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저를 위해 화이트 와인을 얻어왔어요.
요즘 요리하기 싫은 저지만 신랑의 기특한 마음에 보답하고자 안주로 새우요리를 했지요.
(사실은 냉동실 정리하다가 지난 가을 대하철일때 구워먹고 남은 대하를
마치 처음 본 것처럼 발견해서 조만간 요리를 하려고 했었지요.)
새우로 뭣을 할까하다가 레몬이 있길래~
레몬물 좀 먹은 갈릭버터새우구이를 만들어봤습니다.
버터구이하면 고소한 향과 맛 뒤에는 느끼함이 남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레몬을 샤샤샥~ 뿌려주면 마구마구 퍼먹어도 상큼~고소한 갈릭버터새우구이가 됩니다.
냉동=>해동=>냉동=>해동을 반복했더니 새우 상태가 아주 안좋다는것
미리 양해 구하며~ 소스맛 기가막히게 만들어보겠습니다.
버터로 구워도 상큼작렬한 와인안주 '갈릭버터새우구이 만들기'
1. 재료 준비 ( 2인분)
▣ 주재료 : 새우(중) 20마리, 통마늘 10개, 매운 마른고추 2개, 레몬 슬라이스 4조각
* 살짝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 빨간청양고추 말린것 2개를 넣는데 생략해도 맛있어요.
* 아래 소스에 레몬즙을 넣은데 레몬조각을 넣는 이유는 먹는 내내 레몬향을 내고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요~
▣새우 밑간 (밥숟가락) : 화이트와인 5, 후추 2꼬집, 소금 1/3
* 새우가 바닷물을 머금어 원래 짤 수가 있으니 나중에 맛을 보고 더 추가해주세요.* 와인이 없다면 소주3정도 넣어주세요.
▣ 소스재료 (밥숟가락) : 버터5, 올리브유5, 올리고당(또는 꿀) 2, 레몬즙2, 허브 한꼬집
* 소스를 자작하게 만들어서 담백한 빵(곡물빵,식빵,바게트)를 찍어드심 맛있어요.* 허브는 파슬리 많이 넣는데 그냥 가지고 있는 것 또는 생략해도 됩니다.
* 저는 레몬과 잘 어울리는 로즈마리 넣었어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새우 손질 1 : 대가리쪽의 수염은 입안을 찌를 수 있으니 가위로 잘라주세요.
* 주로 대가리를 통째로 제거하고 몸통만 먹는데요.* 대가리에서 깊고 풍부한 새우 맛이 소스에 우러나와 맛있어요.
▣ 새우 손질 2: 꼬리를 남겨 좋은 채 껍질를 제거해주세요.
* 꼬리는 먹음직스럽게 보일려고 남겼지만 이거 남기고 껍질 제거하기 어려우니 꼭 살릴 필요는 없습니다.
▣ 새우 손질 3: 등에 칼집을 넣고 => 내장을 꺼내주세요 (이게 콜레스테롤 덩어리래요)
* 칼집을 넣으면 이쑤시개 필요없이 손으로 쉽게 뺄 수 있어요.
▣ 새우 손질 4: 배쪽에도 칼집을 넣고 내장을 제거해주세요.
▣ 새우 밑간하기 : 아래 사진처럼 손질한 새우에 화이트와인 5, 후추 2꼬집, 소금 1/3을 넣고 골고루 무쳐주세요.
▣ 레몬 : 2밥숟가락 정도 즙을 짜놓고, 4조각은 0.3cm 두께로 얇게 썰어주세요.
▣ 마늘 : 0.3cm 두께로 얇게 썰어주세요.
▣ 매운 마른 고추 : 1cm 길이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올리브유5를 넣고 => 마늘, 마른 고추를 볶다가 => 마늘이 노릇해지면 => 버터5를 넣어주세요.
* 센불에서 볶으면 물이 튀고, 버터는 금방 타니 약불!
▣ 둘째 - 중불로 조절한 후 =>새우를 넣고 => 새우가 익을 때까지 볶아주세요.
▣ 셋째 - 새우가 익었다면 레몬즙2,올리고당2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이때 간을 보고 소금이 부족하면 추가해주세요.
▣ 넷째 - 바로 이어서 레몬 4조각, 허브를 넣고 골고루 섞고 => 불을 꺼주세요.
고소하고 상큼한 와인안주 '갈릭버터새우구이'입니다.
예전에도 몇번 갈릭버터새우구이를 했었는데요.
그때는 통마늘이 아니라 다진 마늘을 버터에 볶은 후 소금간 만해서 요리했지요.
그러나 어디서 하와이안 스타일이라며
레몬즙과 꿀을 추가한 이 레시피를 따라해보니 훨씬 맛있고 맛있었답니다.
새우 본연의 감칠맛도 살아있으면서~ 고소한 버터맛~ 풍미있는 버터,올리브유~
적당히 짜고 단맛~
그리고 새콤하고 향긋한 레몬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면서 계속 입맛을 땡겨주지요.
이게 또 끝이 아니라 매콤함이 은은하게 올라오고요~
가벼운 마른 안주가 아니고 이렇게 푸짐한 요리일때는
식사를 하면 배불러서 안주를 못먹어.. 애매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소스를 자작하게 만들어서 담백한 빵을 1~2조각을 먼저 먹으면
간단한 끼니도 되면서 술맛 좋게하는 꿀안주도 되지요.
아~~ 그런데 말이죠.
저는 달콤하고 과일향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 좋아하거든요.
신랑이 저에게 주겠다고 얻어온 와인...
단맛이 1도 없는 아주 드라이~~하다 못해 떫더라고요.
그냥 준것도 아니고 골라 온건데. .드라이 한거라~
저 딱 한잔 먹고 신랑이 한병 다 비웠지요.
새우 상태가 안좋아서 아쉬운 요리였지만요.
소스맛 정말 좋아요.
버터의 기름진 맛과 와인의 신맛이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와인 안주~ 또는 맛있는 새우요리로 '갈릭버터새우구이 (feat.레몬)'
엄지척!!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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