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만 사는 집이라 김치냉장고까지는 필요없고
지금 쓰는 냉장고도 12년전 혼수로 샀던 냉장고라서 작습니다.
이 작은 냉장실의 총 4칸중 1칸은 365일 김치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김치칸을 좀 비우고 여유있게 쓰고 싶어도 못쓰는 이유는 '묵은지'때문이지요.
작년 겨울에 담근 김장김치가 지금 딱 맛없을때인데요.
그냥 먹기에는 짜고 시큼하고 이 강한 맛을 좀 희석해서 요리한게 김치찌개인데
이 폭염에 뜨거운 국물에 손이 가냐구요~~~
그래도 여기 들어간 고추가루,소금,젓갈 등 양념의 가격을 생각하면 버릴수도 없고해서
나름 연구해서 그 신맛을 잡아서~ 김치랑 찰떡 궁합이라는 삼겹살과 볶아봤습니다.
짜고 신맛은 단맛으로 잡으면 좋은데요.
양념에 설탕을 섞고 너무 대 놓고 달면 맛없으니까
익으면 풍미를 머금은 단맛이 나는 양파, 대파를 섞어보겠습니다.
짜고 신맛을 맛있게 잡은 요리 '김치삼겹살볶음 만들기'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신김치 1종이컵, 삼겹살 300g, 양파(중) 1/2개, 대파 1/2뿌리, 청양고추1개, 물 100ml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추가루2, 설탕2/3
▣ 고기잡내재료(밥숟가락) : 후추 1꼬집, 소주1/2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신김치 : 속에 배인 짜고 신맛이 빨리 빠지게 작게 썰어주세요 ( 2cm 간격)
▣ 삼겹살 : 2cm 간격으로 썰은 후 => 후추 1꼬집, 소주 1/2을 넣고 조물 조물 섞어주세요.
▣ 양파 : 0.7cm 간격으로 굵게 채썰어주세요.
▣ 대파 : 굵은 것은 어슷썰고 얇은 것은 3cm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 청양고추 : 어슷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삼겹살의 기름부분을 녹여주세요.
* 삼겹살은 기름이 많아 식용유를 넣지 않고 볶는것이 덜 느끼합니다.
▣ 둘째 - 삼겹살 기름이 충분히 나왔으면 => 신김치, 삼겹살, 설탕2/3, 고추가루2을 넣고 골고루 볶아주세요.
▣ 셋째 - 붉은 고기 겉면이 익어 갈색으로 변했다면 => 물 100ml,양파,대파를 넣고 조려주세요.
* 김치의 짜고 신맛이 빠져나와 고기,양파,대파에 배이도록 물을 넣고 잠시 조려주세요.
▣ 넷째 - 고기, 김치가 익었다면 => 청양고추를 넣고 => 30초정도 더 볶은 후 불을 꺼주세요.
짜고 신김치가 맛있게 변신한 '김치삼겹살볶음'입니다.
돼지고기랑 김치를 볶은 것은 흔한 요리인데요.
그냥 맛있는 김치야 어떻게 요리하든 맛있잖아요.
오늘은 특별히 짜고 신맛이 강한 묵은지를 맛있게 요리하는 저만의 요리법을 소개해봤습니다.
일단 신김치만으로 요리해서는 그 강한맛을 중화시킬수는 없고요.
다른 재료를 섞어야하는데~
김치랑 궁합이 잘 맞는 돼지고기.. 그 중에 가장 잘 궁합이 좋은 삼겹살을 넣어주세요.
기름진 삼겹살에 김치의 시큼한 맛이 스며들면 얼마나 고소해지게요~ 느끼함도 덜어주고~
그리고 설탕으로 신맛을 잡아주면서
고기 뿐만 아니라 양파,대파를 푸짐히 넣어 짠맛을 중화시켜주고
익으면 단맛이 진해지는 채소라서 자연의 단맛을 내줘서 더욱 맛있답니다.
그리고 물을 넣고 잠시 조려서 김치 속의 짠맛~ 신맛을 빼주는 과정도 꼭 넣어줘야하고요.
이렇게 어제 처치곤란 묵은지를 맛있게 처리했지만
그래봐야 1종이컵 뿐이네요.
다음주는 이 짜고 신김치로 짜지 않게~ 시지 않게~ 김치부침개 부쳐서 맛있게 먹어치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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