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상포진에 아프네 힘드네 했는데 그 와중에도 탕수육을 만들었어요.
사지 멀쩡하게 활동할 수 있는 안구대상포진이라~ 게다가 입맛도 좋아서~ㅋㅋㅋ
저는 주로 고기에 전분가루만 살짝 묻혀 튀김옷 얇게 만들어 먹는데요.
가끔씩 튀김옷 제대로 입혀서 소스를 잔뜩 머금고 있는 탕수육도 만들어 먹습니다.
오늘은 후자의 탕수육! 튀김옷 두껍지 않고 적당히 입혀서 식초 대신 레몬으로 새콤한 맛을 내었습니다.
봄처럼 상큼한 맛의 레몬탕수육 소개해보겠습니다.
엄마표휴일요리~ 봄처럼 상큼하게 풍미작렬! '레몬탕수육 만들기'
1. 재료 준비 (푸짐한 2인분)
▣ 주재료 : 돼지고기 등심 400g, 레몬 1/4개, 사과(중)1/2개, 오이(중) 1/2개, 파프리카(대)1/2개, 식용유
* 상큼하게 만드려고 아삭한 채소/과일만 사용했어요.
* 고기는 등심 또는 안심으로 얇고 길쭉하게 썰은것 (탕수육용)으로 준비하세요.
▣ 돼지고기 밑간재료(밥숟가락) : 요리술(소주)1, 간장1/2, 후추 조금
▣소스재료 (밥숟가락) : 레몬3/4개, 설탕8, 간장3, 물400ml
* 레몬으로 새콤한 맛을 냈는데요. 레몬이 없다면 식초를 넣어 일반 탕수육으로 만들어주세요.
* 설탕의 양은 중국집 탕수육처럼 많이 달지 않은 정도입니다. 단맛을 원하신다면 맨 마지막에 맛을 보고 설탕을 추가해주세요.
▣ 소스용 녹말물재료 (밥숟가락) : 녹말가루(전분)2, 물4
* 소스에 녹말물을 풀어주면 걸죽해져서 고기튀김에 소스가 잘 어우러져요. (잘 달라붙는다~)
▣ 튀김용 녹말 반죽(1국자=8밥숟가락) : 녹말가루1국자, 물 2국자
* 물의 양은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녹말가루를 물에 불린 후 (담궈두면) 가라앉은 녹말만 사용하고 윗물을 버립니다
2. 재료 손질
(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튀김용 녹말반죽 : 녹말가루1국자(=8밥숟가락), 물 2국자를 넣고 곱게 풀어주기=> 그대로 20분간 두기 => 가라앉은 녹말가루만 남겨두고 윗물은 버리기
▣ 고기 밑간하기 : 돼지고기에 요리술(소주)1, 간장1/2, 후추 조금을 넣고 밑간하고 => 20분간 재워주세요.
▣ 레몬소스 : 그릇에 레몬3/4개의 즙을 꽉~짜 넣고 설탕8, 간장3, 물400ml를 섞어주세요.
▣ 소스용 녹말물재료 (밥숟가락) : 녹말가루(전분)2, 물4을 섞어 곱게 풀어주세요.
▣ 사과,오이,파프리카,레몬 : 대략 0.5cm 두께로 얇게 밥숟가락 크기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고기에 녹말반죽(가라앉은 녹말앙금)을 넣고 골고루 묻혀주세요.
▣ 둘째 - 고기를 1차 겉면이 하얗게 튀기고=>2차 노릇해지게 튀겨주세요.
* 적당한 튀김온도는? 새끼손톱만한 튀김옷을 기름에 넣었을 때 가라앉지않고 하얀 거품을 내면서 바로 떠오르는 온도.
* 고기는 2번 튀겨줘야 소스를 부워도 바삭합니다. 그러나 1번 바삭하게 튀겨도 식감이 나쁘지 않아요.
▣ 셋째 - 튀김은 채에 받쳐 탁탁 쳐서 기름을 빼주면 덜 느끼하고 바삭해요.
▣ 넷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오이,사과,파프리카,레몬을 넣고 잠시 볶아주다=>레몬 소스를 넣고 끓여주세요.
▣ 다섯째 - 재료를 푹 익히지말고 살짝 아삭할때=> 약불로 조절하고 => 녹말물을 천천히 부워주면서 ~저어주면서~ 농도를 맞춰주세요.
* 녹말물을 넣기 전에 가라앉은 앙금이 없도록 저어주세요.
* 센불에 녹말물을 넣으면 덩어리가 생기니 약불에 천천히 부워주세요 .동시에 주걱으로 저어주세요.
▣ 여섯째 - 녹말물을 풀어준 후 1~2분정도만 더 끓인 후 불을 꺼주세요.
* 이때 맛을 보고 설탕,간장등 부족한 간을 맞춰주세요. 제 레시피 설탕양은 많이 달지 않아요.
▣ 일곱째 - 기호에 맞게 소스를 찍어드시거나~ 부워서 드시거나~ 맛있게 드세요.
레몬 한개를 모두 넣어 상큼한 풍미을 살린 '레몬탕수육'입니다.
레몬으로 신맛을 내니 식초처럼 톡쏘게 새콤하지 않고 은은하고 부드럽게 새콤한데요.
느끼한 고기튀김이지만 레몬향이 은은하게 퍼지니 상큼한 탕수육이 되었습니다.
적당히 튀김옷을 입혀줬더니 소스를 흠뻑 머금어 첫맛은 바삭해도 뒷맛은 촉촉합니다.
이웃님들은 탕수육 소스를 찍어드세요? 아님 부워드세요?
저는 소스를 부워 3분정도 지난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면 바삭하면서도 적당히 불어 있어 부드럽고 소스를 머금고 있어서 간도 잘 배어있거든요.
원래 탕수육은 목이버섯,양파,당근등의 채소를 넣지만 잘 안먹고 남기더라고요.
그래서 고기튀김 뿐만 아니라 아삭한 채소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오이,파프리카,사과등 맛있는 과일,채소로만 넣어봤는데요.
고기랑 채소랑 싹싹 먹어치웠습니다.
서울 연남동의 유명 중식 쉐프님은 튀김옷에 식용유를 섞는다는데
다음에 만들때는 연남동 스타일로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고기 400g이면 2인분치고 많이 먹은 것인데요.
오로지 식탁에 탕수육만 두고 배를 채웠으니 가능했습니다만!
소스를 상큼하게 & 많이 달지않게 만들어서 많이 먹게되더라고요~
주말에는 가족들이 은근 특별요리를 기대하지 않나요? 그럴때 봄처럼 상큼한 '레몬탕수육'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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