니다.
국물맛 끝내주는 간단 야식 추천 '김치칼국수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칼국수 2인분 (대략 400g), 묵은 김치 1밥공기, 멸치& 다시마국물 1200ml, 대파 20cm 한토막, 청양고추1개, 김가루 4밥숟가락
* 특별한 건더기없이 국물맛으로 먹는 레시피로 멸치국물, 청양고추, 김가루는 필수입니다.
* 멸치 & 다시마국물 1200ml = 물 1300ml + 국물용 왕멸치 15마리 + 10x10cm 다시마 1장
▣ 양념재료 : 김치국물 또는 소금
* 묵은 김치 1밥공기가 들어가서 추가 양념은 많이 필요없고 입맛에 따라 김치국물을 더 넣어주세요.
* 그러나 김치에서 군내가 난다거나 신맛이 강할경우,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묵은 김치 : 젓가락으로 면과 함께 잘 떠지도록 1cm 두께로 길쭉하게 썰어주세요.
▣ 대파/청양고추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 칼국수 : 겉면에 붙은 날 밀가루를 가능한 많이 털어내야 국물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해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1300ml, 멸치 15마리, 다시마 1장을 넣고 => 20분간 팔팔 끓여 준 후 => 건더기를 모두 건져주세요.
▣ 둘째 - 멸치&다시마국물에 김치를 넣고 푹~익을 때까지 끓여주세요.
▣ 셋째 - 김치를 푹~ 익히는 동안, 팔팔 끓는 물에 칼국수면을 80%정도만 익을 정도로 데쳐 준 후 => 흐르는 물에 헹궈주세요.
* 면 겉면에 붙은 날 밀가루 (또는 전분)을 제거해줘야 국물맛이 깔끔하고 죽처럼 걸죽해지지 않아요.
* 데치는 것이 번거롭다면 날밀가루를 털어주세요.
▣ 넷째 - 김치가 푹 익었다면 => 데친 칼국수면을 넣고 끓여주세요.
▣ 다섯째 - 국물 맛을 보고 김치국물 또는 소금(김치에 군내가 나거나 신맛이 강할 때)으로 입맛에 맞게 추가간을 해주세요.
▣ 여섯째 - 마지막으로 대파,청양고추를 넣고 => 면이 다 익을 때까지 끓인 후 => 불을 꺼주세요.
▣ 일곱째 - 드시기 전에 김가루를 넉넉히 얹어 드시면 더욱~ 아주! 맛있어요.
특별한 재료없이 김치, 멸치육수를 주재료로 끓인 야식 '김치칼국수'입니다.
김치로 국물요리를 만들 때는 밑국물로 진한 멸치육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데요.
김치와 멸치육수 감칠맛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주재료가 김치라서 특별한 맛을 내는 건더기는 없어요.
대신 감칠맛 풍부한 멸치 밑국물에 칼칼한 김치~ 개운하게 매콤한 청양고추가 배어있는 국물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뭔가 서운하다면 다량의 김가루 투척!!
사진상에는 모든 재료를 보여 드릴려고 김가루를 조금만 얹었으나
실재로는 저 냄비가 시커멓게 보일 정도로 많이 넣었어요.
그래야 더욱~ 심하게! 맛있답니다.
참..어릴때는 저렇게 볼품없고 소박한 음식이 뭐가 맛있을까 했는데
저도 나이가 드나보네요.
이 단순한 요리의 깊은맛을 알아버렸으니~
쌀쌀한 가을밤.. 간단하지만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야식으로 '김치칼국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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