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정선,영월같은 산이 많은 강원도 여행하다보면 메밀음식을 자주 먹게되는데요.
처음 메밀배추전을 먹었을 때는 배추는 싱겁고 반죽은 쫄깃하지 않아 맛이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얇게 부친 배추전 한조각을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니 급! 맛있어져 마구 집어먹게 되더라고요.
메밀부침가루도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집에서 해봤는데
이게 또 강원도에서 먹었던 그 맛이 아니더라고요.
몇번 실패와~영월서부시장 할머님께 전수받은 비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은근 어렵지만 원조맛 살려 쉽게~ '메밀배추전 만들기'
1. 재료 준비 (부침개 총 4장)
▣ 주재료 : 메밀부침가루 3국자(1국자=8밥숟가락), 물4국자, 배추잎(큰잎) 3장, 대파 20cm 한토막, 식용유, 소금 1/2밥숟가락
* 대형마트에서 메밀부침가루 팔아요. 메밀,현미,보리등 여러 곡물이 구수한 맛~ 밀가루도 섞여 있어 쫄깃해요.
* 배추는 줄기가 두꺼운 겉잎보다는 부드러운 안쪽 잎을 사용하세요. 겉잎도 두꺼운 줄기부분만 제거하면 되요.
* 메밀배추전은 배추 외에 부추, 쪽파를 함께 넣는게 맛있는데요.. 저는 대파를 얇게 채썰어 사용했어요.
▣ 양념간장(밥숟가락) : 간장3, 고추가루1/2, 참기름1/2, 참깨1/3, 다진파 1
* 메밀배추전은 꼭! 꼭! 양념간장에 찍어먹어야 맛있어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반죽만들기 : 그릇에 메밀부침가루3국자, 물4국자, 소금1/2을 넣고 곱게 풀어주세요.
* 반죽은 일반 부침개보다 묽어야해요. 묽은 반죽으로 얇게 부쳐 부드럽게 먹는데 맛있어요.
* 메밀부침가루에는 소금이 들어 있지않아요. 입맛에 맞게 추가하세요.
▣ 배추 자르기 : 큰 잎을 사용할 때는 두꺼운 줄기를 잘라버리고 => 잎은 2~3조각으로 작게 썰어주세요.
▣ 양념간장 만들기 : 그릇에 간장3, 고추가루1/2, 참기름1/2,참깨1/3, 다진파 1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대파 : 얇고 길쭉하게 채썰어주세요.
* 쪽파나 부추를 사용할 때는 그냥 길쭉한 통째로 사용하면 됩니다.
* 메밀배추전 1장당=> 쪽파 1줄기, 부추 2~3줄기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배추,대파를 올려 잠시 구워주세요.
* 배추를 팬에 직접 구워 구운 배추 특유 풍미+단맛을 만들어주세요.
* 처음부터 끝까지 약불로 부쳐주세요.
* 배추바닥이 평평하지 않으니 골고루 구워질 수 있게 살짝 눌러주세요.
* 배추잎이 작을 경우 한판에 2~3장, 큰 경우 한장만 부쳐주세요.
▣ 둘째 - 배추가 익어 한숨 죽었을 때=> 반죽 1국자로 배추잎 바깥부분부터 원을 그리듯 전체적으로 골고루 부워주기 => 다시 반죽 반국자를 떠서 배추잎,대파 사이사이 빈구멍을 메꿔주세요.
* 메밀배추전 1장당 딱 1.5~2국자면 됩니다.
▣ 셋째 - 배추잎사귀가 다 보일정도로 메밀반죽을 얇게 부워주는게 포인트!!! 그래야 배추의 단맛, 아삭맛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전이됩니다.
▣ 넷째 - 앞뒤 노릇~바삭하게 굽지마세요~ 그냥 살짝만 노릇하게 부쳐 부드럽게 드세요.
소박한 모습과 맛이 매력인 '메밀배추전'입니다.
이런 소박하다 못해 초라한 음식은 20대 때는 절대로 먹지 않았을 텐데
지금은 강한 양념의 음식보다는 이런 재료의 맛,식감만 살린 음식이 맛있더라고요.
속도 편안하고~
복습을 하지면 메밀배추전은
1.줄기가 얇고 배추잎사귀 부분 위주로
2. 배추잎을 먼저 구워 구운 배추 특유 풍미를 살려서
3. 묽은 반죽을 배추잎이 훤히~ 보일 정도로 얇게 깔아
4. 아주 살짝만 노릇하게 구워 부드러운 메밀전을
5. 양념간장에 찍어 먹어야 맛있어요.
달달하고 아삭한 배추를 부드럽게 감싼 메밀전을 짭조름한 양념장에 찍어먹어야 제대로 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처음 3번정도는 실패를 했는데요.
잔머리 굴려 편하게 하려고 배추를 잘게 썰어 반죽에 넣었더니 구운 배추 풍미가 나지 않아 실패~
일반부침가루에 부쳐봤는데 쫄깃한 식감이 아삭한 배추와 입에서 따로 돌아 실패~
메밀부침가루를 사용해서 통배추를 구웠으나... 두껍게 부쳐서 실패~
영월 서부시장에 가면 메밀배추전을 자판에서 직접 구워주는데요.
주인 할머님이 제 앞에서 구워주셔서 직접 보고 이것저것 물어봐서 저도 겨우 성공한 메밀배추전입니다.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담백하고 고소한맛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인 '메밀배추전'이었습니다.
이미지 맵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