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돌이 신랑의 유일한 재미는 맛있는 안주에 저와 함께 술한잔 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밤에 화려한 안주를 마구 마구 해줬더니..
각종 건강수치가 쭉쭉 올라가서 의사쌤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평소 저도 매일 밤술은 좀 안먹었으면 했기에
술맛 확~ 떨어지라고 안주라고는 호두 몇알만 챙겨줬지요. ㅋㅋㅋ
그랬더니 몇일 호두로 버티다가..우울증세까지 보여서~
가끔 먹는 저녁 술로 바꾸겠다고 다짐을 받고 상으로 안주하나 만들어줬지요.
집에서 외식 분위기 좀 내보라고 포차스타일로 '매운 닭꼬치'를 만들었는데요.
신랑에게는 소주~ 저에게는 맥주랑 먹으니 참 맛나는 안주였답니다.
술집 분위기 나는 꿀안주로 '매운 닭꼬치' 맛있게 구워보겠습니다.
소주~맥주~ 입에 짝짝 붙는 꿀안주 '매운 닭꼬치 만들기'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닭살코기(안심 또는 닭다리살) 500g, 대파 4뿌리, 산적용 꼬지 14개 이상 (17cm), 식용유 2밥숟가락
* 꼬치용 대파는 얇은(여자성인 새끼손가락) 굵기가 딱 적당해요.
* 굵은 대파밖에 없다면 아예 아주 굵은 것으로 준비해서 반으로 갈라주세요.
▣ 잡내제거재료 : 흰우유 100ml (생략가능)
▣ 닭 밑간재료(밥숟가락) : 소금 1/4, 후추 3꼬집, 소주1
* 양념을 겉에만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밑간을 해줘야 맛있어요.
▣ 매운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추장2, 고추가루3, 간장3, 올리고당3, 다진 마늘2, 다진 생강1/3, 물 5, 참기름1
* 살짝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물을 조금 섞어야 양념이 덜 타고 잘 발라져요.
* 다진 생강 생략가능.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 그릇에 고추장2, 고추가루3, 간장3, 올리고당3, 다진 마늘2, 다진 생강1/3, 물5, 참기름1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고추양념은 미리 만들어 반나절이상 숙성시키면 색도 진해지고 윤기가 흐르며 맛도 좋아져요.
* 특히 색이 더 붉게 진해져서 요리가 먹음직스러워보입니다.
* 가장 첫단계라도 미리 만들어주세요.
▣ 닭잡내제거 : 깨끗히 씻은 닭고기에 우유 100ml를 넣고 30분정도 재워주세요.
* 고기를 우유에 재우면 육질은 부들~잡내는 제거된데요.
* 우유가 없다면 그냥 깨끗히 씻어주세요.
▣ 닭 밑간하기 : 닭고기는 2x4cm 크기로 썰은 후 => 소금 1/4, 후추 3꼬집, 소주1을 섞어주세요.
▣ 대파 : 두꺼운 것은 반으로 갈라서 (얇은 것은 그대로) => 4cm 길이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산적용 꼬지에 아래 사진과 같이 닭고기와 대파를 차례 차례 끼워주세요.
* 이때 양쪽 끝은 대파의 단단한 줄기로 고정시켜야 굽고 나서 빠져나가지 않아요.
* 아래 사진처럼 꼬지 한개에 대파 5번, 닭고기 4번끼워서 총 14개의 닭꼬치를 만들었어요.
▣ 둘째(초벌구이)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 닭꼬치를 앞뒤 노릇하게~ 완전히 익도록 구워주세요.
* 냄비뚜껑을 덮어주면 속까지 잘 익습니다.
▣ 둘째 - 꼬치를 한판 굽고 나면 고기육즙(?) 때문에 팬에 그을음(?)이 생겨요=> 물을 적신 키친타올로 팬을 닦은 후 다시 구워주세요.
▣ 셋째 - 생고기에 양념을 바른 후 구우면 => 고기는 안익었는데 겉의 양념은 탑니다 => 고기를 완전히 익힌 후 양념발라주세요.
▣ 넷째 - 다 익은 닭꼬치에 => 양념을 구석 구석 발라주세요.
▣ 다섯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 양념한 닭꼬치를 잠시만 구워주세요.(양념만 익히는정도로)
* 오래 구우면 양념이 타니까 약불에 20초정도(한쪽)로 잠시만 구워주세요.
* 닭꼬치를 팬에 올린후 팬을 살살 흔들면 양념이 눌러붙지 않고 깔끔하게 구워져요.
포장마차처럼 외식분위기나는 꿀안주 '매운 닭꼬치'입니다.
매콤한 안주는 소주가 참 잘 어울려서 신랑만 차려줬는데~
제가 맛보니 매운 양념때문에 입안이 뜨거워 질때 시원한 맥주 한모금 들이키니
아우~ 이게 또 환상궁합이데요.
매콤하면서 짭조름하고 단맛이 나는 양념이고요.
이 매운 양념과 닭고기도 맛있지만~~~
푹~ 익어 촉촉하고 단맛이 다는 대파가 매운 닭고기랑 참 잘 어울립니다.
뭐~ 야채 이것 저것 끼울 필요없이 대파 하나면 충분하지요.
닭꼬치를 할때는 두께가 적당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안심이나 다리살을 추천합니다.
가슴살은 퍽퍽하기도하고 두꺼운 것은 꼬치로 안어울려요.
이렇게 맛있는 안주랑 술한잔이면 행복하다는 신랑인데
늦은 밤 먹기에는 건강에 부담이 되니 안차려주게 되는데요.
술은 왜 밤에 먹어야 제맛인지~
어차피 낮술 먹어도 집에서 먹을거라 몰라 볼 애미애비도 없는데~ㅋㅋㅋㅋ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맛있는 안주로 사는 재미 좀 챙겨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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