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이 감도는 가쓰오부시의 일본식 우동을 더 자주 먹고 있지만
사실 한국인의 우동은 시원한 멸치맛이었습니다.
학교 앞 분식집~ 기차역앞 우동집~ 재래시장 식당~
우리가 어릴때 가던 그 분식집 생각해보세요.
멸치맛 진하게 우려서 탱글~쫄깃하지 않은!! 뚝뚝 끊기는 우동면에 유부랑 생대파 때려넣은 그맛!!
아시죠?
내 소중한 한끼로 먹기에는 너무 소박해서 그동안 무시하고 살았었나봐요.
밤에 서늘한 바람이 부니 따뜻한 국물이 절로 생각나면서 옛날 그 우동이 먹고 싶었습니다.
멸치육수만 진하게 우리면 끝이예요.
나머지 재료를 칼질 할 필요없이 그냥 가위로 잘라 넣으면 될정도로 간단해요.
유부랑 우동면 사오는 길에 김밥집도 들려서... 가장 기본맛 깁밥으로 사와서 함께 드셔보세요.

한그릇에 진하게 담긴 추억의 맛! ' 멸치우동 '
1. 재료 준비 ( 2인분)
▣ 주재료 : 우동 2인분, 유부 총 6장, 대파 4cm 한토막, 김가루, 소금
* 유부는 초밥용이 아닌 냉동코너에 가면 국물용이 따로 있습니다.
* 김가루와 소금은 입맛에 맞게 양을 넣어주세요.
▣ 밑국물 : 물 1000ml, 국물용왕멸치 12마리, 10x10cm 다시마 1장
▣ 양념장 (밥숟가락) : 고춧가루1, 간장3, 다진마늘1/2, 청양고추1개, 참깨 1/2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2인분보다 넉넉하게 만든 양입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멸치 : 검은 내장을 떼어내고, 머리와 몸통만 남겨주세요.
* 멸치에서 잡내가 난다면 약불 마른 팬에 3~4분간 짧게 볶아주세요.
* 멸치가 머금고 있는 수분이 날아가면서 잡내도 날아갑니다.
▣ 유부 : 0.3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대파&청양고추 : 0.2cm 두께로 썰어주세요.
▣ 양념장 : 그릇에 고춧가루1, 간장3, 다진마늘1/2,청양고추1개, 참깨1/2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1000ml, 왕멸치12마리, 다시마1장을 넣고 => 약불에서 끓여 => 팔팔 끓기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져내주세요.
* 다시마를 오래 끓이면 끈적한 투명액이 나오는게 맛도 보기에도 깔끔하지 않으니 짧게 끓여주세요.

▣ 둘째 - 멸치만 남겨서 그대로 10분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 멸치를 모두 건져 버려주세요.


▣ 셋째 - 멸치육수에 입맛에 맞게 소금으로 간을해주세요.
* 양념간장을 추가로 넣는다고 싱겁게 소금간하지마세요.
* 유부 때문에 간이 전체적으로 싱거워져서 양념간장을 추가로 넣어야해요.

▣ 다섯째 - 팔팔 끓은 멸치육수에 우동을 넣고 => 처음 1분을 그대로 두었다가 => 이후에 젓가락으로 살살 흔들며 삶아주세요.
* 처음부터 풀려고 힘은 쓰면 면이 끊어집니다.
* 우동은 이미 삶아나온것이니 오래 삶지마시고 2~3분간 짧게!

▣ 여섯째 - 그릇에 국물과 우동을 담고 그위에 유부,대파,김가루,양념장을 올려서 드세요.

한국인 입맛엔 이게 진리!! 진한 멸치우동입니다.

진짜 만들기 쉽죠?
멸치육수만 만들고 그 국물에 우동만 삶으면 70%는 끝났으니까요.
저도 도마없이 그냥 가위로 재료 잘라서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국물에 소금간을 하고 또 양념간장을 넣으면 짤것같은데
유부가 '두부'잖아요.
고소하기만 하지 아무런 양념이 안된 것이라 듬뿍 넣으면 요리가 전체적으로 싱거워집니다.
때문에 국물도 입맛에 맞게 소금간을 해야하고 유부에 간이 배게 양념간장도 넣어야해요.

진하게 우린 멸치육수에 고소한 유부가 짭조름한 국물을 머금어서 더 고소합니다.
이때 우동은 쫄깃한것보다는 뚝뚝 끊기는 것이 추억 소환 제대로해요.

행여나 진한 멸치육수가 비릴까봐 생대파가 아삭~ 깔끔하게 입맛을 정리해주고요.
김가루도 멸치, 유뷰, 생대파와 잘 어울립니다.
안넣으면 허전한....한몸같은 맛입니다.

유부를 좋아해서 추가했더니 또 싱거워요.
그래서 또 양념간장을 또 넣었더니... 맑았던 멸치육수는 사라졌습니다.
맛과 향은 그대로~ 시원~~~한 멸치육수맛 매콤~짭짤한 우동입니다.

저는 혼자 먹느라 딸랑 우동 한그릇이지만요.
사실.. 챔기름 슥슥 바른 김밥이랑 멸치우동은 맛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참치김밥~ 돈까스김밥~~ 아니고요.
그냥 기본 중의 기본 김밥이어야합니다.
주말 점심은 소박하게~ 추억의 맛으로 해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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