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그저께 저녁에 시원한 마트로 잠깐 피서를 갔더니 오잉? 벌서 가을 꽃게가 나왔어요.
냉동된적 없는 살아있는.. 게다가... 마트휴일 전날이라고 엄청 싸게 팔더라고요.
아... 싱싱하고 맛좋은 꽃게를 게다가 세일까지 하는데 안사올수가 있나요~
이 아이를 어떻게 해먹을까 고민을 하던중..
아직까지는 날씨가 더우니 매운 맛에 땀을 빼기보다는
된장만 풀어서 순하고 담백하게 끓이기로 결정!
충청도나 전라도에 가보니 꽃게탕에 늙은 호박을 넣기도하던데 향이 더 좋더라고요.
마침 늙은 호박도 있겠다~
재료의 맛과 향을 살려 '순한 꽃게탕'을 끓여보겠습니다.
재료의 맛과 향을 살린 '순한 꽃게탕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 넉넉한 4인분)
▣ 주재료 : 꽃게 (작은 것) 6마리, 무 3cm 한토막 (지름10cm), 늙은 호박(또는 애호박) 2/3냉면그릇, 양파(소) 1개, 대파 20cm 한토막, 건새우&다시마국물 2000ml
* 충청도나 전라도에 가면 늙은 호박을 종종 꽃게탕에 넣는데요. 꽃게의 단맛을 살려주고 호박 향이 좋아요.
* 늙은 호박의 크기가 제각각이라서 한입크기로 잘랐을 냉면그릇 2/3정도 되는 양으로 표현했어요.
* 꽃게국물에는 멸치보다 새우가 시원해서 어울려요. 없다면 국물용 왕멸치를 과하지 않게 사용하세요.
* 건새우&다시마국물 2000ml = 물 2100ml + 건새우 1줌(또는 국물용 왕멸치 5) + 10x10cm 다시마 1장
* 쑥갓이 있으면 맛과 향이 더 좋아요.
▣ 양념재료 (깍아담은 밥숟가락) : 된장 7, 다진 마늘2, 소금 (입맛에 맞게)
* 된장을 밥숟가락으로 뜨는 양이 사람마다 차이가 커요. 아래 사진처럼 납작하게 깍아담아서 7입니다.
* 깍아담은 된장7은 국물2000ml 대비 많은 양이 아닙니다. 더 넣으면 된장찌개가 되지요.
* 된장7을 넣고 소금으로 추가 간을해서 국물 맛 가볍게 만들어야 꽃게나 늙은 호박의 맛이 살아나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꽃게 손질하기 ==> 친절한 설명은 옆 제목 클릭해주세요 *꽃게탕 맛있게 끓이는 법 & 꽃게 손질법' *
▣ 늙은 호박 : 반으로 갈라 씨앗을 다 긁어 내고 => 껍질을 벗긴 후 => 한입크기(밥숟가락2/3)로 썰어주세요.
▣ 무 : 0.5cm 두께, 3cm 크기 사각형으로 썰어주세요.
▣ 양파 : 한입크기 (밥숟가락의 2/3)로 썰어주세요.
▣ 대파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사진처럼 넣는 순서가 같은 재료끼리 담아두면 요리가 더욱 편해요)
3. 요리 만들기
(꽃게 딱지 때문에 부피가 크니 냄비를 큰것 준비하세요.)
▣ 첫째 - 큰 냄비에 물 2100ml, 건새우 2줌, 다시마 1장을 넣고 25분간 팔팔 끓여 준 후 => 모두 건져주세요.
* 디포리가 1마리 남는게 있어서 넣어 줬는데 건새우랑 다시마만으로도 충분해요.* 다시마는 오래 끓이는 끈적이는 액체가 나와 지저분하니 10분만 끓이고 먼저 건져주세요.
▣ 둘째 - 새우국물에 된장 7을 곱게 풀어 끓여주세요.
* 된장 (특히 집된장)은 오래 끓여야 특유 신맛이 날아가서 구수해요.
▣ 셋째 - 한소끔 끓은 된장국물에 무,늙은 호박을 넣고 끓여주세요.
* 늙은 호박은 애호박보다 단단하고 두껍게 썰려서 먼저 넣었고요. 애호박을 사용한다면 나중에 꽃게 넣을 때 같이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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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째 - 국물이 팔팔 끓으면 꽃게,양파를 넣고 끓여주세요.
* 생선이나 꽃게로 국물요리 할때는 꼭 꼭 꼭 팔팔 끓을 때 넣어줘야 비린내도 없고 맛도 좋아요.
▣ 다섯째 - 중간에 생기는 거품을 제거해야 국물 맛이 깔끔해요.
▣ 여섯째 - 꽃게가 다 익었다면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추가간을 해주세요.
* 꽃게 오래 끓이면 살이 퍽퍽하니 선명하게 붉은 색을 띨때까지만 끓여주세요.
▣ 일곱째 - 마지막으로 다진 마늘2을 풀어주고 대파를 넣은 후 1분만 더 끓여 준 후 => 불을 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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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맵지 않은 '순한 꽃게탕'입니다.
보통 꽃게탕의 양념은 된장+고추장+고추가루를 넣는데요.
저도 주로 이 양념으로 얼큰하고~짭잘하게 해서 밥에 비벼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양념이 강하다보니 꽃게와 진한 국물맛 밖에 안나는데
된장으로 순하게 끓이면 꽃게와 함께 넣은 채소의 맛이 좀 더 살아있습니다.
아이들도 잘 먹고요~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 뜨거운 국물에 맵기까지 하면 부담스럽기도하고
양념의 힘을 빼야 재료의 맛과 향이 살아나서 담백하게 된장으로만 간을 했어요.
냉동인 아닌 생물 꽃게 맛도 제대로 살리고
늙은 호박의 진한 향도 나고~
제가 밑국물 낼때 양파 껍질 말린것을 좀 넣었더니 국물 색이 좀 진하게 나왔는데요.
원래는 사진보다 좀 더 맑은 색입니다.
물 2000ml 대비 된장 깍아담은 7밥숟가락은 국물 맛이 진한 편은 아니고.. '된장국' 정도?
물가 저렴한 동남아 여행을 하면 큰 새우나 게 요리 많이 드시지 않나요?
저도 여행중 한끼는 해산물로 푸짐하게 먹고 오는데요.
게살맛은 한국 꽃게가 훨씬 더 맛있다고 생각해요.
게 특유 감칠맛이나 단맛이 진해요.
그래서 꽃게는 국물로 요리해도 그 맛이 진하고요.
요로코롬 게살을 발라서 된장 국물에 살짝 적셔먹음~
냠냠쩝쩝 ~ 한우++ 부럽지 않은 핵! 좋은 맛이죠.
슬슬 제철을 맞이하는 꽃게!!
'순한 꽃게탕'으로 생물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려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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