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요리/육류요리

약간 얼얼~매운~ 초보 마라요리 '라조장 제육볶음'

언젠간먹고말거야 2024. 4. 11. 08:30

'입이 마비될정도로 맵고 얼얼하다'라는 뜻을 가진 마라요리!
저는 한 15년쯤  마라탕을 한번 먹고 설사와 피똥으로 지옥의 밤을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살생무기같은 음식이 어린이부터 좋아하는 대중음식이 되어서

젊은이들과 식사라도 할라면 이 음식을 피할 수 없더라고요.그래서 친해볼까 하고 자세히 

마라탕 소스를 보니 중국식 고추기름인 '라조장'이 들어가더라고요.
라조장이라면 이 맵찔이 아줌마도 즐겨 먹는 소스라서~ 
마라의 매력을  조금은 알겠더라고요.
마라소스는 라조장에 된장같은 쿰쿰한 두반장, 초강력 얼얼함을 주는 산초, 통고추,통후추을 때려 넣은 것인데
저는 그 쿰쿰함과 얼얼함이 싫었던거거든요.
두반장을 깔끔한 간장으로~ 얼얼한 재료는 고춧가루로 바꿔서 라조장과 잘 섞는다면 초보마라요리로 좋겠더라고요.
마라소스에 들어가는 향신료가 라조장에도 조금씩 들어가 있어서 약한 마라맛이라고 할 수 있고요.
저는 라면,짬뽕, 떡볶이,제육볶음등 매운 요리에 한숟가락씩 넣어 색다른 맛을 내기도하는데요.
오늘은 반찬이나 술안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육볶음에 넣어 보겠습니다.
 
 

 

 

 
 
 

약간 얼얼~매운 초보 마라요리  '라조장 제육볶음' 

 
 
1. 재료 준비 ( 2~3인분 반찬)
 
▣ 주재료 : 대패목살(또는 대패삼겹살) 400g, 양파(소)1개, 대파 20cm 한토막
 * 라조장은 고추기름이니까 고기는 기름이 덜한 목살이 덜 느끼합니다.
 * 익으면 풍미와 단맛이 진해지는 양파,대파를 써서 설탕을 줄였습니다.
 
 
▣ 양념장 (밥숟가락) : 라조장2, 고춧가루2, 간장3, 설탕1, 다진 마늘1, 후추 4꼬집, 소주2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입니다.
 * 아래사진은 '라조장'으로 맑은 한국식과 달리 굵은 고춧가루, 고추씨앗, 땅콩등으로  거칠게 씹는 맛도 있어요.

 
 
 
2. 재료 준비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양념장 만들기 : 그릇에 라조장2, 고춧가루2, 간장3,설탕1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고춧가루 양념은 미리 만들어 수분에 불러두면 색이 진해져 맛있어보여요.
 * 고춧가루없이 라조장만으로 넣으면 기름져서 느끼합니다. 
 * 다진 마늘은 마지막에 넣어 생마늘의 향과 맛을 조금 살렸습니다.

 
 
▣ 양파 : 반으로 가른 후 => 0.5cm 굵기로 채썰어주세요.

 
 
▣ 대파 : 5cm 길이로 썰은 후 => 4등분으로 갈라 썰어주세요. (길고 얇게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대패목살과 그 위에 양파를 올리고=> 바닥에 깔린 고기에서 기름이 나올때 까지 그대로 익히세요.
  * 대패목살(삼겹살)은 얇고 딱딱해서 쉽게 부서지니 어느정도 녹아 익었을때 주걱으로 섞어주세요.

 
 
▣ 둘째 - 바닥에 깔린 고기가 익어 기름이 나오시 시작한다면 => 주걱으로 살살 섞어서 골고루 익혀주세요.

 
 
▣ 셋째 - 냉동고기라서 물이 나오니 팬을 기울여 키친 타올로 물과 기름을 제거해주세요.
 * 기름을 제거해서 느끼한 맛은 줄고~
 * 물을 제거하니 기름과 양념이 사방으로 튀는 것을 방지합니다. 

 
 
▣  넷째 - 소추2을 부워=> 주걱으로 재빨리 저어주면서 수분과 함께 잡내를 날려주세요.

 
 
▣ 다섯째 - 고기가 다 익었다면 => 라조장양념장, 대파, 다진 마늘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처음부터 양념을 넣으면 쉽게 타고  양념이 사방에 튀어 주방이 지저분해 집니다.

 
 
▣ 여섯째 - 양념이 골고루 충분히 섞였다면  => 후춧가루 4꼬집을 뿌린 후 불을 꺼주세요.
 * 중불이라 양념이 금방 타기 때문에 짧게 볶아주세요.

 
 

 
 

약간만 얼얼~매운 초보 마라맛 '라조장 제육볶음'입니다.

그냥 보기엔 한국식~ 제육볶임같지만
산초,팔각등 중국스런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색다른 요리입니다.
 
 

라조장은 고춧씨앗과 굵은 고춧가루, 땅콩등이 있어 식감이 거친데요.
이게 은근 씹을때마다 감칠맛을 내서 먹다보면 일부러 양념덩어리는 찾아먹게 됩니다.
 
 

진정한 마라고수들에게는 가짜 마라요리겠지만,
라조장에도 마라소스에 들어가는 향신채가 들어가 있어서 그 향과 맛을 살짝은 즐길 수 있고요.
대신 두반장의 쿰쿰함 없이 간장으로 깔끔하게~
산초, 통후추, 통고추의 불맛없이 고춧가루만으로 적당히 매운 맛이 납니다.
 
 

제육복음이면 매콤 단짠한 맛이 흔하지만
라조장의 색다른 풍미를 넣으면서 설탕은 적게 넣어 많이 달지 않는게 특징입니다.
많이 달면 금방 질리고 갈증이 나잖아요.
대신 양파와 대파가 부족한 단맛을 풍미로 가득 채워줍니다.
 
 

고기는 짧게 볶아도 빨리 익는 대패목살이나 삼겹살을 추천합니다.
양념이 금방 타서 빨리 익는 고기가 좋기도하고
얇은 고기가 양념맛이 진하게 나서 좋더라고요.
대신 라조장이 기름양념이니 삼겹살보다 목살을 추천합니다.
 
 

라조장이 참 매력있는 소스이고 가격도 저렴해요.
떡볶이나, 짬뽕,짜장면, 라면, 칼국수에 섞어먹음 잘 어울리면서 색다른 맛이 납니다.
마라를 꼭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그 매력은 알겠는데 너무 맵고 얼얼해서 못먹는 분들에게  '라조장+고춧가루+간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