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요리/찌개 & 탕

겨울 추위 녹이는 속 따뜻~시원한 '대구매운탕'

언젠간먹고말거야 2022. 2. 22. 08:30

종종 시댁 식구들이 거제도에 사신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덕분에 겨울이면 거제도표  '대구'를 냉장고에 쟁여놓고 먹을 수 있습니다.

대구는 비린 냄새와 맛이 덜한 흰살 생선이라 호불호없는 생선인데요.

갈치 맹키로 살이 삐적 마르지 않고 통통해서 한입 가득 흰살을 먹을 수 있는 행복을 줍니다.

게다가 잔가시가 없어 큰 가시 몇개만 건져내면 되니 먹기도 편하고요.

무엇보다 깊디 깊은 그 시원 깔끔한 맛이 아주 맛있어요. 

정말 예~~~전에 '대구매운탕'을 소개한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뭐 이것 저것 넣고 화려한 맛을 냈더라고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 재료 본연의 깔끔한 맛이 좋아 간단하게 끓였습니다.

멸치로 밑국물 따로 안만들었고요. 맹물에 액젓을 넣었습니다.

콩나물도 은근 맛이 강해 '대구콩나물탕'같이 주인공이 바뀌는 맛이 되서 뺐고요.

보기도 지저분하고요.

대구의 시원한 맛을 살려주는 무와 대파만 넣고 청양고추로 개운하게 끓여보겠습니다.

재료가 간단하지만 대구의 맛은 더욱 진해서 겨울 추위 제대로 속시원하게 풀어줍니다.

 

 

 

 

 

겨울 추위 녹이는 따뜻~시원한 ' 대구매운탕 '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손질된 대구 1/2마리 (대략 1Kg), 무  4cm 한토막, 대파 1/2뿌리, 청양고추 1개, 물 800ml

 * 대구는 머리~ 내장을 제거한 순살만 1Kg 준비했습니다.

 * 생선찌개는 많이 만들어서 자꾸 끓이면 식감이 퍽퍽해져요.

 * 방금 끓인 거 먹는게 가장 맛있어서 반토막만 끓였어요.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춧가루3, 까나리액젓1, 다진 마늘1, 소주2, 소금 (입맛에 맞게)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액젓을 넣으면 해물맛 다시다를 넣은 듯 감칠맛이 진해집니다.

 * 매운 맛을 더 내고 싶다면 텁텁한 고춧가루보다 개운한 청양고추가 깔끔합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 그릇에 고춧가루3, 까나리액젓1, 소주2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고춧가루는 미리 수분에 불려두면 색이 진해져서 섞어 놓았는데 생략해도 됩니다.

 

▣ 대구 : 내장 ,핏물을 제거한 후 => 4 cm 길이로 썰어주세요.

 * 핏물 때문에 비린 냄새와 잡맛이 나니 솔로 뼈 사이사이 닦아 제거해주세요.

 

 

▣ 무 : 사방 2cm, 0.5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대파 & 청양고추 : 0.5cm 두께로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800ml를 넣고 무, 고춧가루3, 액젓1, 소주2를 넣어 끓여주세요.

 

 

▣ 둘째 - 국물이 팔팔 끓으면 대구를 넣어주세요.

 * 생선은 국물이 팔팔 끓을때 넣어야 ~ 겉면이 빨리 굳어(익어) 좋은 맛이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 셋째 - 뚜껑을 열고 끓여야 => 액젓과 대구의 비린내가 수증기와 함께 날아갑니다.

 * 소주가 직접 비린내를 제거하는 게 아니라 공기 중으로 비린내가 날아가는 역할을 합니다.

 * 때문에 술을 넣었다면 뚜껑을 열고 조리해야 비린 맛과 술맛이 날아갑니다.

 

 

▣ 넷째 - 끓이는 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제거해야 맛도 보기도 깔끔합니다.

 

 

▣ 다섯째 - 무와 생선이 다 익었다면 ,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주세요.

 

 

▣  여섯째 - 마지막으로 다진 마늘1, 청양고추, 대파를 넣고 => 3분정도 끓인 후 불을 꺼주세요.

 

 

 

 

 

특유 시원한 맛이 추위도 녹이는 '대구매운탕'입니다.

 

시댁이 있는 거제도에서는 대구를 맑게 '지리'로 끓여먹습니다만

저는 거제도 보다 추운 경기도에 사니까 얼큰하게 끓였습니다.

얼큰하면 속이 더 뜨끈뜨끈해지잖아요.

 

 

 

건더기가 대구, 무, 대파정도로 아주 간단합니다.

청양고추는 개운하게 매운 맛을 내려고 넣은 것이고요.

저는 나이가 드니까 매운탕은 이정도가 좋아요.

콩나물은 맛과 향이 강하기도 하고 지저분해 보여서

무로 생선의 시원한 맛을 뒷받침해주는 깔끔한 맛이 좋더라고요.

 

 

 

국물이 짠맛과 무의 단맛이 단짠하게 입맛을 돋궈주기도하고

대구의 고급진 맛이 

건더기 만큼 국물이 끝내주는 국물요리입니다.

 

 

 

대구가 큰 생선이거든요.

보통 한마리에 2~3kg하는데 저는 반마리씩 소분해서 끓입니다.

(작은 것도 있습니나만, )

생물일때 한번에 끓여서 바로 먹는 맛이 가장 좋고요.

냉동보관하거나 많이 끓여서 재탕하면 식감이 퍽퍽해져요.

 

 

 

해산물보다는 고기를 좋아하는 육식파이지만

흰살 생선은 잘 먹습니다.

특히 대구탕은 그 시원함이 어마무시하고 고급스러워요.

얼큰한 국물이 속을 뜨겁게 데워주면서 맛은 시원해서 속이 풀리는

그 쾌감이~ 진짜 좋아요.

 

 

 

간단하게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 정말 기특하잖아요.

오늘 소개한 '대구 매운탕'이 그렇습니다.

액젓으로 맛을 내서 따로 멸치육수도 필요없고요.

겨울 추위는 대구매운탕으로 얼큰 시원하게 풀어보세요.

 

 

 

<나머지 반마리는 맑게 끓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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