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가지마세요~ 가까운 서해안 일출명소 '태안 연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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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출을 보며 새로운 출발을 뜻깊게 하시는 분들 많잖요.

저는 신랑따라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녀봤어도 일출은 동해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서울/경기에 사는 저에게 동해는 머나먼 곳이며 워낙 저질체력이라 교통체증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평생 뉴스에서 감동없이 보고 있었는데요.

신랑이 체력이 더 질떨어지기 전에  우리도 일출 한번 보자고 쓸데없이 열정을 불태우네요.

그리고 동해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며~ 저희집에서 2시간도 채 안걸리는 태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며~

새해 첫날을 피해 한가하게 미리 가자고 속닥 속닥~ 칭얼 칭얼~

새해 금연 소망을 빌겠다는 다짐을 받고 미리~ 미리~ 다녀온 새해 일출이야기 지금 들려드리겠습니다.

 

 

 

멀리가지마세요~ 가까운 서해안 일출명소 '태안 연포해수욕장'

 

 

 

연포해수욕장은 태안군 근흥면에 위치한 작은 해변입니다.

작지만 곱고 반짝이는 모래와 그늘이 시원한 솔숲이 있어 여름 휴가지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흔히 서해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지만 이곳 연포해수욕장은 해가 뜨는 일출명소입니다.

물론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붐벼 어디나 교통체증이 있겠지만 그나마 거리라도 가까운 서해 연포해수욕장이 낫지 않을까싶네요. 

실제로 일출이나 일몰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0분정도로 혹시나 해가 훅~ 떠버릴까 일찌감치 일어났더니 아직 어두운 새벽입니다.

해변 한쪽 끝에서 불그스름~~~한것이 곳 해가 뜰 것같아 부랴 부랴 해변으로 나왔는데요.

가로등 불빛이 바다 위에서 반짝이는 새벽 연포선착장의 모습이 아담하니 아름답습니다.

 

 

겨울의 일출시간은 7시30분 전후인데요.

일찍 일어나서 연포 해변과 선착장길을 산책하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제가 사는 시골은 밤7시만 되면 캄캄해서 시골은 바다나 산이나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연포의 새벽은 조용하면서도 곳곳에 환하게 불이 켜져있어 아름답기까지합니다.

평생 새벽에 이렇게 정신이 또렷한 적이 몇번 없어서 그런지...  아이처럼 새벽의 이 상쾌함이 마냥 좋기만했네요.

 

 

그나저나 아까부터 불그스름~~했던 바다 저끝에서는 언제 해가 뜨는 것인지

혹시나 꽉 막힌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은 아닌지 해가 뜨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려봅니다.

 

 

연포해수욕장에서는 해변에 서서 일출을 보기도하지만 선착장쪽으로 오면 좀더 해와 가까워지는데요.

특히 저 앞에 있는 작은 솔섬을 끼고 뜨는 해가 아름답다고 합니다.

일출 사진찍을 때 또는 온몸으로 감동을 촉촉히 적시고 싶으신 분은 연포 선착장으로 가보세요.

이곳이 서해안 일출명소 중에 명당자리랍니다.

 

 

구름이 워낙 많이~ 촘촘히 하늘을 덮어 해뜨는 모습이 안보일것같아 발길을 돌리는 순간!!

뭔가 바다 아래에서 뜨겁고 붉은 것이 올라오는 느낌적인 느낌 감지!!

 

 

수줍게 작은 해가 살짝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바다 저멀리 작게 떠오르는 해이지만 금방 주위를 온통 붉게 만드면서 성큼 성큼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람의 눈을 그대로 재현한 카메라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진에서는 작은 해이지만 실제로 해변에서 마주한 연포의 일출은 거대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저.... 일출 처음본 뇨자 티 너무 나는 거죠? 일출의 매력이 이런것이었군요.

새해 소망을 여러가지 머리속에 새겨두고 왔으나 빠르고 힘차게 올라오는 해를 보며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는 ~~

 

 

구름에 가려 다 보이지 않고 가장 절정에 오른 해돋이의 모습입니다.

해의 붉은 빛이 바다를 건너 제 앞까지 펼쳐진것이 하늘에 계신 신? 어르신?이 훅~ 걸어 나오실것같았어요.

걸어 나와서 저에게 ' 니 소원이 무엇이냐~ 다 들어주겠다' 라고 말씀 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태안의 연포해수욕장은 숨은 일출명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른 서해바다 처럼 뻘이 아닌 깨끗한 모래사장이라 바닷가 산책하기도 좋고 새벽녁 아담하고 소박한 바다의 모습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새해 첫날 일출행사로 이곳 지역 주민들이 인심좋게 따뜻한 떡국을 무료로 주신데요.

그리고 태안군에서 추위에 몸을 녹일 수 있게 모닥불도 피워주고~ 불꽃도 쏘아 올리는등 몇가지 행사가 있을거랍니다.

아마도 신나고 따뜻하고 배부른 새해 해돋이를 경험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2016년 새해에는 멀리 동해까지 해돋이보러가는 곳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서해안 일출명소 '태안 연포해수욕장' 추천합니다.

 

 

 < 태안 연포해수욕장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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