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향~육즙~육질이 살아있는 '사과수육 삶는 법'

얼마전 TV에서 참 놀라운 레시피를 보고 몇번 따라한 요리가 있는데요.

물을 한방울도 넣지 않고 사과,양파,마늘만으로 돼지고기수육을 만드는 것이지요.

신기하죠? 수육은 말그대로 물수! 고기육! 물에 고기를 넣고 삶는 요리인데 말이죠.

사과가 잡내도 잡고 육질도 연하게해서 고기요리에 좋은 식재료라는데요.

솔직히 처음 따라해봤을때는

물없이 큰 고깃덩어리를 푹 익힐려니 가장자리가 조금씩 타고

양념을 전혀 안하니 뭔가 빠진 맛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사과,양파,마늘을 엄청 엄청 많이 넣어야해서.. 나중에 버릴려니 아깝더라고요.

그런데요. 이게 또 포기하기엔 아까운 레시피인게~

물에 풍덩 담가 삶지 않으니 육향,육질이 살아있고 육즙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고기가 타지않게 약간의 물을 넣고 양념을 해서 만들어보았답니다.

 

 

 

육향~육즙~육질이 살아있는 '사과수육 삶는 법'

 

 

1. 재료 준비 ( 4인분 )

 

▣ 주재료 : 돼지고기 삼겹살 수육용 800g, 사과 2개, 양파2개, 통마늘 큰것 10개, 물 200ml

 * 수육은 삶고나면 부피가 줄어드니 평소 구이용으로 먹는 양보다는 조금 더 준비하세요.

 * 원래 TV 레시피대로 하려면 사과,양파,통마늘 x2배정도 넣어야해야하는데요. 물을 넣는 대신 양을 줄였습니다. 

 

▣ 양념재료 : 소금 1/2밥숟가락

 * 소금,간장, 된장,, 입맛에 맞는것 넣어주세요.

 

 

 

2. 재료 손질

(모든 재료의 깨끗한 손질 과정은 필수이므로 생략함)

 

▣ 고기 : 깨끗히 씻은 후=> 빨리~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2~3등분을 한 후 칼집을 넣어주세요.

* 물에 삶는 것보다는 늦게 익으니 덩어리를 작게 나누고 칼집을 넣어주세요.

 

 

▣ 양파/사과 : 밥숟가락의 1/2크기로 썰어주세요.

 * 직접 먹을 것은 아니고 즙만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모양내지말고 썰어주시면 됩니다.

 

 

 

요리하기 직전의 재료 전체샷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재료 손질은 어떻게 했는지 빠진 재료는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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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리 만들기

 

▣ 첫째 - 큰 냄비에 사과, 양파 (전체 양의 1/2)를 바닥에 깔고 물 200ml, 소금 1/2밥숟가락을 넣어주세요.

 * 나중에 수분이 거의 날아가면 고기가 탈 수 있으니 바닥에 양파,사과를 깔아주세요.

 

 

▣ 둘째 - 그 위에 고기를 올리고 => 칼집 사이사이 통마늘을 끼워주세요.

 

 

 

▣ 셋째 - 이때 고기와 냄비가 닿는 부분은 사과나 양파를 사이에 끼워야 => 나중에 타거나 눌러붙지 않습니다.

 

 

▣ 넷째 - 고기 위에 나머지 남은 사과,양파를 올려주세요.

 

 

▣ 다섯째 - 냄비 뚜껑을 닫고 => 강불에서 15분정도 삶다가 => 약불로 줄여서 푹 익을때까지 (대략 35분) 삶아주세요.

 *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냄비뚜껑을 꼭 닫아주세요.

 * 그리고 요리 중간에 자꾸 뚜껑도 열지마세요. 

 * 강불로 계속 삶으면 수분이 날아가 바닥이 탑니다.  중간에 약불로 줄여서 은근히~ 푹 삶아주세요.

 

 

▣ 여섯째 - 고기를 젓가락으로 찔렀을때=>  쑥! 잘 들어가고 => 붉은 핏물이 아니라 맑은 물이 나오면 다 익은 것이니= > 불을 꺼주세요.

 

 

▣ 일곱째 - 10분정도 식혔다가 => 한입크기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아래 보시면 육즙이 사르르 배어나온 것 보이시죠?

 

 

 

물 조금만 넣은 저수분요리 '사과수육'입니다.

 

방송에서 소개한 레시피는 간을 전혀 안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소금이라도 조금 넣어주는게 좋더라고요.

물론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되겠지만 그냥 고기 자체 맛을 느끼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소금을 넣어 짭조름하면서도 사과의 단맛이 아주 살짝 나는..단짠의 조화를 약간 품고 있습니다.

 

 

물에 풍덩! 담궈 삶으면 그 물속으로 고기의 맛과 향이 빠져나가는데요.

 그렇다고 물이 전혀없는 무수분은 고기겉면이 타거나 눌러붙고

조금만 넣고 저수분으로 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저수분요리는 고유의 맛과 향이 물속으로 빠져 나가지 않고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고기를 방금 썰면 향이 훅 올라오면서 위 사진처럼 육즙이 좌르르 흘러나오고 식감도 좀더 쫄깃해요.

 

 

그런데 물에 푹 담궈 삶는냐~ 저수분으로 삶느냐는 기호에 따라 다를 것같아요.

저수분 수육의 육향을 잡내라고 할 수도 있고

물에 푹 담궈 삶은 것은 식감이 부서지듯.. 야들야들해서 그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저도 뭐 꼭 어느하나만 맛있다~라기보다는

그때 그때 물에 삶기도~ 맛없는 사과가 있으면 사과에 삶기도해요.

 

제가 이 저수분을 한 3번정도 요리해보니

방송처럼 물을 전혀 안넣고는 소량만 가능하고요.

4인분이상 일경우는 사과,양파를 4~5개씩 많이 넣어줘야겠더라고요.

즙만 이용할거라 먹지 않고 버려야하는게 아깝잖아요.

그래도 물을 조금만 넣어주는게 좋았습니다.

방송에서는 조리하고 남은 사과를 고기와 먹던데... 돼지기름을 흡수한 사과라 맛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자주해드시는 수육~~고기맛과 향을 진하게 담은 조리법 소개를 마칩니다.

 

 

 

<수육에는 새우젓장 곁들이면 진짜!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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