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요리/육류요리

설탕의 풍미를 담아 더 맛있어진 '소불고기'

언젠간먹고말거야 2020. 11. 9. 08:30

보통은 친정집 가서 냉장고 털어온다지만,

저는 시댁 갈때 크~~~은 아이스박스를 들고 가서 냉동실을 ....털어옵니다.

빈손으로 가서 냉동실 탈탈~ 털어오는 버르장머리 없는 며느리라고도 하고~

드시다 드시다 지쳐 못드시는~~~

골치 아픈 재고를 처리해주는 센스짱!!!  며느리라고도 합니다.

아뭏튼 그렇게 받아온 식재료 중에 불고기용 소고기로  주말에 맛나게 지지고 볶은 썰~ 풀어보겠습니다.

백종원님 요리프로를 보니까 제육볶음 할때 설탕 먼저 넣고 볶다가 빨간 양념장을 넣더라고요.

설탕을 먼저 넣고 고기를 볶으면 그 풍미가 살아나 훨씬 맛있다고 하셔서

저는 소불고기에 설탕의 찐맛을 살려보기로 했지요.

지지고 볶은지 어느덧~ 15년차 이정도 응용은 해줘야지요.

어떻게 요리했는지~ 맛은 어떤지 지금부터 살펴봅시다.

 

 

 

설탕의 풍미를 담아 맛있어진 '소불고기'

 

 

1. 재료 준비 ( 2인분 )

 

▣ 주재료 : 소고기 불고기용 400g, 대파 1뿌리, 식용유1밥숟가락.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간장5, 설탕1.5, 후추 3꼬집, 다진 마늘1, 다진 생강1/4, 소주2, 참깨1/4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생강을 넣으면 맛도 더 풍부해지고 잡내를 더 확실히 제거할 수 있으나 없다면 생략 가능.

 * 미리 양념에 재워두지 않아 연육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 오래 냉동된 살코기는 퍽퍽할 수 있으니 기름이 조금 있는 고기를 준비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소고기 : 도마에 넓게 펼친 후 => 키친타올로 살짝 눌러 핏물을 흡수(제거)해주세요.

 * 고기나 생선은 핏물이나 내장, 지방에서 잡내가 납니다.

 

 

▣ 양념장 : 그릇에 설탕을 제외한 나머지 양념 '간장5, 후추3꼬집, 다진 마늘1, 다진 생강 1/4, 소주2'를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대파 : 굵고 단단한 흰부분만  반으로 가르고 => 전체 4cm 길이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 요리 만들기

 

▣ 첫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1, 대파, 소고기를 넣고 => 대파에서는 수분~ 고기에서는 기름이 나와 촉촉해질때까지 볶아주세요. (아래 사진)

 * 얇은 소고기가 찢어지기 쉬우니 대충만 저어주세요.

 * 수분과 기름이 나와서 촉촉할때 설탕을 넣고 볶아야 타지 않고 골고루 배어요.

 

 

 

▣ 둘째 - 대파와 소고기가 촉촉해졌을때 => 설탕1.5를 넣고 골고루 섞으며 볶아주세요.

 

 

▣ 셋째 - 고기가 먹어도 될 정도로 익었다면 => 양념간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면서 볶아주세요.

 

 

▣ 넷째 - 바싹 볶으면 퍽퍽하니 => 양념이 골고루 배었다면 불을 꺼주세요.

 

 

▣ 다섯째 - 마지막으로 참깨를 뿌려주세요.

 

 

 

설탕을 먼저 넣고 볶아 맛이 풍부해진 '소불고기'

 

예전에 백종원님이 설탕의 분자구조가 크다고 했나? 작다고했나?

하여튼 단맛이 늦게 배어들기 때문에 요리할때 먼저 넣는게 좋다고 하신적도 있고,

다른 요리프로에서 다른 쉐프님이

설탕에 먼저 볶으면 불맛과 향이 난다고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설탕을 먼저 넣는 볶음 요리를 해봐야겠다 생각은 했어요.

마침 시어머님이 주신 좋은 소고기가 있어서 실험삼아 요리했지요.

 

 

 

솔직히

입맛이 둔한 분들은 큰 차이를 못느끼실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간장의 짠맛, 설탕의 단맛은 그대로니까요.

저도 예민한 편은 아닙니다만 요리를 꼼꼼히 맛보는 편이라..

첫맛은 그냥 평범한 단짠 단짠한 불고기 맛인데

씹을 수록 단맛이 더 진해집니다.

큼직하게 썰어 익힌 대파의 단맛도 한 몫하기도해요.

 

 

 

그리고 고기를 미리 재우지 않아서 고기의 식감이랄지 향이  살아있어요.

전체적으로 양념 맛도 고기 맛도 한층 더 진해졌다고 해야하나~~~

약간의 불맛과 향도 느껴져요.

 

 

 

단점은 연육과정이 없으니 오래된 냉동고기나 기름없는 살코기는 퍽퍽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럴때는 양념장에 물을 넣어 국물 자작하게 볶거나 수분이 많은 양파를 같이 볶아서

촉촉한 식감으로 드셔보세요.

 

 

 

양념, 그리고 고기의 맛과 향이 더 살아나고

씹을수록 단맛이 계속 난다는 것.

그래서 오랜만에 밥 한공기를 맛있게 다 먹었다는 것.

역시 백종원님의 요리 아이디어는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

이상입니다.

 

 

 

<무생채를 밑반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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