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와 대파로 단맛을 살린 고소하고 얼큰한 '소고기무국 끓이는 법'

SINCE 2013

지난주에 신랑을 따라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강원도는 지금 무와 배추를 따기 바쁜 계절입니다.

여행할때 기분 좋은 팁을 드리자면 이렇게 추수를 하고 난 밭에는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농작물이 버려져있어요.

모양이 울퉁불퉁 못생겼거나 캐면서 상처가 생겼을 뿐 먹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거든요.

이런 버려진 농작물을 주워오면 공짜 반찬거리가 생겨 기분이 좋더라고요.

홍천으로 가는길에 무밭에서 곰발바닥같이 생긴 무, 상처난 감자를 한봉다리 가득 담아 왔는데요.

못생겼지만 제철 가을무라서 아삭한 식감 단맛이 아주 좋습니다.

마침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요리가 필요해서 소고기 무국을 끓였는데요.

가을무와 대파를 푸짐히 넣어 자연스런 단맛과 국간장의 짠단 (짠맛!단맛!) 조화를 살려 만들어 보겠습니다.

 

 

 

무와 대파로 단맛을 살린 고소하고 얼큰한 '소고기무국 끓이는 법'

 

 

1. 재료 손질 (2인분x 3회)

 

▣ 주재료 : 소고기 (양지) 400g, 무 2.5cm 한토막 (지름 14cm), 대파 1뿌리, 물 1500ml, 다시마 1장 (10x10cm)

 * 무와 대파를 듬뿍 넣어 푹 끓여 단맛을 좀 만들어 보겠습니다.

 * 국물용 소고기는 양지나 사태가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고소한 맛이 나는 양지를 주로 사용합니다.

 

▣ 양념재료 (밥숟가락) : 고추가루3, 국간장3, 참기름1, 다진 마늘1, 요리술(소주)1, 후추 1/6, 소금 (입맛에 맞게)

 * 살짝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입니다.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소고기핏물빼기 : 1개의 큰덩어리로 준비했다면 4등분 해서 => 새물로 번갈아 주면서 => 찬물에 30분정도 담궈 핏물을 빼주세요.

 * 핏물이 없어야 국물 맛이 깔끔해요.

 * 핏물을 토해낸 고기는 다시 흡수하니 새물로 계속 번갈아 주세요.

 * 이미 한입크기로 썰은 고기로 준비했다면 키친 타올로 꾹꾹 눌러 핏물을 빼주세요.

 

▣ 소고기 밑간하기 : 핏물을 뺀 소고기는 0.5cm 두께 한입크기 (밥숟가락의 1/2)로 썰어 준 후 => 소고기에 고추가루3, 국간장3, 참기름1, 다진 마늘1, 요리술(소주)1, 후추 1/6을 넣고 => 조물 조물 무친 후 => 20분간 간이 배이게 두세요.

 * 볶음 요리에서 한입크기는 밥숟가락 2/3크기가 좋지만 국물요리는 한숟가락에 건더기+밥+국물이 함께 떠져야하니 밥숟가락의 1/2크기가 적당합니다.

 

▣ 무 : 0.5cm 두께, 한입크기 (밥숟가락의 1/2)로 썰어주세요.

 * 처음 무를 준비할때  2.5cm 길이 한토막으로 준비했으니 자연스럽게~ 2.5cm 크기 정사각형이 되겠죠!

 

▣ 대파 : 3cm 길이로 썰어주세요 (두꺼운 것은 반으로 갈라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중불에 달구어진 팬에 밑간한 소고기를 볶아주세요.

 * 소고기를 미리 볶는 것은 겉면을 재빨리 익혀 육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듯해요.

 * 볶을 때는 냄비두껑을 열고 잡내를 날려주세요.

 

 

▣ 둘째 - 붉은 소고기 겉면이 익어 갈색이 되었다면 => 물 1500ml, 무, 다시마를 넣고 => 끓여주세요.

 

 

▣ 셋째 - 팔팔 끓기시작해서 5분정도가 지났다면 => 다시마를 건져주세요.

 *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끈적이는 액체가 나와 국물이 지져분해져요.

 

 

▣ 넷째 - 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제거해야 국물맛이 깔끔해요.

 

 

▣ 다섯째 - 무가 푹~~~~익었다면 =>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주세요.

 * 국물이 뜨거울 때는 혀가 무뎌져서 그런지 싱겁게 느껴져요. 그런데 적당히 식었을 때는 짜게 느껴지죠. 참고하세용.

 

 

▣ 여섯째 -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2~3분정도 푹~ 끓인 후 불을 꺼주세요.

 

 

 

밭에서 주워온 가을무로 끓인 '얼큰한 소고기 무국'입니다.

 

저 요리블로거라고 매일 특별하게 먹는줄 알지만

그냥 평범한 10년차 아줌마이고 위 사진처럼 먹는것도 평범합니다.

쪼오~~~기 감자볶음은 무를 주워담을 때 같이 쓸어 온 것입니다.

 

 

소고기무국을 좋아하시는 분들 많아요.

여기에 고추가루만 빼면 아이들도 잘 먹는 담백한 국물요리가 되는데요.

저는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서 성인용으로 얼큰하게 끓여봤습니다.

 

 

소고기무국은

소고기의 고소한 맛과 무의 단맛, 국간장의 짠맛이~

식감으로는 소고기의 쫄깃함~ 무의 말캉말캉 부드러운 맛이 조화를 이루는 국물요리인데요.

특히나 단맛이 좋은 가을 무와 대파의 풍미를 푸짐히 넣어

국간장의 짠맛을 더욱 맛나게 살려봤습니다.

 

든든한 고기국물요리는 보양식과 같은데요.

이번주 쌀쌀한 가을 날씨에 얼큰한 소고기무국으로 따뜻한 식탁 만들어보세요.

 

 

 

< 소고기가 싫다면 오징어로 시원~~~하게!!>

 

제목 클릭 ==>  얼큰!시원한 '오징어무국 끓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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