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4월 봉구네 전원일기 - 날이 적당해서 좋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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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꽃피고 햇살 좋은 봄이 찾아왔네요.

특히 지난 주말은 미세먼지가 없어서 날이 참 적당했죠?

저도 약간의 알러지가 있어서 미세먼지 가득한 날은 집안에만 있어야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온 뒤 맑아진 다음에야 바깥 세상을 자세히보니!!

울긋 불긋~ 초록초록 봄이 성큼! 바로 앞까지 찾아왔네요.

지난 주말 신나게 시골일하고 다닌 전원일기 소개합니다~

 

 

 

17년4월 봉구네 전원일기 - 날이 적당해서 좋은 봄!

 

 

봄 햇살 받아 따뜻한 저희 집입니다.

췌~ 봄이 왔다고 초록초록하다고 호들값 떨어놓고 황량한 이 시퓨에이션을 어쩔꺼냐고요?

아닙니다~ 훅~ 땡겨 자세히보면~

 

제법 초록초록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봄이 왔어요.

 

멀리서보면 아직 황량한 전원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지끝에 초록 새싹을 품고 있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왕벚꽃나무가 작년보다 꽃을 많이 많이 품고 있어서 벚꽃비 제대로 날려줄 것같아요.

 

 

그리고

동네 나왔다가 공사장에서 포크레인에게 짓밟힐 뻔한 아이를 데려왔는데요.

저는 수선화가 아닐까 하는데 이웃님들~ 이 아이의 정체를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제가 화분의 꽃은 다~~~ 죽이는 똥손이라서

이 아이 이름을 알면 공부해서 제대로 키워보고 싶네요.

 

그리고 요즘 개인기가 부쩍~ 늘어난 뒷마당 터줏대감 '네이놈'입니다.

지난 전원일기에 몇번 소개했었는데요.

작년 가을에 옆집 담벼락에 비 맞고 몇일을 홀로 울고 있던 새끼 고양이를 저희가 키우고 있어요.

 

저랑  낚시줄에 빨래집게를 매달아 간식놀이를 하는데 아주 적극적으로 공격을해줘서 재밌답니다.

노랑-흰색 섞인 고양이가 애교가 많더더니 정말 그래요.

멀리 나가 놀다라고 제가 부르면 냐옹냐옹 거리면서 뛰어오거나

저렇게 장난도 잘 치고, 제 다리를 자주 비벼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종종 쥐도 잡아다 주고요. ㅋㅋㅋㅋ

 

저랑 '네이놈이'이랑 뒷마당을 뛰어 놀아도...

'됐고~ 아 몰랑~ 나 잘래~'.....

작년에 네이놈이를 낳았던 어미고양이입니다.

또..... 임신을 해서 오로지 잠과 식사로만 하루 스케줄이 꽉차 있습니다.

 

 

새끼를 자꾸 나면 안되는데 고양이들이 키우는 재미가 있지만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뒷마당 고양이는 일단 지켜보기로하고요~

식목일에는 시아버님이 선물해주신 느릅나무를 심었습니다.

저희는 아담하고 예뻐서 브로콜리라고 부르는데

친정어머님은 껍질을 벗겨서 삶은 물이... 몸에 좋다..라고 잔인한 말씀을 하시네요. ㅋㅋㅋ

 

비 온뒤 주말에는 공기도 깨끗하고 햇살도 따뜻했죠?

미세먼지 때문에 못했던 이불,겨울 옷 모두 꺼내서 깨끗히 빨아 뽀송하게 말리기도 했고요.

 

텃밭에 토마토, 고추, 대파, 상추, 부추를 심었어요.

작년에 작은 농사를 지어봤다고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올해는 작년보다 더 그럴싸하게 만들었고요.

고양이들이 어린 모종을 밟을까봐 저렇게 펜스까지 설치했지요.

 

갑자기 등장한 그는?

제가 가끔 언급했던 저희집 큰 아들 마흔중반둥이입니다.

텃밭의 토마토랑 고추를 지지할 끈을.. 제대로 묶어주겠다고 매듭공부를 하고 계시네요.

저렇게까지 전문적일 필요 있을지 저는 궁금했습니다만... 사실은 재미들린겁니다.

몇일밤을 저렇게 매듭을 풀었다 묶었다... 적성이랍니다.

실 한묶음주면 목도리도 떠줄것같아요.

저렇게 재밌게 놀던데 제가 실뜨기라도 해줘야할까요?

 

 

그리고 어제는 친정어머님과 쑥을 뜯어러 나갔지요.

사진 오른쪽에 만개한 매실나무 아래가 제가 이것 저것 뜯어먹는 '잇플레이스' 입니다.

 

향이 진한 '참쑥'이랑 땅두릅을 캐왔고요.

머위,마늘,달래는 아직 다 크지 않아 눈으로 찌찌뽕만 해두고 왔지요. ㅋㅋㅋㅋ

 

하루종일 밖에서 놀기도 일하기도 적당한 날!

 봄의 시골 일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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