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터지게 먹은 2박3일간 삼시세끼~ 캠핑요리

SINCE 2013

몇년 전 어설픈 캠핑준비으로 밤새 한잠도 못자는 생고생을 해서

내 인생에 캠핑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요즘은 모든 캠핑장비까지.. 심지어 앞치마까지 다 준비되어 있는 캠핑장이 생겼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도~저~~언!!

 나름 요리 좀 한다는 요리블로거~ 캠핑장에서도 사명감 발휘~

인스턴트 음식 이용해서 간단하지만 푸짐하게 먹은 캠핑요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배터지게 먹은 2박3일간 삼시세끼~ 캠핑요리

 

 

 

 

요즘은 무거운 캠핑장비와 몇시간에 걸쳐 텐트 설치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몸만가면 되는 글램핑장이 있는데요. 저도  얼마전에 몸만가서 편하게 즐기는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텐트와 타프, 테이블,의자 같이 큰 장비는 이미 설치되어 있고 침낭, 그릇 같은 소모품은 체크인할 때 받아서 정리하면 됩니다.

큰 장비야 이미 설치되어 있으니 주장살림하고 침낭... 잡동사니를 받아서 정리하고 나니 이것도 은근 노동이데요. 

출출해지는 것이 이제 슬슬 요리를 해야겠죠? 나름 노동을 했으니 빨리 먹고 쉴수 있게 간단한 요리부터 해봤습니다.

 

 

 

▣ 인스턴트 이용해서 15분만에 만든 '떡볶기'

 

* 재료준비 : 라볶기 (제품이름),  떡, 어묵, 양파 &대파 (집에서 썰어 간것)

* 만들기 : 냄비에 물붓기 => 라볶이, 떡, 어묵, 양파 & 대파, 스프 넣고 => 익을 때까지 끓여 주면 끝!

 

마트의 라면코너에 가면 '라볶기'라는 제품이 있어요.  떡볶기 소스가 제법 넉넉히 들어 있고 사먹는 떡볶이 양념맛과 똑같아요. 이제품 하나만 넣고 떡, 어묵, 채소만 넣으면 간단하게 맛 좋은 떡볶이가 됩니다. (2인분기준)

떡볶이는 30년 이상 먹어왔는데... 도대체 언제쯤 질려 그만 먹게 될까요?  실컷 먹고 돌아서면 또 먹고 싶은 떡볶이~

신선한 공기 맡으며 햇살 받으며 먹으니 더욱 맛있었어요.

냄비째 놓고 먹어 설겆이감을 줄이는 센스!! 수돗가가 먼 캠핑에서는 필수죠~

 

 

 

 

▣ 핸드드립 아메리카노

 

 * 재료준비 : 원두가루, 거름종이, 커피드리퍼

 * 만들기 : 물 팔팔 끓이기 => 커피드리퍼에 거름종이 올려 원두 가루 담기 => 뜨거운 물을 원두가루에 천천히 원을 그리며 부워주기

 

매콤한 떡볶이를 먹고 나니까 입을 개운하게 헹구워 줄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었어요. 

일부러 돈주고 카페 테라스에서도 사먹는데 낙엽 떨어지는 캠핑장에서 먹으니 비싼 커피 부럽지 않네요~

 

 

 

 

▣ 냉동실 재고 털어 준비해온 '모듬 꼬치바베큐'

 

 * 준비재료 : 칠리소스 새우, 데리야끼 닭안심, 소세지,각종채소(파프리카,대파, 양파), 통조림 '번데기탕'

 * 만들기 : 집에서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식재료를 긴 나무꼬치에 꽂기 => 있는 소스 아무거나 발라주기 또는 없다면 소금 구이 => 바베큐는 표면이 쉽게 타니 미리 식용유 발라주기

 

캠핑 요리하면 '삼겹살' 대표 메뉴 잖아요.  삼겹살은 자주 구워 먹어 질리기도 하고 냉동실 재고도 정리할 겸~색다른 것을 먹어볼겸~ 새우,닭고기,소세지를 준비했어요. 

그리고 집에 있던 여러 소스를 재료에 맞게 발라주었고요~ 겉이 타지 않게 식용유 미리 발라주었답니다.

 

꼬치가 좋은 점이 삼겹살 구울 때 신랑이 작게 자른 고기 조각을 일일이 뒤집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얘기도 제대로 못했는데 꼬치는 한꺼번에 많은 양이 구워져서 편하더라고요.

신랑! 나름 효율적으로 부려먹는 현명한 마누라라공~ 에헴!!!

 

짜잔~ 냉장고에서 방치되었던 식재료가 이렇게 근사한 모듬 꼬치 바베큐가 되었답니다.  숯불향이 배어 집에서 먹는것 보다 훨씬더  맛있더라고요.

여기에 통조림 '번데기탕'하나 까서  대파만 넣어 국물요리까지 옆에서 보글 보글 끓였어요.

(숯불에 올린 냄비는 숯검댕이가 되니 저렴한 양푼 냄비에 끓어야 닦다가 지쳐 버리고 싶어도 덜 아깝답니다~)

저렇게 모듬 꼬치바베큐 두판에 소주 여러병 해치우니 해롱 해롱~ 술에 취해 꿀잠잤답니다.

 

 

 

 

▣ 우아한 브런치메뉴 '베이글 샌드위치 & 아메리카노'

 

 * 재료 준비 : 베이글, 베이컨, 토마토,사과,바나나

 * 만들기 : 베이글, 베이컨은 팬에 굽고 => 얇게 썰은 토마토 끼워넣기 => 한입크기로 썰은 사과,바나나 곁들이기

 

어제 밤 늦게까지 꿀안주에 술을 거~~하게 마시고 밤새 불장난하고 자고 나니 늦은 아침이 되었어요. 

신랑이 은근 해장을 원했으나.. 그렇게 좋은 안주를 먹어 놓고 해장하는 것은 꿀안주에 대한 배신이야~ 당신은 지금 전혀~ 숙취해소가 필요하지 않아~ 우리 계획대로 우아하자고~ 난 인생의 반이 '계획'인 A형 뇨자니까~

잔소리인듯 잔소리아닌~ 설득으로~다독여서  샌드위치를 먹었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밥에 찌개 끓이던데  베이글 굽는 냄새 솔솔 풍기며 아메리카노 원두향으로 기를 죽이며... 우아한 브런치를 즐겼답니다.

늘 먹던 밥이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 풍경 앞에서 빵과 커피도 좋더군요. 밥 먹을 때와는 달리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야기하면서 즐기게 되더라고요. 캠핑에서의 브런치!! 추천합니다.

 

 

 

 

▣ 어제밤 먹고 남은 음식으로 '볶음밥' & 어묵국 & 김치'

 

 * 준비 재료 : 어제 먹고 남은 재료 & 집에서 썰어온 각종 채소, 찬밥 , 식용유, 소금, 어묵&썰어온 무/대파, 김치

 * 만들기 : 팬에 각종 채소, 찬밥를 볶다가 소금으로 간하기 => 냄비에 물붓고 어묵,무,대파 넣고 끓이다 어묵스프&소금으로 간하기

 

캠핑에서 난감한 것이 남은 음식처리인데요. 버리기는 아깝고 다시 싸가자니 상할것같고 

이때 남은 재료 잘게 썰어서 볶음밥을 만들면 남은 음식처리도 ~ 한끼 식사도 해결됩니다. 이거야 말로 일석이조!!

여기에 끓이기 간편하고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하는 어묵국과 집에서 싸온 김치, 김정도만 곁들이면 한끼 식사메뉴로 손색이 없더라고요.

먹고 남은 어묵국에 라면 끓여먹으면 이 맛이 또 기가막힙니다~

 

 

 

 

▣ 두번째 바베큐!! 막창/대창 & 채소 꼬치구이, 라면

 

 * 준비재료 : 대창/막창 (인터넷에서 깨끗하게 손질된것 구매), 채소 꼬치, 라면

 * 만들기 : 대창/소창/ 채소 숯불에 굽는다~ => 점심때 먹고 남은 어묵국에 라면 끓이기

 

이번 2박3일 캠핑 음식 중 유일하게 밖에서 사온 대창/막창이네요.  인터넷에서 깨끗하게 손질된것을 저렴하게 팔고 있어요. 그냥 숯불에 굽기만 하면 사먹는 그 맛 그대로입니다. 원래 다 굽고난 비쥬얼은 최강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사진찍는거 깜빡하고 먹기만 했네요 ㅠㅠ

평소 비싸서 늘 아쉽게 젓가락을 내려 놓아야 했던 대창/막창 배터지게 먹고~ 소주도 부워라 마셔라~ 또 꽐라~ 되었던 밤이었어요.

 

숯불구이는 나무가 어느 정도 활활 탄 다음에 구워야 검게 안타는고 맛있게 구워지는거 아시죠?  절대로~ 처음 나무가 활활 탈때는 굽지마세욧!

나무가 어느정도 탈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식사로는 점심때 먹고 남은 어묵국에 라면도 끓여 먹었어요.

 

 

 

 

▣ 마지막날 아침메뉴 '프렌치토스트',소세지, 통조림 감자샐러드

 

 * 준지 재료 : 식빵, 달걀, 굽다 남은 소세지, 통조림 감자샐러드

 * 만들기 : 식빵에 달걀물 입혀 노릇하게 굽고~ 소세지고 굽고, 통조림 감자샐러드 곁들이기

 

마지막 날도 푹 자고 일어나니 늦은 아침!! 전날 베이글 샌드위치에 아메리카노 마시며 신랑과 오랜시간 수다 떨었던 그시간이 좋아서 다시 브런치메뉴로 준비했어요.  꼭 경치가 좋은 통유리 카페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것 같았어요.

새소리~ 계곡 물소리~ 바람 소리~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고 여유있게 식사를 마시고 집으로 왔답니다.  

 

 

잘 먹고 온 캠핑이라고 자랑할려고 소개하다보니 냉장고 속 재고 떨이~ 먹고 남은 음식처리...  어찌보니 특별할 게 없기도 하네요.

그런데 특별히 힘들게 준비하거나 만들지고 않고  간단하게 만들어 맛있게~  남기는 음식없이 싹싹~ 다 먹고와서 먹는 보람이 컸던 캠핑요리였답니다.

 

 

 

이미지 맵

언젠간먹고말거야

언젠간먹고말거야의 요리블로그. 쉽고 간단한 요리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고급 음식, 집들이, 생일상, 술안주 등 간편한 레시피를 알려드려요.

    ✔ '일상/봉구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