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로 떠나는 인천여행의 알찬 당일코스

전철이나 버스노선이 많은 도시는  구경할 것 없는...왠지 여행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피하곤 했는데요.

몇해전 짜장면이나 먹고 오자~가벼운 마음에 인천을 찾았다가

구경할것~ 먹을 것 많은 인천매력에 푹~ 빠져서 종종 찾는 즐거운 여행지입니다.

게다가 구석구석 전철도 다니고 버스노선도 많으니

차없고 주머니 가벼운 뚜벅이족들에게는 알찬 당일치기 여행지가 아닌가 싶네요.

 

 

 

전철로 떠나는 인천여행의 알찬 당일코스

 

 

 

1. 오전 코스 - 차이나타운 구석구석 구경하기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는 차이나타운을 빼놓을 수 없죠!

인천토박이들인 사람 많고 음식값 비싸고 볼 것없다고 안간다고 하지만 모르는 말씀!!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사진 예쁘게 나오는 동화마을, 1880년대 고풍스런 건축물이 즐비한 개항누리길, 각종 CF,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인천아트플랫폼등 구경할 곳이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인천 차인나타운은 인천역에 내려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있습니다.

당일치기 오전코스는 이곳 인천역에서 내려서 시작하면 되는데요. 차이나타운 가기전에 역 옆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차이나타운 일대 지도부터 챙기세요. 지도가 있어야 송월동 동화마을, 개항누리길, 인천아트플랫폼,월미도까지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자~~ 인천역에서 맞은편에 있는 차이나타운의 정문!! 패루(제1패루)입니다.

저 패루 안으로 들어가서 오르막  길로 오르면 양쪽 좌우로 온통 붉은 장식 천지인 차이나타운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오실때는 배를 텅텅 비우고 오세요. 맛있는 먹거리가 정말 많아요.

우선 간단한 식사대용으로도 좋은 십리향의 화덕만두 중 든든한 고기만두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면서 차이나타운 곳곳을 구경했어요.

 

 

 

차이나타운의 규모는 작지만  중국식 상점, 삼국지거리, 층층2길등 이국적인 분위기라 구경거리는 많아요.

 

 

 

 그중에 자세히 둘러볼 2곳을 소개하자면 우선 짜장면이 만들어진 '공화춘'의 옛건물인 '짜장면 박물관'이 있습니다.

작은 박물관이라 부담없이 그냥 휙~ 둘러보시면 되는데 어릴적 가보았던 중국집을 재현해두어 저도 그곳에서 짜장면 한젓가락 뜨는 장난치면서 재밌는 사진을 찍었어요.

 

 

 

두번째로 둘러볼 곳은 의선당이라는 중국식 사찰입니다. 백년짜장으로 유명한 만다복 바로 옆에 있는데요. 작은 곳이라 구경할 것이 많지 않지만  새해이니 향을 피워 소망을 기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돌아다니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오죠?  한국에서 최초로 짜장면이 만들어진 곳이 이곳 인천 차이나타운인지 아시죠?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흔한 짜장면이지만  이곳에서 100년전 원조 짜장면 맛을 꼭 보고 가세요.

차이나타운의 짜장면 맛은  대부분은 우리가 사는 동네 중국집 맛과 동일한데요.

그 속에서 원조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집을 추천한다면 만다복의 백년짜장이나 신승반점의 삼선짜장입니다. 두 곳 모두 요즘 짜장처럼 달지 않고 춘장의 고소하고 쌉사름한 맛을 살렸어요. 특히 신승반점은 짜장을 개발한 공화춘 주인의 후손이 운영하는 곳으로 원조의 맛은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점심코스  (송월동 동화마을, 개항누리길)

짜장면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면 소화도 시킬겸 좀 걸어볼까요?

차이나타운의 층층이길쪽으로 쭈욱~ 10분정도 걸어가면 송월동 '동화마을'입니다.

온통 아기자기한 그림과 알록달록한 색감이라 사진이 예쁘게 찍히더라고요. 요기서는 셀카봉은 필수!!

 

 

 

요즘 전국 곳곳에 벽화마을이 많은데 이곳은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 백설공주, 신데렐라등 유명한 동화를 그림과 구조물로 꾸며놓아 다른 벽화마을보다 훨씬 화려해서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온답니다.

 

 

 

 차이나타운의 유명한 공화춘 건물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도보 10분거리에 있는것이 송월동 동화마을, 오른쪽으로 도보 20분거리에 있는것이 개항누리길입니다.

개항누리길에는 1880년대 개방된 인천항을 통해 중국,일본 문화가 들어와 그시대 건물들이 남아 있는데요. 그 시절 인천항 창고건물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인천아트플랫폼부터 구경하세요.

 

 

 

아트플랫폼은  예술작품의 전시공간으로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어요. 그래서 각종 CF,영화,드라마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요.

시간이 잘 맞으면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살 할 수도 있고  아트플랫폼 곳곳에 설치된 예술작품 앞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 있습니다.

 

 

 

아트플랫폼 뒤쪽으로 가면 1880년대 일제 개항기 시절 사용했던 고풍스런 건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건물 외관만 볼 수 있는게 아니라 내부는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으니 들어가서 구경해보세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의 국제도시 원조는 '인천의 중구'가 아닌가 싶어요. 1880년대 일제에 의해 강제로 개항되어 중국,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등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인천항을 통해서 들어와서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개항누리길을 걸으면 일본/중국식 건물을 물론 유럽식 건물도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개항누리길에서 인천 중구청 옆길로  자유공원쪽으로 쭈욱 올라가면  '제물포구락부'가 있습니다. 구락부는 'club'의 일본식 발음으로 일제시대 때 상류층의 사교 모임, 즉 파티장소였습니다. 무료개방된 곳이니 들어가서  언덕길 올라온 피로도 푸시고 옛 상류사회 문화도 구경해보세요.

 

 

 

제물포구락부로 오르는 계단에서  몇개만 더 오르면 '자유공원'입니다. 이곳에서 인천항의 모습이 시원하게~한눈에 보입니다. 

 

 

 

자유공원에서 오던길로 다시 내려오지 말고 팔각정 방향으로 가다보며 다시 차이나타운이예요. 점심때 먹은 짜장면도 다 소화되고 출출하다면 '중국제과 담'에서 달콤하고 쫀득한 펑리수, 수제 월병을~ 공갈빵의 원조 '복래춘'에서 공갈빵을 사서 급격히 떨어진 당을 보충해보세요.

 

 

 

 

 

 

 

 

 

 

 

 

 

 

 

 

 

커피전문점처럼 편하게 앉아서 쉴곳이 필요하다면? 버블티의 원조!! 루나씨키친에서 차가운 것이 아닌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며 하루종일 걸어다닌 피로를 풀어보세요. 

 

 

 

 

3 .저녁일정 (월미도 일몰 구경  또는 송도 야경 구경)

차이나타운에서 월미도는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요. 오늘 여행의 출발지였던 인천역에서 버스타고 20분정도만 가면 월미도가 도착합니다. 

월미도에서 아름다운 일몰도 보고 월미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 타면서 신나게 놀아보는 것도 좋답니다.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남아 윌미도를 보고 버스틀 타고 송도센트럴 파크로 왔어요. 차이나타운에서 버스나 전철을 타고 1시간정도 가면 도착하는데요.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피곤했지만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  으샤으샤 기운내서 구경왔어요 .

송도의 상징 센트럴파크 '트라이볼'도 구경하고 밤에도 운행하는 수상택시를 타면 센트럴파크의 멋진 야경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다니느라 정말 피곤하겠죠? 당일치기의 마지막 일정이니 여유있고 편하고 우아한 저녁식사를 추천합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유명 호텔부터 저렴한 호텔 뷔폐가 여러 곳 있거든요. 대부분 높은 층에서 센트를파크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식사할 수 있으니  맛있고 멋있는 식사를 하시고 센트펄파크역에서 밤 전철을 타고 집으로 고고!!

 

 

이밖에도 인천에는 볼것~ 먹을것이 참 많은데요. 화평동 대야냉면과 신포시장 닭강정을 못 먹고 온게 안타깝네요. 

아침에는 중국~ 점심때는 동화나라와 1880년대 거리! 밤에는 미래도시 송도.. 당일치기 여행치고 다양한 구경거리가 잇는 하루죠?

여기에 중국식 각종 간식과 원조짜장~  야경 감상하면 우아한 저녁식사까지 알차도 너무 알찬거죠!!

이번 주말 멀리 가지 마시고 서울/경기에서 가까운 인천에서 알찬 당일치기 여행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