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와 우거지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시래기는 무의 잎, 무청을 말린 것이며 우거지는 배추의 겉대(겉잎)을 말합니다.
즉, 시래기 from 무 ! 우거지 from 배추 인것이죠.
어제는 아프신 친정어머님을 위해 나름 영양을 신경써서 '소고기우거지된장국'을 끓였는데요.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국물요리로~
붉은 육고기는 줄이는게 좋다지만
또 전혀 안드시면 힘을 못쓰시기 때문에 지방이 적은 부위로 가끔씩 드셔주는게 좋다네요.
그래서 양지 살코기로~
섬유질과 비타민이 많고 식감이 부드러워 씹는 부담도 덜한 우거지를 푸짐하게 넣어 영양 균형도 맞추고
다른 조미료 안넣고 된장으로만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그릇 먹고 힘이 불끈나는 '소고기우거지된장국 끓이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x2회)
▣ 주재료 : 소고기(양지) 400g, 우거지 2/3냉면그릇, 무 2cm 한토막 (지름 10cm)
* 기호에 따라 대파, 청양고추를 넣어주세요.
* 우거지는 '배추겉잎을 삶아서 물기를 꼭 짠 후 => 2cm 두께로 썰은 것'을 2/3 냉면그릇 만큼 사용했습니다.
▣ 밑국물 : 물 1800ml, 국물용 왕멸치 15마리, 10x10cm 다시마 1장
* 집에서 소고기로 국물요리를 만들어보면 사먹는 것보다 고기맛이 진하지 않습니다. 물론 국물의 양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고기맛이 진하게 나겠지만 그렇다고 비싼 소고기반 물반~ 끓일 수도 없지요. (소고기다시다 넣으면 진해지긴 합니다 ㅎㅎ)
* 국물맛을 전체적으로 진하게 하기 위해서 멸치육수로 밑국물을 사용해보세요. 전혀 비리지 않고 소고기에 감칠맛을 더해 국물맛이 진해집니다.
▣ 소고기 밑간 재료 (밥숟가락) : 국간장2, 다진 마늘1, 요리술(소주)1
* 살짝 볼록~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입니다.
▣ 양념재료 (밥숟가락) : 된장5
* 살짝 볼록~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입니다.* 저는 집된장을 사용해서 마트표 된장하고는 염도차이가 있어요. 맛을 봐가면서 된장의 양을 조절해주세요.
* 고추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드시는 것도 맛있습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소고기밑간하기 : 0.5cm 두께, 밥숟가락의 1/2크기로 썰은 소고기에 => 국간장2, 다진 마늘1, 요리술1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후 => 20분정도 재워주세요.
▣ 우거지 만들기 : 깨끗히 씻은 배추 겉잎을 =>소금 1밥숟가락을 녹인 끓은 물에 넣어 => 팔팔 끓기 시작하면 4~5분간 삶다가 =>새로운 찬물에 30분정도 담군 후 => 물기를 꼭 짜주세요 => 한입크기로 썰어서 요리하면 됩니다.
* 제가 알기론 우거지는 시래기처럼 건조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우거지 자체가 그냥 '배추의 겉대(겉잎)'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차피 국물에 넣고 끓일텐데 미리 삶은 이유는? 푸성귀 특유 풋내, 쓴맛 등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 무 : 0.5cm 두께 2cm 크기로 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주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물 1800ml, 왕멸치 15마리, 다시마1장을 넣고 30분정도 팔팔 끓준 후 => 건더기를 모두 건져주세요.
* 이때 다시마는 팔팔 끓기 시작하면 3~4분정도만 더 끓이고 먼저 건져주세요. 끈적이는 액체가 나와 지저분해져요.
▣ 둘째 - 중불에 달구어진 냄비에 밑간한 소고기를 넣고 => 붉은 겉면이 갈색이 될때까지 볶아주세요.
* 무는 안보이고 고기만 있는 것으로 봐주세요 으흐흐흐* 고기만 볶은 사진을 깜빡 못찍고 다음 단계 재료를 다 넣었다가 다시 빼다보니.. 무가 남아있었네요.
▣ 셋째 - 볶은 고기에 =>나머지재료 모두 (우거지, 무, 멸치육수, 된장)을 넣고 => 푹~ 끓여주세요.
* 된장은 오래 끓여야 맛이 좋다니 처음부터 넣고 끓여주세요.
▣ 넷째 - 무는 말캉하게~ 우거지는 부들부들하게 푹~~~~익었다면 불을 꺼주세요.
* 이때 맛을 보고 '국물이 많이 싱겁다 => 된장 추가!, 살짝 싱겁다 => 소금 추가 '해주세요.
한그릇에 단백질~섬유질, 비타민....가득 가득 담은 '소고기우거지된장국'입니다.
힘쓰는 데는 고기 만한게 없다하지만
연로하신 어머님이 고기만 드시기에는 식감이랄지~ 소화 시키는 부담이 있을 것같아서
섬유질과 비타민 풍부한 우거지에 무까지 넣었답니다.
우거지는 푹~ 끓이면 아주 부드러워져서 후루룩~떠드시기 좋아요.
구수한 된장에 고소한 소고기 맛이 좋고요.
멸치육수를 사용했지만
멸치맛보다는 소고기맛이 진하게 느껴지게하는 감칠맛이 있습니다.
멸치맛이 소고기맛으로 변신한 마법은 아니고요.
강한 된장 맛 뒤로 멸치맛이 가려진 것이 아닌가싶어요.
담백한 소고기 무국 만들때는 간장을 조금 넣고 간을 맞추기 때문에 된장보다 양념맛이 약해서
멸치육수를 쓰면 비린 맛이 튀어나오더라고요.
그때는 다시마만 넣어 밑국물을 만듭니다.
날씨가 다시 따뜻해진다고하는 하나 벌써 11월이 시작되었어요.
11월이면 가을의 끝~ 겨울이 곧 시작될텐데요.
나름 영양을 챙겨 담은 '소고기우거지된장국' 한그릇으로 감기 미리 미리 예방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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