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보고 걷고 또 먹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베낭여행기

SINCE 2013

이웃님들~

제가 몇주전에  '지금은 싱가폴이예요~'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여행은 중독이라더니~ 올해 4월 베트남 북부를 2주간 여행하고  또 몸이 근질근질해서 말레이시아 항공권을 끊어버렸었지요.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것은

비행기만 타면 시리고 아픈 제 무릎때문에 멀리는 못가겠고

태국,라오스,베트남 비슷 비슷했던 동남아보다는 좀 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국가이지만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고 있어 안전하게 제가 이슬람문화를 접할 수 있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는 좀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동남아시아에서 2번째로 잘사는 나라라서 기반시설도 잘되어 있고 치안도 좋기도하고요.

아뭏튼~ 또 떠나서 열심히 돌아보고 온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먹고 보고 걷고 먹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베낭여행기

 

 

면세점 쇼핑에는 전혀 관심도 없으면서 성격은 급해서 늘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부부!!

체크인하고 향하는 곳은? 항공사 라운지~~~~

이 부부 참 돈도 많지~~~ 라운지를 들어가는 것 보니 비지니스 타고 가나?

아니예요~

팁 하나 드리자면 신용카드 해외결제를 마스터 플래티넘으로 발급 받으시면

일년에 두번 항공사 라운지가 무료입니다.

팁 하나 더 드리자면 본인만 입장무료이기 때문에 동반자는 가족카드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그리하여 연회비 12000원짜리 한장으로 신랑과 저는 둘 합쳐 6만원짜리 라운지를 이용하는 거죠.

 

 

제가 탈 비행기는 아무것도 제공 되지 않는 저가항공사이므로~

라운지에서 밥 먹고 커피도 마시고 안마까지 받고 쉬다가~

마지막으로 라운지 양주코너 앞에서 독한 양주 한 잔씩 원샷했다는거~

이것은~

둘이 알딸딸하게 취해서

히죽 히죽 비틀 비틀거리며 비행기 타서 착륙할때까지 꿀잠자는 팁!

 

 

1. 첫번째 여행지 '쿠알라룸푸르"

그렇게 음주 탑승후에 도착한 쿠알라룸푸르!!

생소한 이슬람을 경험해보자고 온 곳이니 바로 '국립모스크'로 고고~

여자는 얼굴 이외에 보이면 안된다며... 30도가 넘는 날씨에 가운을 입혀준다.

종교는 존중하겠는데...

이 더운 날씨에 굳이 벨벗으로 만들 필요 있다니?

통풍까지는 안바래도 땀이라고 흡수되게 면가운은 안되겠니?

새로운 경험한지 30분만에 나랑은 안맞는 걸로~

난 갱년기가 다가오는 열 많은 아줌마이므로~ 여기까지 해보는 걸로~

후딱 가운 벗고 분노의 부채질로 마무으리~~했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음식위주로 하는것으로 변경하고

말레이시아 전통음식중에 백반에 해당하는 나시르막 맛집으로 왔습니다.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에 코코넛 밀크를 듬뿍 넣고 푹 끓인 닭볶음탕 '른당'

그리고 고추장에 해당하는 삼발소스에 멸치볶음~

생소한 맛이지만 맛있게 냠냠 쩝쩝~

 

 

그리고 한국인에게는 화장품 맛이라는 호볼호가 있는

코코넛 밀크로 끓인 면요리 '락사'

코코넛 밥에 이어 코코넛 락사도 너무 맛있게 냠냠쩝쩝

평소에 얼굴에 이것 저것 찍어바르는 것 좋아하더니 화장품도 먹을 줄 아냐며~

너란 뇨자는 안맞는 음식은 뭐라니~~~ 신랑은 진심 궁금하다며~~ ㅋㅋㅋㅋ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여행의 큰 장점은 적은 비용으로 고급 호텔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다년간 여행 노하우로~

무려 방이 3개나 있고 세탁실까지 있는 초 초 초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성공~

나.. 결혼기념일이야~ 생일이야~ 업글해줘.. 이런 것은 하수의 방법!

호텔을 예약할때는 트립어드바이저 상위권 호텔은 인기가 많으므로 만실일 때가 많다~ 즉~ 업그레이드해줄 방이 없다는것~

15~25위권 호텔을 공략하면 시설은 좋지만 공실이 있어 업그레이드 당할 확률이 높다!

단, 주말이나 공휴일은 피할것~

오후에 체크인을 하면 저렴이 방들이 나가고 윗단계 방만 남을 확률이 크므로

너무 일찍 체크인하지도 말것!

 

 

솔직히 볼것이 그닥 많지 않는 쿠알라룸푸르라서~

호텔 휴양을 하면서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타워'에서 야경보며~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로 지정된 '말라카'로 이동했지요.

 

 

2. 두번째 여행지~ 인생사진 찍기 좋은 '말라카'

실크로드 무역을 했던 중국상인과 말레이여자가 결혼해서 이룬 화려한 '바바노냐'의 문화가 있는 곳.

워낙 작은 마을이라 당일치기나 1박으로 충분한 곳입니다.

작지만 볼거리 탈거리 먹거리가 풍성했지요.

 

 

인생사진 남기기 딱 좋을정도로 예쁜 마을 말라카였지만

제가 잊지 못할 것은 딱 하나~ 이 돼지고기 꼬치 한개!!

이슬람국가라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이 돼지고기는 천국의 맛!

왜 한개만 먹었을까~ 여행내내 아쉬움이 가슴 깊이 사무침~

 

 

3. 가장 좋았던 행복했던 다시 가고 싶은 '페낭'

말라카에서 짧고 굵게 1박을 하고~ 7시간을 버스타고 페낭으로 이동.

이번에는 열대우림! 정글 좀 체험해보자고 들어간 '페낭국립공원'

정글은 그냥 울창한 숲이었구나~~  힘들 뿐 큰 의미없다며~

정글은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보기만 하는 것으로~

 

 

 

정글을 벗어나자마자...

시원한 바다가 나타나 인증샷 찍다보니 보트택시가 멀리서 보임.

미친듯이 손짓 발짓 해가며 태워달라고 애원함.

내 애절함에 이 아저씨 배짱영업함. 40달라고 함.

갱년기 증상인지 갑자기 열이 오름

내가 얼만지 다 알고 있는데..쯧~

단호하게 NO~하고 손가락은 20만 펼치자 쿨하게~타라고 함.

뒤에서 카메라만 만지작 거린 신랑이 날 사랑스럽게 쳐다봄.

 

 

7시간 밤새 버스로 이동해서 바로 정글 탐험이라니~ 내가 미쳤구나~

40대에 걸맞는 수준으로 여행일정을 조정하고 리조트 휴양하는 것으로 ~

 

 

바투베링기 해변을 코 앞에 두고  썬베드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는 것으로~

페낭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아~~ 페낭 !! 동양의 진주이자 인도양의 에메랄드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도시 페낭~

헐리웃에서 촬영지로도 종종 등장할 정도 매력있는 도시!

 

 

이곳 또한 유네스크로 지정된 곳으로 골목 하나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동남어 어느 도시에 가면 원숭이들의 악행이 유명한데

페낭의 원숭이들은 신사중의 신사다~

내가 가방을 뒤적거리니 뭐 먹을것 주려나.. 옆으로 스윽~ 다가와 가만히 앉아 쳐다본다.

그러나 음식을 주면 벌금을 내야하므로..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밖에....

 

 

페낭은 보기에 아름다운 도시일 뿐만 아니라 음식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말레이시아, 싱가폴에서 유명한 음식은 대부분 페낭의 음식이었다.

그 중에.. 꼭 먹어봐야할 10대 글로벌 음식이라는 '아쌈락사'

 주방이모가 김치썰고 있는거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로 딱! 참치김치찌개 맛~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먹는 느낌이어서 반가웠으나~~~

참치김치찌개맛이라니....

우리 집에 와라~~참치, 꽁치, 돼지고기까지 넣고 기똥차게 끓여줄께~

 

 

말레이시아 향신료에 질릴때 만난 '호끼엔 프라운 미'

중국식 새우탕면!

이것이야 말로 새우탕의 정석!!

지금까지 먹었던 새우탕은 거짓뿌렁!! 진정 시원하고 개운하고나~~~

 

 

정말 좋았던 페낭을 아쉬움 가득 남기고 또 다시 싱가포르로 이동.

8년전에 왔을때 없었던 가든스바이더 베이!!

그리고 하이라이트 '슈퍼트리쇼'는 잊지못할 추억~

 

 

이런 아름다운 쇼를 전셰게 관광객들과 함께 공원 바닥에 누워서 봤지요.

제가 늙나봅니다.

쑈를 보는데 콧구멍이 벌렁 벌렁 눈물이 찔금~ 너무 아름다워서 울면서 봤어요.

 

 

 

슈퍼트리쇼에 이어서 다음날에는 스펙트라쇼를 봤지요.

두 쇼 모두 마리나베이 근처에서 무료로 매일 공연합니다.

이거 보면서.. 또 콧구멍 벌렁거려가면서 울면서 봤지요.

 

 

스펙트라쇼는 바로 앞에서 한번 보시고~ 멀리 멀라이언 공원에서 두번 봐야합니다.

바로 앞에서 봤을때는 레이져는 안보이거든요.

싱가포르를 마구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었지요.

 

 

그리고 싱가포르가시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센토사가시느라 보타닉가든을 안가시는데 꼭 가보세요.

울창하고 거대하면서 아름다운..산책하기 좋은  최고의 숲입니다.

 

 

싱가포르 올때마다 먹는 칠리크랩이지만~

양손 쪽쪽 빨아가면 싹싹 먹고오는 칠리크랩이지만~

크랩은 역시 한국 꽃게가 최고라며~ 꽃게사랑으로 마무리하지요.

유명한 점보레스토랑의 반값으로 푸짐하고 맛있는 tian tian seafood 사장님께 땡규베리 감사~

 

 

그러나 칠리크랩 보다 맛있게 먹은 것은 xin yuan ji의 호펀이었음을~

이곳 완전 강추하는 싱가포르 식당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여행지 코타키나발루에서는 그냥 쉬기로 했지요.

그동안 하루 10km씩 걸으며 여행을 해서 휴식이 필요했거든요.

산호가 많아 예쁜 물고기가 많은 사피섬에서는 스노클링을~

 

 

조용한 마누칸섬에서는 그냥 바다물에 둥둥 떠다니는 물놀이를~

 

 

그리고 세계 3대 일몰이라는 탄중아루 비치에서는

하늘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메이징한 일몰을 보고 왔지요.

 

 

또한 인생사진도 찍어보고...

없어진 쇄골... 잠시 생겼을때 사진찍어줘서 고마워 신랑~

 

 

늘... 여행의 마지막 날은 좋은 호텔에서 머물면서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합니다.

고작 11만원정도였지만 이래도 일정중 가장 비싼 호텔이었답니다.

 

 

한국인이 워낙 많이 찾는 리조트라서 그냥 한국인들 따라 들어간 조식당 펜유.

매니저가 제 조식쿠폰을 보더니  저희는 올리브라는 곳으로 가라며 등떠밀길래~

나..... 더워서 가기 귀찮으니까 그냥 여기서 먹겠다고...

먹다보니.. 올리브가 궁금해서.. 거긴 어떤 곳이냐고 물어보니

'올리브는 더 프리미어한 식당이야'

아놔~!  순간 밥맛이 확~ 떨어지며

야~~~~ 너 왜 진작에 말 안했어? 나 여기 음식 안맞아~ 오믈렛 먹으려면 줄서야해서 짜증나!!  나 올리브로 갈래~

따다다다다 영어 대방출~

 

 

그렇게 좀더 고급진 조식당으로 옮기고..

신랑은 너 정말 대단하다며~~~엄지척!

각해보니 방도 업그레드해줬던데.. 조식당도 업그레이드 해줬구나~~

 

 

접시부터 클래식하고~ 베이커리도 종류가 더 많았고~

커피를 주문할때마다 크레마 가득하게 에스프레소로 뽑아주는 말그대로 프리미어한 서비스에 감동~

 

 

이렇게 마지막날은 푹~~ 쉬다가

지금은 한국.. 경기도 어느 시골에서 밥하고 청소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그래요.

여행은 다녀오고 나서 사진을 보면 그 여행이 참 좋았구나.. 뒤늦게 더 좋아지고 더 그립더라고요.

그래서 중독이라고 하나봐요.

오늘 또 항공권을 뒤져보게 되던데..

어느날 또~~ 저 떠나요~하고 떠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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