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엔 얼큰 칼칼한 김치요리~ '묵은지감자탕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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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입춘도 지나고 춘분인데!!! 날씨가 쌀쌀한것도 모자라 눈까지 왔네요.

뭐 꽃쌤 추위라는게 있어서 한번은 춥겠구나했는데~ 3월 중순에 눈이 내리는것은 너무하잖아요~

3월초까지 꽃샘추위를 기다리다 안오길래 두꺼운 옷을 다 정리해 넣었는데 말입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 두꺼운 옷은 아까워 못꺼내고

그나마 음식으로 몸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어서 제가 또 요리를 하게 되네요.

추운 날씨엔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요리만한게 없잖아요.

묵은지, 돼지등뼈, 감자를 넣고 푹~~~~ 감자탕 끓여봤습니다.

묵은지의 얼큰 칼칼 시원~한 맛과 돼지의 묵직한 고기맛~감자의 구수한 맛이

으실으실 추운 몸도 녹이고~ 호랑이 기운까지 솟아나게 힘을 주네요.

몇일간은 아침 저녁으로 쌀살할것같으니 '묵은지감자탕'으로 꽃샘추위 이겨보세요.

 

 

 

꽃샘 추위엔 얼큰 칼칼한 김치요리~ '묵은지 감자탕 만드는 법'

 

 

1. 재료 준비 (4인분 )

 

▣ 주재료 : 돼지등벼 2kg, 묵은지(익은 김치) 1/4포기, 감자(소) 4개, 대파 1뿌리, 청양고추2개, 물 2500ml

 * 김치는 큰 배추기준 1/4포기 입니다.

 

▣ 애벌삶기재료 : 돼지등뼈가 충분히 잠길정도의 물, 소주 1/2종이컵, 통후추 1밥숟가락

 * 뼈가 있는 큰 고깃덩어리는 요리하기전에 가볍게 삶아서 뼛속의 핏물 ,지방, 불순물등을 제거해야 냄새도 맛도 깔끔합니다.

 

▣ 양념재료 (밥숟가락) : 된장6, 고춧가루6, 진간장3, 다진 마늘3, 다진 생강 1/2, 들깻가루 6

 * 살짝만 볼록 올라오게 담은 밥숟가락의 양입니다.

 * 집된장의 경우 짠맛의 정도가 집마다 다르므로 처음에 5정도만 넣고 맛을 봐가면서 추가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돼지등뼈 애벌삶기 : 지방덩어리를 제거한 후 => 찬물에 2시간정도 담궈 (30분에 한번씩 새물로 번걸아) 핏물을 빼고 => 큰 냄비에 물,소주,통후추를 넣고 팔팔 끓으면 돼지등뼈를 넣어 => 다시 팔팔 끓으면 냄비 뚜껑을 열고 5분정도만 더 끓여주세요 => 고기에 붙어있는 검은 핏덩이, 지방을 흐르는 물에 깨끗히 헹궈주세요.

 * 찬물에 핏물을 뺄때, 핏물을 토해낸 고기는 다시 그 핏물을 흡수하니 새물로 여러번 번갈아주세요.

 * 뼛속의 핏물이나 지방은 애벌삶기를 해줘야합니다.

 * 팔팔 끓을 때 뚜껑을 열어줘야 수분과 함께 잡내가 공기중으로 빠져나갑니다. (소주를 넣은 이유~)

 

▣ 묵은지 : 김칫국물을 꼬옥~~~ 짜주세요.

 * 김치맛이 강하면 감자탕 특유 구수한 맛이 떨어집니다. 

 

▣ 양념장 : 그릇에 된장6, 고춧가루6, 진간장3을 골고루 섞어주세요.

 

▣ 대파/청양고추 : 큼직하게 어슷썰어주세요.

 

▣ 감자 : 작은 것 기분으로 반으로 썰어주세요.

* 감자는 익으면 부서지니 작게 썰지 마세요.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3. 요리 만들기

 

▣ 첫째 - 냄비에 돼지등뼈, 묵은지, 물 3000ml, 양념장을 넣은 후 => 센불에서 끓여주세요.

 

 

▣ 둘째 - 센불에서 팔팔 끓기시작하면 5분정도만 그대로 끓이다 약불로 줄여 은근히~~ 계속 끓여주세요.

 * 생기는 거품은 제거해야 보기도 맛도 깔끔합니다.

 * 등뼈는 오래 끓여야 고기가 연해지고~ 묵은지도 부드러워질때까지 오래 끓여야 맛있어요.

* 오래 끓일때는 수분 증발량이 많아 국물이 짜니 냄비뚜껑을 닫고 끓여주세요.

 

 

▣ 셋째 -  고기가 부드럽게 익었다면 => 중불로 조절하고 => 감자를 넣어주세요.

 

 

▣ 넷째 - 감자가 익었다면 => 간장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한 후 => 다진 마늘, 다진생강, 대파를 넣어주세요.

 

 

▣ 다섯째 - 이어서 들깻가루 6을 넣은 후 5분정도 더 끓이고 불을 꺼주세요.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꽃샘추위를 이겨주는 '묵은지 감자탕'입니다.

 

묵은지 감자탕이 그냥 감자탕 끓이는 것보다 양념 맞추는게 좀 까다롭습니다.

감자탕만의 구수한 맛도 나면서 묵은지의 맛도 동시에 내야하기 때문인데요.

묵은지가 보통 짜고 신맛이 강해 그 신맛이 구수한 맛을 방해해요.

또한 묵은지의 짠맛이 있는데 된장까지 넣으니 더 짤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된장의 구수한 맛을 빼면 감자탕의 맛이 살지 않고요.

 

 

나름 수년간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서 맛을 낸 비율입니다.

묵은지는 국물을 꼬옥~~~짜서 짠맛과 신맛을 줄이고~

그렇다고 묵은지를 물로 깨끗히 씻으면 특유 칼칼한 맛이 떨어지더라고요.

김치의 신맛이 지나 치다 싶으면 들깻가루를 좀 많이 넣어 잡아주는게 좋고요.

된장은 일반 감자탕보다는 훨씬 적게 넣어주세요.

 

 

감자탕에서 고기를 푹~~~오래 끓여야 식감은 부드러워지고

큰 고깃덩어리 속 깊이 양념이 배어서 맛있습니다.

그리고 묵은지도 푹~ 끓여서 씹을 것도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게 좋고요.

방금 지어 고슬 고슬한 쌀밥에 푹 익은 묵은지를 척 올려서 드셔보세요.

아주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자는 '수미감자'로 강추합니다.

전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단맛이 많이 나서 짭조름한 국물과 단짠하게 맛있을 뿐만 아니라 쫄깃합니다.

 

날씨 예보를 보니 잠깐이지만 영하까지 내려간다고 하네요.

저처럼 두꺼운 겨울 옷은 다 빨아서 정리해 두셨나요?

그래서 더욱 추운 꽃샘추위가 될 것같은데요.

몸을 빠르게 데우는 것이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요리잖아요.

여기에 큼직한 고기로 몸보신해서 반짝 추위 이겨보세요.

 

 

<여기에 팽이버섯전 곁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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