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2월 봉구네 전원일기 '전원주택 조명 선택하기'

SINCE 2013

시골의 겨울은 한가하기 짝~이 없기때문에

12월부터 2월까지의 전원 생활은 비슷 비슷합니다.

3월쯤 되야 정원 정리도 하고~ 텃밭 농사 준비도 하는등 할 이야기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번 달은 지난달과 똑같이 지내고 있어서 특별히 전해드릴 전원생활은 없구요.

대신 집을 지을때 고민했던 '조명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아서 해주는 건설업체에 맡기면 사실 덜 고민할 일이었지만

저희 부부는 집짓기 비용을 아끼려고 직영공사로 했거든요.

그래서 40대에 대상포진까지 걸려가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직접 알아봐야 했답니다.

이 조명이란게 어둠을 밝히는 기능적인 면도 있지만

공간을 멋있게 보이는 인테리어적인 면도 있어서 잘 선택해야하는데요.

30평짜리 작은 전원주택 봉구네는 어떤 조명을 선택했나 소개해보겠습니다.

 

 

 

18년 2월 봉구네 전원일기 '전원주택 조명 선택하기'

 

 

조명을 선택할때 가장 먼저 할것은 집안 전체를 하얀불 (주광색)?  노란불 (전구색)?로 할것이냐 인데요.

한국의 주택은 하얀불로 밝게 밝게 켜는 것이 대부분이고

호텔에 가면 종종 편안하고 따뜻한 노란불을 만날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제가 안구건조증이 극심하여 조명이 밝으면 눈이 시립니다.

그리고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노란불로 선택했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해서 일단 우리집 조명의 톤을 정해주세요.

 

<출처 : 공간조명>

 

조명의 톤을 정한 다음에는

각 방마다 어느 정도 밝기의 조명을 선택해야하는지 알아야하는데요.

여기서 여자분들은 막힙니다. 약간의 전기지식을 요구하거든요.

그런데 걱정하시마세요.

이런 자료는 대부분의 조명쇼핑몰 하단에 보기 쉽게~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30분정도만 정독하시면 됩니다.

방 크기별로 총 몇w의 조명이 필요한지 체크하시면 됩니다.

위 자료에 의하면 저희 집 30평 거실의 경우 총 120~150w 정도 조명이 필요한데요.

저도 저런 자료를 보고 직접 인터넷 구매해서 설치했어요.

 

 

해당 공간의 총 얼마의 밝기의 조명이 필요한지 살펴보았다면

그 다음에는 그 총 밝기를 한번에 확~ 켤것인지~ 나눠서 켤것인지 결정합니다.

예를들어 저희 집 거실은 총 120~150w가 필요한데요.

전원 스위치 한개( 조명 한개)만서 한번에 150w를 밝힐 것인지~

아니면 위 사진처럼 3개의 스위치(3개의 조명)으로 나눠서 거실을 밝힐것인지 정해야죠.

저희 집은 하얀불보다는 어두운 노란분을 선택했기 때문에

하얀불에 익숙한 어르신 손님이 오시면 어둡게 느낍니다.

때문에 손님이 오실때는 확~ 밝게 3개의 조명을 모두 켜고요.

 

밝은 조명이 눈에 부담이 되는 저는 요고 한개만 켭니다.

 

 

그리고 거실에서 영화를 볼때는 작은 전등하나만 켜니

주위가 어두워서 영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의 모양에 따라 조명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저희 집은 3베이로 긴 직사각형입니다.

그래서 긴 복도가 있는데

이곳이 평소에는 어둡기 때문에 조명이 필요해요.

돌출되는 벽조명을 달아도 되지만

등박스를 설치하고 T5라는 매입형 조명을 선택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은 간접조명이라 은은하면서도 깔끔한게 특징입니다.

 

 

 

 아파트는 일괄적으로 평지붕이지만

전원주택은 지붕의 높이 모양까지 다양하게 지을 수 있는데요.

뽀족한 박공지붕이면  팬던트 조명을 달아야합니다.

팬던트 조명도 길이를 체크해야해요.

제품마다 기본 제공하는 조명의 길이가 보통은 1미터인데요.

기붕이 높다면 길이를 추가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희 집 지붕은 4.5미터정도 되서 저는 2미터로 연장 주문했습니다.

 

 

거실은 때로는 환하게~ 때로는 어둡게 해야하기 때문에 조명을 2~3개로 나누는 것이 좋지만

특정 용도가 정해진 방은 굳이 조명을 나눌 필요가 없습니다.

재택 근무자이 저희 부분의 사무실방입니다.

일만 하는 방이니 그냥 스위치 한개로 한번에 환하게 켜두고 삽니다.

 

 

드레스룸도 마찬가지지요.

옷 갈아입고 화장하는 곳이니 한번에 밝은게 좋습니다.

 

 

주방도 마찬가지로 한번에 밝게 조명을 켭니다.

칼질하는 곳이니 어두우면 안되는 곳이지요.

 

 

그러나 다이닝 공간은 분위기 있는 카페처럼 은은하게 밝혔습니다.

식탁 조명도 2~3개 여러 개 달수가 있는데요.

식탁의 크기가 작다면 한개의 팬던트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한번에 ... 그리고 특히 밝게 했습니다.

면도처럼 섬세한 작업을 할때가 있으니까요~

저희 집은 작은 전원주택이기 때문에 화장실도 작은데요.

그래서 조명이 유난히 크거나 디자인이 튀면 더욱 공간이 작아보일까봐

조명은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에 작고 밝은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것처럼 말씀드렸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입등입니다. 

 

 

마지막으로 현관등이니다.

현관등은 센서등으로 하시는것은 아시죠?

중요하게 체크해야할 것이 또 있는데요.

현관에는 대문, 중문, 신발장등 좁은 공간에 열고 닫아야할 문이 여러개 있습니다.

공간이 좁고, 천장이 낮다면 팬던트형이나 긴~ 모양의 조명은 안됩니다.

문을 여닫을 때 윗부분이 긴 조명에 부딪히기 때문이지요.

이럴때는 문에 부딪히지 않는 납작한 모양을 선택해야합니다.

 

 

지금까지 딱딱한 얘기를 했다면 잠깐 전원생활 수다 좀 떨어볼까요?

요즘처럼 한파가 지속되는 날은 정원의 낭만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립니다.

추워 죽겠는데 정원을 왜 걸어다닙니까~

혹시나 찬기운이 들어올까 블라인드도 내리고 삽니다~

이럴때 정원은 오로지 빨래 널때만 찾습니다.

 

 

동네사람이 보거나 말거나~

부끄럽거나 말거나~

빨래는 햇살을 잔뜩 받고 말라야지~~ 암 글쿠말구~

 

 

그리고 야옹이도 식사는 따뜻한 세탁실에서~

바깥에서 실컷 놀다가 배고프면 세탁실 앞에서 필살 애교발성으로 '냐옹 냐옹~ 밥줘라 집사야~~' 외칩니다.

문을 열어주면 저렇게 쪼로록~ 들어와서 밥 먹고 나가지요.

 

우리나라 절기가 기가 막히게 잘 맞는데~

입춘이 지난지 열흘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도 한파네요~

부디 명절에는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3월에는 새싹나는 봄 소식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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