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저의 시댁이 거제도에 계시지만
신랑이 태어나기 전부터... 시아버님의 고향인 부산영도에서 사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유명한 '부산의 삼진어묵'을 몇십년째 드셔오셨는데요.
아직도 많은 친척분들이 영도에 계시기 때문에 자주 왕래하면서 늘 부산에서 어묵을 사다 드십니다.
으흐흐흐 그런 사연으로 저까지 부산표 맛나는 어묵을 냉동실에 쟁여놓고 먹고 있는데요.
얼마전에 시어머님이 푸짐하게 싸서 시아버님이 오토바이 타고 택배로 보내신 부산어묵을 받았는데요.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어묵을 보면서 눈물도 나고 한편으로 어떻게 해먹을까 머리도 굴려보고...ㅋㅋㅋㅋ
향신채(마늘,대파등등)를 넣어 풍미 폭발!! 매운 어묵볶음을 만들어봤어요.
여기에 굴소스를 넣어 감칠맛을 더했더니 맛이 더 좋네요~
모두 냉장고에 흔히 있는 재료들이니 특별한 맛을 낸 '어묵볶음' 만들어보세요.
고추기름으로 제대로 풍미 폭발 '매운 오뎅(어묵) 볶음 만들기'
1. 재료 준비 ( 4인분 x 4일)
▣ 주재료 : 어묵 1kg
* 어묵은 납작, 동글이, 길쭉이... 기호에 맞게 준비하세요.
* 저는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더 굵은 동글이어묵 사용했어요.
▣ 고추기름재료 (깍아담은 밥숟가락) : 고추가루5, 다진 마늘3, 대파 1/2뿌리, 양파(중)1/2개, 청양고추1개, 식용유 8
* 건더기가 많은 고추기름은데요. 어묵에 딱 달라붙어 소스인듯 곁들임 채소인듯~ 잘 어우러지게 만들었어요.
▣ 양념재료 (깍아담은 밥숟가락) : 간장2, 굴소스2, 올리고당2, 물2국자(1국자=8밥숟가락)
* 두툼한 어묵은 속까지 익는 시간이 납작이 보다 더 걸려요. 오래 볶다보면 수분이 증발해 양념이 짜거나 타거든요.* 그래서 두툼한 동글이 어묵 기준으로 물 2국자인데요. 납작이는 보다 빨리 익으니 1.5국자면 됩니다.
* 볶음요리할 때 굴소스를 넣으면 '해물다시다를 넣은 짠맛'이 나서 좀 더 풍부한 맛이 되요.
* 그렇다고 굴소스만 넣으면 뒷맛이 느끼해요 (굴소스에는 조미료가 들어있는듯~)
* 간장과 굴소스를 섞어주는게 좋고요. 굴소스가 없다면 간장으로 맛을 내도됩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고추기름 : 그릇에 고추가루5, 다진 마늘3, 대파 1/2뿌리, 양파(중)1/2개, 청양고추1개, 식용유 8 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대파, 양파, 청양고추는 작게 다져주세요.
▣ 양념장 : 그릇에 간장2, 굴소스2, 올리고당2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어묵 : 한입 크기 (밥숟가락의 2/3크기)로 썰어주세요.
* 느끼한 것을 싫어한다면 어묵을 끓는 물에 데쳐서 기름을 뺀 다음 요리하면 됩니다.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약불에 달구어진 팬에 고추기름을 넣고 달달 볶아주세요.(구운 마늘향이 훅~ 올라 올때까지)
▣ 둘째 - 여기에 어묵, 양념장(간장+굴소스+올리고당)을 넣고 => 중불에서 => 어묵 속이 푹~ 익을때까지 볶은 후 => 불을 꺼주세요.
향신채를 듬뿍 넣어 풍미가 좋은 '매운 오뎅볶음'입니다.
향신채라는 것은 '파,마늘,양파,생강'등 특유의 맛에 독특한 향이 있어 풍미를 더해주는 채소를 말하는데요.
중국이나 한국요리에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어묵은 그냥 먹어도 이미 자체적으로 간이 되어있어서
간장과 설탕만 넣고 볶아도 어느정도 기본 맛을 내는데요.
향신채를 더하면 구운 마늘향~ 특유 단맛이 좋은 대파, 양파~가 추가되서 더욱 풍부한 맛을 냅니다.
그리고 고추기름... 기름을 넉넉히 부워 촉촉한데요.
칼칼한 청양고추를 넣어 느끼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주 주말 밑반찬 뭐할지 고민이 되는 금요일이죠?
만들어 놓으면 특히 아빠가가 좋아할 맛!
고추기름으로 볶은 매운 어묵볶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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