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요리/국

속 깊이 시원한 해장의 맛~ '오징어콩나물국'

언젠간먹고말거야 2024. 1. 18. 08:30

이런 느낌~ 기분 진짜 오랜만이었어요.

직장생활 할때 이후로 처음이니까... 한...17년만에 츠음???

속이 뒤집어져서 간절히 풀고 싶은 해장의 그리움~

분위기에 취해 한잔 두잔한게 ~ 꽐라 경지까지 가서

주 1회 요리하는 요리블로거는 이번주는 망설임없이 해장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냉장고에 무랑 오징어가 있어서 2가지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진짜 진짜 되게 되게 속을 시원하게 풀고 싶어서 콩나물까지 듬뿍 넣었어요.

깔끔하면서 감칠맛이 진하며 '절대 시원함'을 가진 '오징어콩나물국'이었고요.

주말 술 약속 있으신분 미리 이 재료 냉장고에 준비해주세요.

 

 

 

 

 

 

 

속 깊이 시원한 해장의 맛 '오징어콩나물국'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오징어(큰것) 2마리, 콩나물 300g(1봉지), 무(큰것) 5cm 한토막, 대파 10cm 한토막, 청양고추 2개, 물 1200ml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춧가루3, 새우젓2, 소금 (입맛에 맞게)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다진마늘1은 선택. 국물의 맛을 쌉사름함없이 깔끔하게 끓이려고 생략했어요.

 * 오징어,콩나물,무가 충분히 감칠맛을 내주기 때문에 여러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오징어 : 껍질을 벗겨 낸 후, 밥숟가락의 1/2크기로 네모 썰기 해주세요.

 * 국물요리는 밥숟가락으로 뜨기 편하게 재료를 밥숟가락모양 기준으로 썰어주세요.

 

▣ 무 : 0.5cm 굵기, 밥숟가락의 1/2크기로 썰어주세요.

 

▣ 콩나물 :  깨끗히 씻어 물을 탈탈 털어주세요.

 

▣ 대파& 청양고추 : 0.3cm 굵기로 썰어주세요.

 

▣ 새우젓 : 칼로 잘게 다져주세요.

 * 새우수염이나 대가리가 입안을 찌르기도하고

 * 국물에 둥둥 떠서 지저분하게 보일수도 있어서 다지는데. 상관없다면 다지는 것 생략.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200ml,  무, 오징어를 넣어주세요.

 * 오징어맛을 국물에 충분히 녹이고 싶다면  처음부터 찬물에 넣고 끓이고요.

 * 탱글한 식감을 내고 싶다면 끓는 물에 살짝 데치듯~ 익히면 됩니다.

 

 

▣ 둘째 -  고춧가루3과 새우젓2를 함께 넣고 중불에서 끓여주세요.

 

 

▣ 셋째 - 새우젓과 오징어의 비린내를 날리기 위해 뚜껑을 열고 끓여주세요.

 

 

▣ 넷째 - 국물이 팔팔 끓으면 , 콩나물을 넣어서 주세요.

 * 콩나물을 냄비 뚜껑을 덮었다~열었다하면 날콩비린내가 납니다.

 * 뚜껑을 계속 닫고 끓이던지, 또는 계속 열고 끓이세요.

 * 콩나물에 국물 속에 쏘옥~ 들어가도록 숟가락으로 살살 눌러주세요.

 

 

▣ 다섯째 - 콩나물에 골고루 익도록 중간에 2~3번 저어주세요.

 * 지방과 핏물이 있는 식재료 (고기, 생선)를 끓일때 거품은 제거를 해줘야하지만

 * 그 밖에는 거품은 그냥 두어도 됩니다.

 

 

▣ 여섯째 - 콩나물이 익었다면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해주세요.

 

 

▣ 일곱째 -  마지막으로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30초만 더 끓인 후 불을 꺼주세요.

 

 

 

 

저~~~ 깊은 속부터 시원하게 풀리는 '오징어콩나물국'입니다.

오징어, 무, 콩나물 

각자 시원한 맛을 담당하고 있어서 

이미 잘 아는 맛일겁니다.

 

 

 

늘 그렇듯~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남달리 진하다는 것.

그래서 속이 당장~ 확~ 풀리는 시원함은 두배~라는 것.

전주의 콩나물 국밥에도 콩나물과 오징어가 들어가듯

이 둘의 궁합은 이미 오래전부터 맛있게 증명되었답니다.

 

 

 

콩나물을 너무 많아 냄비를 바꿔야하나~ 의문이 드실텐데요.

숨이 죽으면 딱 맞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콩나물국 처음 끓여보신 분들은 밍밍~~~한 맛을 못잡는 경우가 많은데요.

해물맛 다시다를 넣지 않으면 콩나물을 많이 넣어야~

우리가 아는 식당에서 먹던 그맛이 납니다.

 

 

 

오징어 특유 감칠맛.

콩나물의 시원함.

무의 자연스런 단맛이 짭잘한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새우젓으로 깊은 맛 두 숟갈 추가했고요.

 

 

 

그런데 여기에 반전TMI 썰하나 풀자면요.

혼자 먹기엔 아까워서 친정 엄마 갖다드리러 가서

치열하게 싸우고 왔다는거~

맛이 아름다운 '나의 오징어콩나물국'은 아마도 냉장고에 방치되어 있을듯.

아까워라.. 

 

 

 

오징어콩나물국은 따뜻하고 속을 훈훈하게 풀어줬는데

그 뒷면에 모녀가 살벌하게 싸운 썰이 숨겨져 있네요.

아~~~ 슬픈 나의 요리. 

주말에 부디 냉장고를 박차고 나오너라~~~

 

 

< 전주식 해장국도 속풀이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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